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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앞에서 직접 해명하라' 다저스 맥코트 구단주, 매니에 불호령

LA 다저스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가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중징계를 받은 매니 라미레스(사진)에게 직접 팀 동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LA 타임스'는 라미레스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8일 맥코트 구단주와 네드 콜레티 단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맥코트 구단주는 라미레스의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소식에 격노해 그에게 나중에 다시 전화하라고 지시하며 동료들 앞에서 사정을 설명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코트 구단주는 현재 팀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간판스타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그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원정 6연전 사이에 직접 동료들 앞에서 사과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조 토리 감독은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감독으로서 팀 분위기를 흔들 수 있는 사건을 그저 조용히 묻어두고 싶어하는 눈치다.

토리 감독은 "무언가 말할 기회를 갖는 게 라미레스에게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굳이 공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7일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결과가 나온 뒤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라미레스는 "최근 건강상 문제로 의사를 만나 처방약을 받아 복용했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 같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건 아니다"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라미레스는 스테로이드 복용 후유증 가운데 하나인 체내 남성 호르몬 테스터스테론의 분비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여성 배란 촉진제인 HCG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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