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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감각도 떨어지는데 약물 수사까지···' LA 다저스, 매니 컴백해도 고민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 좌익수.사진)가 컴백하면 잘할 수 있을까.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후 지난달 7일부터 50경기 출장정지 징계 중인 매니가 마이너리그에서 본격적인 컴백준비를 하면서부터 매니의 활약 여부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매니는 지난 22일부터 3일간 다저스 산하 트리플A(알버커키 아이소토프스) 경기에 출전했지만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25일 경기는 비로 늦어지면서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두 달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않은 터라 배팅감각이 크게 떨어진 게 아니냐는 성급한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매니의 약물복용 혐의에 대해 마약수사국(DEA)이 매니에 처방약을 만들어 준 의사까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25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 DEA가 라미레스에게 금지약물인 배란 촉진제를 처방한 플로리다 내과의사 페드로 푸블리오 보시와 그의 아들 앤서니 보시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DEA는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법으로 금지약물을 공급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아들 앤서니 보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뉴욕과 보스턴의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니는 스프링캠프 때 도핑테스트를 받아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뒤 5월7일부터 7월3일(이상 현지 날짜)까지 50경기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매니는 체내 테스터스테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왔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의료 진료 기록을 검토해 라미레스가 배란촉진제를 처방받아 복용받은 것을 확인했다.

배란촉진제는 주로 불임 치료를 위해 여성들이 복용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한 선수들이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복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강타자 매니라고 해도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데다 수사 압박까지 받게 된다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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