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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된 계란, 한 판에 20달러…조류독감 5800만 마리 폐사

새해 초부터 한인마켓의 계란 한판(20개) 가격이 20달러에 육박하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LA한인타운에서 20개 들이 계란 한판의 가격은 일부 마켓에서 17.99~18.99달러에 팔렸다. 마켓에서 만난 메이이(52)씨는 “한 달 사이 달걀값이 배로 오른 것 같다”며 “원래 사던 12개들이가 6.99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10달러를 넘어섰다. 예전에는 3판씩 샀는데 너무 비싸서 지금은 1판밖에 못 산다”고 말했다.   용 김(67)씨도 “한인마켓의 달걀값이 너무 비싸서 외국 마트에서 주로 달걀을 산다”며 “꼭 필요해서 달걀을 구매하지만,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계란 생산 및 유통 업체 ‘캘리포니아 메인 푸드’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일반 계란 12개 도매가는 2.88달러로 1년 만에 1.15달러 올랐다. 반면 유기농 오개닉 계란은 같은 기간 1.89달러에서 2.37달러로 올라 오히려 일반 계란보다 싸다.   연방 농무부(USDA)는 계란값 상승의 원인을 조류 인플루엔자로 지목했다. 90% 이상 사망률을 보이는 지난해 말 감염 사태로 5800만 마리가 폐사했고 그 결과, 지난해 11월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49% 이상 높아진 채 해를 넘겼다는 것이다.   한인마켓들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온마켓의 제이 방 지점장은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도매가도 올랐지만, 더 큰 문제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계란 확보가 어려워 판매에 차질마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캘리포니아 케이지 프리(cage free) 의무화법으로 오개닉과 일반 계란의 차이점은 거의 없다”며 “닭이 먹는 모이가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 캘리포니아 메인 푸드는 공급은 감소하고 소비는 늘어 올해 달걀값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예진 기자사설 계란가격 한판 가격 가운데 la한인타운 김상진 기자

2023-01-03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모래 두 포대와 패랭이꽃 모종

모래 두 포대와 패랭이꽃 한판을 차 뒤에 실어놓고 까맣게 이틀을 보냈다. 운전을 할 때 무언가 밀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별 생각 없이 차를 몰고 집으로 오곤 했다. 뒤란 데크 양쪽 끝에 깔린 블록을 보자 이틀 전 산 모래가 생각났다. 불록 틈새로 부쩍 이끼가 끼고 작은 잡풀이 올라와 틈을 파내고 그 사이를 메꾸려고 사놓은 모래였다. 부랴부랴 차 뒷문을 올리니 묵직한 모래 포대가 우측으로 밀려있고 구석 끝으로 패랭이꽃 모종이 꺼꾸로 처박혀 있었다. 모래 포대를 내려놓고 엎어진 꽃모종을 들어보니 모종은 온통 부러지고 휘어지고 꽃은 다 떨어져 말라붙어있었다. 햇빛 좋은 양지로 옮겨 물을 흠뻑 주고 하루를 지났는데도 상한 모종은 허리를 펴지 못했다. 골병이 든 사람처럼 구부정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 정원 잡풀을 뽑고 Merch를 깔아주다 보니 구석구석 휑한 부분이 있어 그곳에 꽃을 심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시작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더니 오후 간간이 햇빛이 보였다. 비가 뿌리면 맞으리라 생각하고 더 늦지 않게 모종을 심기로 했다. 꽃 모종에는 호미가 제격이었다. 호미로 흙을 찍어 파내고 구부러진 줄기를 조심조심 세워가며 모종 한판을 심었다. 마지막 모종을 심고 일어나는데 후더 자켓에 비가 스며들어 묵직했다. 몇 밤 몇 날이 지나야 구부러진 허리를 펼까? 병 주고 약 주는 꼴이 된 듯 싶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모래 두 포대와 패랭이 모종 한판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더니 우리에게 그 정도는 이제 새로울 것도 신기할 것도 없다고 하면서 한 지인은 황당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냄비에 국을 올려놓고 불을 끄지 않고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온 집안이 퀘퀘한 연기와 냄새로 가득했고, 큰 냄비에 가득 담겼던 국이 바닥에 눌러 붙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했다. 또 한 지인의 부인은 부엌에 무엇을 가지러 왔는데 도무지 알 길이 없어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다가 다시 올라왔다는 이야기. 동네 모퉁이로 차를 드라이브하다 차고 문을 내렸는지 다시 돌아와 내려진 차고문을 확인하는 절차를 두 차례 반복하고 나서야 외출을 할 수 있었다는 썰렁한 이야기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그랬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기계도 오래 쓰면 손을 봐야 하고, 칼도 오래 사용하면 날을 세워야 하는데, 튜닝안 된 자동차가 덜컹이며 움직이듯 삶의 리듬이 무언가 언밸런스한 나이가 되었나 보다. 모래 두 포대는 이미 블락 틈새를 메꿨고 패랭이꽃 모종은 이제 꾸부정했던 허리를 펴고 노랑, 보라, 하얀꽃들을 피우니 나의 목적은 이룬 셈이지만 이 씁쓸한 느낌은 무어라 설명해야할 지. 그냥 받아들여야 할 일상이 되어버린 건가? 이젠 불현듯 찾아오는 건망증마저 정상이려니 여기고 받아주어야 하나? 그렇게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저녁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니까. 그렇게 망각하고 싶은 저녁은 종종 나에게도 찿아오는 것인가 보다. (시인, 화가)       건망증     강을 따라 흐르다 멈춘   고목이 누운 발 끝 은빛 비늘처럼   살아나는 물고기 눈 긴 세월 흐르다 서로 만나   뒤 돌아 얼마나 걸었을까 그림자를 드리운 나무마다 뿌리로부터 멀어져 숲길에 누이는데 우리는   어디쯤에서 무엇이 되어 만나려나 서로 발끝을 건드리며 채워지는 두런거림으로 먼 거리를 흐트러지며 기억을 담지 못한 정물처럼 너는 그렇게 오고 있구나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패랭이꽃 포대 패랭이꽃 모종 패랭이꽃 한판 모종 한판

