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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만 잡지 말고 다 조사하라' 칸세코 기자회견서 강력 촉구

파문 커질 듯

'정직한 남자' 호세 칸세코(44)가 7일 베벌리힐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직후였다. 이날 회견에는 AP통신의 그렉 리슬링 기자만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칸세코는 이 자리에서 "내가 (자서전) '약물에 취해(Juiced)' 준비하기 전부터 매니가 스테로이드를 한다는 말이 많았다.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매니가 여성배란촉진제를 복용한 것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였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이 당할만큼 당했다며 "이젠 메이저리그의 버드 실릭 커미셔너와 선수노조위원장 도널드 피어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칸세코는 '약물에 취해'를 통해 "스테로이드가 아니었으면 야구선수로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칸세코는 1984년부터 1998년까지 오히려 메이저리그가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권장했다며 "지난 10~1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들은 전부 의심 대상이다"고 말했다.



칸세코는 이어 "내가 36살이었을 때 나를 부르는 팀이 없었다. 당시 500홈런에 38개를 남겨 놓고 있었다. 메이저리그가 구단주들과 뭉쳐 모든 스테로이드 탓을 나한테 돌리기로 작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근절시키고 싶었으면 나에게 그런 요청을 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나도 스테로이드 척결에 앞장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에 대해 "다 하는 데 혼자 안하면 오히려 팀워크를 깨는 일이었다"며 이미 스테로이드 문화가 메이저리그에 뿌리깊이 박혀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한 메이저리그가 최근 잇달아 양성반응 선수들을 공개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라며 코웃음을 쳤다.

"메이저리그는 하나의 거대한 음모 덩어리다. 구단주 단장 에이전트도 모두 연루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양키스와 3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뒤에나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만약 양성반응 소식이 먼저 나왔다면 그가 얼마나 받았을까? 아마 5000만 달러도 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게 다 메이저리그가 만들어낸 문화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팔메이로가 청문회 때 "맹세컨대 내 평생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 때 나도 청문회에 있었는 데 어이가 없었다. 팔메이로에게 스테로이드를 주입시킨 게 바로 나였다.

저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메이저리그가 뒤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메이저리그는 나만 거짓말장이로 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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