A-로드, 2009년에도 약물사용 의혹…엉덩이 수술 받은 뒤 홈런포 '펑펑'
뉴욕 양키스의 슬러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9년에도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와 ESPN.com 등은 6일 로드리게스가 지난 2009년 초 엉덩이 수술을 받았고 재활 과정을 밟을 때 캐나다 스포츠의학 전문의 앤서니 갈리아(51)로부터 성장호르몬과 스테로이드 등을 공급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불법약물을 사용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러나 2009년에도 불법약물을 사용했을 경우 이는 메이저리그 약물규정이 시행된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장기간 출장정지 등 중징계를 받을 수 있는 사항이다. 뉴욕타임스 등이 전한 바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2009년 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가 자신의 약물사용 사실을 폭로하자 이를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얼마 있다 엉덩이 수술을 받았다. 이 때 당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미국의 유명 스포츠 선수 20여 명에게 성장호르몬과 스테로이드 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갈리아가 치료와 재활과정에 관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갈리아는 그 해 가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각종 불법약물을 들여오다 적발돼 현재 뉴욕주 버펄로법원에 기소돼 있는 상태다. 어쨌든 그 해 로드리게스는 약물파동에도 불구, 플레이오프 때 홈런 6방을 날리는 대활약을 펼치며 양키스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