2022-06-07

V20·아이폰7 가세…스마트폰 가을 샅바싸움

삼성 갤럭시7 LG V20 그리고 아이폰7.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잇달이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대전이 다시 한 번 불 붙었다. LG전자는 7일 오전 서울 양재동 LG전자 R&D센터에서 열린 프리미엄 신제품 V20를 공개했다.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며 "그동안 LG전자가 주도해 온 오디오.카메라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V20에 이어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이폰7이 공개되며 하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LG전자가 자랑하는 경쟁력은 '쿼드 댁(Quad DAC)'이다. 댁(DAC .Digital to Analog Converter)은 디지털 음원 신호를 아날로그 소리로 바꿔주는 장치다. 보통의 스마트폰은 이 댁이 하나 탑재돼 있다(싱글 댁). V20는 이를 네 개 탑재해 잡음을 절반 정도로 줄이고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는 설명이다. 또 덴마크의 유명 오디오 회사 뱅앤드올룹슨(B&O)과 손잡고 고음은 더 맑게 저음은 더 묵직하게 내도록 음질을 매만졌다(튜닝). 녹음 기능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CD(16비트)보다 음질이 6.5배 뛰어난 24비트 음원을 녹음할 수 있다. 황상연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 팀장은 "이는 레코딩 회사의 녹음 품질과 동등한 수준"이라며 "미리 녹음된 반주에 노래를 더해 녹음하는 '스튜디오 기능'도 있다"고 소개했다. 전.후면 모두 광각 카메라를 탑재한 것도 세계 최초다. 후면 듀얼카메라가 일반각(75도)과 광각(135도) 촬영을 모두 할 수 있는 데 더해 '셀카' 모드에서도 광각(120도) 촬영을 할 수 있다. 셀카봉 없이도 7~8명을 한번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장은 오디오와 카메라의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V시리즈의 전략에 대해 "방향은 맞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고음질.고사양 음향기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음원 시장에선 파일 압축 과정을 거치지 않은 FLAC 등 무손실 음원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런 무손실 음원은 최대 크기가 100MB로 MP3 등의 압축 파일에 비해 20배 이상 크다. 이렇게 용량이 큰 음원을 구해 들을 정도로 '풍성한 소리'에 집착하는 음악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이들도 많다. CD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음질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얼마나 두꺼울지에 대한 의문이다. 마침 시장 상황은 우호적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흥행 열풍이 전량 리콜 사태 때문에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7도 듀얼카메라 외에 아이폰6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나마 주목을 끈 것은 '이어폰 단자의 소실'이다. 3.5㎜ 이어폰 잭이 사라지고 대신 블루투스로 이용 가능한 무선 이어폰이 공개된 게 눈길을 끄는 정도다. 임미진 기자

