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쟁이' 클레멘스, 방송서 또 결백 주장
맥나미 '수사당국 눈을 작대기로 찌르는 짓' 일침
클레멘스는 12일 'ESPN'의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스테로이드 사용 의혹에 대한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클레멘스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것은 2008년 1월6일 시사 프로그램 '60미니츠' 이후 처음이다. 클레멘스는 이날도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전 트레이너이자 스테로이드 사용을 처음 폭로한 브라이언 맥나미가 의회에 제출한 주사기와 약병 등 증거물에 대해 "스테로이드나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은 적이 없다.
그런 증거 자체가 존재할 수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같은 클레멘스에 주장에 대해 맥나미측은 "이렇게 공개적으로 떠드는 것은 그를 수사하는 정부의 눈을 작대기로 찌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기본적으로 의회에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클레멘스의 몰락에 관한 책을 낸 '뉴욕 데일리뉴스'도 맥나미 측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뉴스는 "모든 자료와 수 많은 관련자의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그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클레멘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클레멘스는 "여론 조사 결과가 어떤지는 알고 있지만 나는 묵묵히 내 할 일을 할 뿐"이라며 주변 시선이나 여론을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클레멘스는 최근 금지약물 문제로 논란을 빚은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번 일을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매니 라미레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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