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도···금지약물 양성반응, 뉴욕타임스 '2003년 조사 인용···매니도 거론'
'밤비노 저주' 깬 것도 약물의 힘…팬들 실망 커
뉴욕타임스는 이날 '2003년 메이저리그가 금지약물 규정강화를 위해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오티스와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가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오티스와 라미레스의 2003년 당시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은 두 선수가 2004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점에서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보스턴이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는 데 두 선수의 활약은 절대적이었기에 '밤비노의 저주가 깨진 것도 결국 약물의 힘에 의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야구 역사가 온통 약물에 의해 뒤범벅이 됐음이다.
라미레스는 올시즌 시범경기 동안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복귀했으나 오티스가 금지약물 의혹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티스는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그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입을 다물었다. 오티스는 그 동안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무조건 한 시즌 동안 출장을 금지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으며 슬럼프 기간 중에도 과거 금지약물 사용을 강력히 부인했었다.
2002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던 오티스는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해 홈런 31개와 타점 101개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한편 2003년 도핑테트스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이로써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새미 소사 배리 본즈 데이비드 세기 제이슨 그림즐리 라미레스와 오티스까지 7명이 확인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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