2016-09-07

'접었다 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임박

기술적 혁신을 거듭하며 '손안의 PC'로 자리매김한 스마트폰이 이제 '폴더블(Foldable) 시대'를 향하고 있다.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이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더플폰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면서도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일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폴더블폰은 디바이스 측면에서 보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산업 내부에서 굉장히 파급효과가 크다"며 "삼성전자가 꼭 하고 싶은 분야"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폴더블폰을 내놓으면 소비자들이 많이 지적할 것"이라며 "현재 수준으로 보면 소비자들에게 의미있는 혁신이라든지 진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그레고리 리 삼성전자 북미법인 사장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 모바일 콘퍼런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게 임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폴더블폰 2종류를 출시할 것이라는 외신보도도 나왔다.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폰을 하면 소프트웨어, 유저인터페이스(UX) 구성이 굉장히 달라진다"며 "(시점이)올해 하반기냐, 내년이냐 이것을 가늠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많이 해보고 있고 장담은 못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부터 폴더블폰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3년에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자유롭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윰'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에 '엣지' 기능을 도입한 것도 평면 일색의 디스플레이에 삼성전자가 일으킨 혁신의 결과다. 중국 레노버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형태인데 자유자재로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해 손목시계처럼 착용할 수도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를 공개했다.

2016-08-04

"MWC, LG 신모델 G5에 홀렸다" 2016 모바일월드콩그레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S·HP·소니도 업그레이드 중국, 스마트폰에서도 약진 2016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막을 내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까지 열린 MWC에는 휴대폰, 이동통신, 웨어러블 등 모바일 관련 2500여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관람객도 10여만명이 훌쩍 넘었다. MWC는 매년 2월 열려 한해 이동통신 트렌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삼성, LG를 비롯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소비자의 판단을 엿보는 기회다. MWC에 선보인 스마트폰을 살펴보며 올해 트렌드를 살펴본다. MWC가 시작되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더이상의 혁신은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LG가 세상을 놀래켰다. 올해 MWC의 주인공은 단연 LG였다. 모듈식 스마트폰 'G5'를 내놓아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붙잡는 데 성공한 것. 더욱이 MWC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G5를 최고의 휴대전화 기기로 선정해 품질과 혁신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LG는 G5의 하단부를 착탈식으로 만든 모듈형으로 배터리 교체는 물론 다른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특히 본체에 보조배터리를 장착해 교체시에도 일정시간 동안 전원이 꺼지지 않는 것은 획기적이다. 플랫폼 확장인 '친구들:프렌즈(Friends)' 8종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캠플러스, 하이파이플러스 모듈은 스마트폰 하단부의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꺼내 분리하고 그 자리에 끼워 넣는 합체형이다. 또한 VR헤드셋, 360도 촬영이 가능한 360캠, 스마트홈 모니터링 등도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선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듈 8종은 G5 본체와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매년 MWC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아왔던 삼성은 S7·S7엣지를 내놓았다. 삼성은 디바이스의 혁신, 업그레이드에서는 큰 점수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해 UX, 사용자 경험을 높인 부분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은 스마트폰이 아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 CEO의 등장으로 더높은 관심을 받았다. 저커버그와 함께 삼성은 VR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앞으로의 트렌드를 전망해 다시 한번 선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한 오큘러스 인수 후 별다른 제품과 기술을 내놓지 못한 페이스북이 올해는 무엇인가 놀랄만한 상품을 내놓을 것이란 메시지를 던져줘 삼성의 가치를 높였다. 이번에 LG와 삼성이 내놓은 스마트폰은 모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운영체제를 채택했으며 5인치, 1000만 화소 이상의 후면 카메라 등으로 스펙 면에서는 크게 발전된 것은 찾기 어려웠다. 양사의 신제품은 이르면 3월부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표 참조> LG와 삼성의 독주 속에 HTC, 소니, HP 등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관람객들과 네티즌의 관심을 붙잡기 위해 애를 썼다. 소니는 '엑스페리아(Xperia)' 시리즈를 선보이며 옛 영광을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인텔리전트 기술'이 반영된 엑스페리아는 피사체를 추적해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 등 예측 기능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무선이어피스인 '엑스페리아 이어'를 통해 일정, 날씨, 뉴스 등의 정보, 음성통화,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루미아 650도 나왔다. 예상대로 높은 성능보다는 비즈니스 고객을 타겟으로 한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0달러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유럽, 아시아 등에 선보인 뒤 미국에는 천천히 나올 예정이다. HP는 '엘리트 X3'을 선보였다. HP는 윈도우 10의 컨티늄 기능을 활용해 도킹시 데스크톱 컴퓨터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올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의 무서운 질주 역시 MWC의 주요한 화두였다. ZTE는 8종의 휴대폰을 선보였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한국은 물론 아이폰의 아성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액슨'의 경우 아이폰 6S와 비교해 차이가 거의 없다는 평가도 일부 있었다. 또한 블레이드 'v7'은 금속 재질의 케이스로 성능과 화면크기 등 기능을 보편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HTC는 기능과 함께 디자인에도 집중한 모습이었다. '디자이어'의 경우 독특한 질감의 폴리카보네이트 후면 케이스를 적용해 눈에 띄며 스타일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02-25

