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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세코 '충격 발언'···'명예의 전당에도 약물선수가 있다'

"명예의 전당 회원들도 스테로이드 했다."

'정직한 남자' 호세 칸세코(사진)의 발언이 또 논란이다. 칸세코는 데이비드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 두 거물 스타가 2003년 금지약물 양성반응 리스트에 있다는 뉴스를 듣고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당신들이 얘기한다면 놀랄 것이다"며 "이제 메이저리그는 큰 문제에 직면했다. 명예의 전당 회원들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문제가 엄청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름을 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난 선수들을 적대시하지 않는다. 다만 메이저리그는 너무나 음흉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난 누가 그 리스트에 있는 지 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단체에서 찾아야 한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지금까지 한 말이 모두 진실이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칸세코는 2005년 저서 '약물에 취해'에서 "약 80%의 빅리거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그 때 내가 이름을 알았던 선수만 80%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았던 것 같다"며 대다수 빅리거들이 스테로이드 복용자였다고 주장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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