GM, LG와 손잡고 부품 개발…값 싼 차세대 전기차 만든다

LG전자가 제너럴모터스(GM)와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 지난 2007년부터 8년간 끈끈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던 두 회사가 의기투합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인 '셰볼레 볼트 EV'를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를 비롯해 배터리팩,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 모두 11종의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한 번 충전으로 약 200마일 이상을 달리는 걸 목표로 개발 중인 볼트 EV는 내년 말 양산 예정이다. GM은 지난 1월 볼트 EV를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GM과의 부품 공급 계약으로 LG전자의 자동차부품(VC)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신 수종사업으로 정하고 지난 2013년 7월 자동차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했다. 최고경영자(CEO)인 구본준(64)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전기차용 모터 등 핵심 부품 사업을 챙길 정도였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머세이디스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계약을 맺었다. 전방을 인지하는 기능을 가진 이 카메라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에 해당한다. 또 올 1월엔 구글의 무인주행자동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오디오와 비디오와 같은 인포테인먼트 장비를 납품한 적은 있었지만 구동전기차 같은 핵심 부품 계약을 따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며 "단순한 부품 공급이 아닌 개발 초기부터 차세대 전기차 기획과 설계, 개발에 참여하는 수준으로 협력단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마크 로이스 GM총괄 부사장은 "GM의 기술력과 LG의 경험을 살려 그간 고객들이 접할 수 없었던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GM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IT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2015-10-21

뉴저지 항소법원 결정, "LG 신사옥 개발안 재심의 하라"

뉴저지주 항소법원이 LG전자 미주본사의 잉글우드클립스 신사옥 건립을 둘러싼 소송과 관련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타운정부가 개발안을 재검토하라고 결정했다. 21일 레코드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항소법원은 지난 2013년 8월 주고등법원이 내린 LG 신사옥 건립을 위해 고도제한을 35피트에서 143피트로 변경한 잉글우드클립스 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판결에 문제가 있었다며 타운정부가 건립안을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LG 신사옥 반대 소송을 제기했던 지역 주민 2명이 항소를 포기하지 않음에 따라 내려진 결정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LG 신사옥이 팰리세이즈 절벽 풍광을 해칠 수 있는 상황이었으며 이는 주변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타운정부는 이를 고려했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신사옥 건립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와 LG전자 모두 환영 입장을 밝혔다. 환경단체 측은 "팰리세이즈 절벽 풍광을 보호하자는 메시지가 재확인된 셈"이라고 밝혔다. LG 측도 "신사옥 건립의 길이 열린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 6월 환경단체 측과 건물 높이를 143피트에서 70피트로 낮추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새로운 개발안이 타운정부에서 재심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승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5-10-21

아이폰6 플러스 직접 써보니…'1.5인치' 차이

아이폰6 플러스를 써봤다. 우선 화면이 커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여기에 카메라 기능이 보강돼 야간에 움직이는 물체를 찍기가 용이해졌다. 해상도가 개선되면서 선명해진 큰 화면으로 영화와 같은 동영상 시청이 편리하고 게임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등 화면이 늘어난 만큼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졌다. 단, 아직까지 대형 화면을 완전하게 지원하는 앱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앱 이외에는 많지 않다는 점은 애플이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아이폰6 플러스의 두뇌인 A8 칩이 장착돼 앱 실행 속도도 빨라졌고 그래픽 처리 속도는 확연하게 나아졌다. 아이폰6 플러스는 아이폰6와도 다르지만 기존 아이폰5 시리즈와 확연히 차별화됐다. ▶곡선의 부드러운 촉감 손에 쥐었을 때 아이폰6 플러스는 애플이 처음 출시했던 1세대 아이폰을 쥔 느낌이 들었다. 모서리만 살짝 곡선을 주었는데도 그립감이 좋았다. 아이폰6 플러스의 스크린 크기는 5,5인치로 아이폰6의 4.7인치보다 0.8인치 크다. 전작(아이폰5S)보다는 1.5인치 큰 만큼 무게도 약간 더 나갔다. 애플이 밝힌 무게는 6.07온스로 아이폰5S의 3.95온스보다는 약간 무게감이 있는 정도였다. 두께는 아이폰5S보다 더 얇아졌다. 아이폰5S는 7.6mm인데 반해 아이폰6는 6.9mm, 아이폰6 플러스는 7.1mm다. 태블릿 PC를 즐겨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아이폰6 플러스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손이 상대적으로 작은 여성에게 5.5인치 스크린은 한 손으로 작동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홈버튼을 살짝 두 번 터치하면 상단에 있던 내용이 하단으로 내려와 한 손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지만 한 손 작동은 예전보다 힘들다. 또 화면이 커진 만큼 가로 모드도 기본으로 제공돼 편리했다. 가로 모드는 아이패드처럼 가로로 놓으면 홈·앱화면과 자판까지 돌아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아이폰 6 플러스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향상돼 웬만한 넷북보다 낫고 사진 촬영과 동영상 시청 등에 유리하다. HDTV를 손에 들고 다니는 셈이다. 햇빛에서의 콘텐츠 가독력도 우수한 편이다. 주어진 여건상 휜 현상은 테스트 해볼 수 없었다. ▶달리는 강아지도 찰칵 아이폰6 플러스의 차별화된 기능은 바로 카메라다. 스마트폰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카메라 기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간파해서 만든 게 아이폰6 플러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카메라 기능이 우수해 졌다. 애플은 화소보다 렌즈와 센서의 품질을 개선하면서 다른 업체들과 다른 행보를 취했다. 화소는 800만으로 고정했지만 사진과 동영상 촬영시 흔들림 보정 기능, 초점 기능에 아이폰6 플러스만의 모션 보조 프로세서와 연동하는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기능도 추가해서 역동적인 물체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기능을 향상시켰다. 또 야간 촬영시 노이즈가 탁월하게 줄었다. 하지만 후방 카메라 렌즈가 튀어나와 바닥에 딱 붙지 않은데다 파손의 위험도 높아진 것은 불편했다. ▶배터리 수명 아쉽게도 배터리를 시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IT 전문 매체들의 리뷰를 살펴보니 아이폰5S와 아이폰 6보다는 훨씬 나았다. 한 매체의 비교에 따르면, 아이폰6 플러스의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6보다 15% 더 지속했다. 아쉬운 점은 배터리가 여전히 내장돼 있어서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진성철 기자

2014-09-30

체면 구긴 애플, 새 운영체계 iOS8에 오류

아이폰6 열풍을 몰고 온 애플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애플은 새 운영체제인 iOS8에 오류가 발생하자 이를 개선해 24일 iOS8.0.1를 발표했지만 또 버그가 발견돼 망신을 사고 있다. 결국 애플은 배포 1시간만에 업데이트 서비스를 중단하고 공식 사과와 함께 임시 패치를 설치하거나 아이튠스를 통해 다시 8.0으로 복귀하라고 조언했다. iOS8이 아이클라우드에 접속이 되지 않거나 앱이 크래시되고 자동 종료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애플은 8.0.1버전을 배포했다. 하지만 아이폰6 모델에서 통화불능 등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자 배포를 중단하고 빠른 시간 안에 오류를 수정한 8.0.2버전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이폰6 플러스 모델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앉을 경우 측면 스위치 부분이 구부러지는 현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벤드게이트(Bend Gate)'로 불린 이 현상에 대해 IT전문리뷰어 언박스테라피는 화면 사이즈가 비슷한 삼성 갤럭시 노트3를 똑 같은 방법으로 테스트한 영상을 게재했으며 그 결과 노트3는 오히려 아이폰6 플러스보다 더 힘을 가했음에도 구부러지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역대 최고의 아이폰"이라며 호언장담하던 팀 쿡 CEO를 비롯해 애플이 자존심을 구겼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아이폰6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애플 주가는 구부러짐 현상이 알려진 24일 0.89% 하락했고 운영체제 오류가 나타난 25일에도 3.80%가 하락하며 97.88달러로 마감해 100달러가 무너졌다. 박낙희 기자

2014-09-25

아이폰 3일새 1000만대…긴장하는 삼성

애플이 신제품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애플의 선전에 삼성전자는 긴장하고 있다. 애플은 22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래 같은 기간 최고 기록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초기 판매량이 회사 기대를 훨씬 초과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록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제외된 수치라 판매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26일 야심작인 '갤럭시노트4' 판매를 앞둔 가운데 예상보다 거센 '아이폰 열풍'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삼성으로선 지난 2분기 '갤럭시S5' 등 주력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부진을 겪은 터라 이번 갤럭시노트4의 선전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4가 히트를 쳐야 기업이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다행히 지난 3일 독일에서 처음 공개가 된 이후 외신이나 전문가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4일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4 성공을 위해 총력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제품 소개도 지난 3일 독일에서 행사를 진행했던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성공의 2대 키워드는 '성능'과 '중국'이다. 갤럭시노트4는 하드웨어 스펙은 아이폰에 앞선다. 크기가 비슷한 아이폰6 플러스(5.5인치)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노트4의 해상도는 쿼드HD로 풀HD인 아이폰을 능가한다. 카메라 역시 노트4(1600만 화소)가 아이폰(800만 화소)보다 뛰어나다. 특히 삼성은 노트4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판매한다. 삼성이 전략폰을 중국에서 세계 1순위로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가 유럽에서 인기가 좋다면 노트 시리즈는 한국과 중국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다"며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노트4 전체의 성공여부가 직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장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아이폰에 더해 중국의 화웨이, 일본의 소니 등이 한국 시장에 뛰어들면서 어느해 보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는 오는 10월 중에 LG유플러스를 통해 5인치 풀HD 화면에 3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아너6'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내달 6인치급 스마트폰인 'G프로3'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갤럭시S시리즈가 출시 25일 정도에 1000만 대를 돌파한 것에 비추어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대한다"면서도 "아이폰의 마케팅 효과, 영어권 소비자들에 대한 한계, 다양한 경쟁품 등장 등은 부담스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2014-09-24

애플 신형 아이폰6 관심 집중, 오늘공개…스크린 대형화된 '첫번째 작품'

애플이 오늘 신형 아이폰6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 전부터 업계에서는 삼성 갤럭시 등 대형 스크린 제품에 시장을 내주던 아이폰이 선명하고 커진 스크린을 채용한 새 디자인으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사파이어 디스플레이 장착으로 인해 높아진 가격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자 보도를 통해 현재 스마트폰업계에 불고 있는 보조금제 폐지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애플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가장 고가 제품으로 출시됐음에도 각 통신사들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아이폰이 크게 성장해 왔으나 보조금이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통신사들이 각종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기고 있기 때문에 신형 아이폰 가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AT&T에서 2기가 데이터 플랜으로 아이폰5S를 구매할 경우 이전에는 2년 약정 계약시 단말기값의 30%도 안되는 199달러를 내고 매달 80달러를 지불해 왔으나 현재는 보조금이 없어지는 대신 서비스요금과 할부금을 포함해 매달 92달러를 내야한다. 따라서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더 비싸지게 되면 할부금이 더 오르기 때문에 월페이먼트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신형 5.5인치 아이폰 가격에 대해 현재 톱모델인 아이폰5S의 649달러 보다 적어도 100달러 이상 더 비쌀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실제로 올해 전 세계에서 팔리게 될 신형 아이폰의 평균가격을 657달러로 254달러인 안드로이드폰 가격의 두배가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동안 고집하던 아이폰의 4인치 스크린 사이즈를 4.7인치와 5.5인치로 대형화한 첫번째 제품이라는 것과 팀 쿡 CEO의 첫번째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존버라이즌, AT&T, 티모빌, 스프린트 등 통신사들은 신형 아이폰 출시에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하며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낙희 기자

2014-09-08

신기록에 웃는 '애플'…우는 '삼성전자'

화면 커진 아이폰6 기대감 애플은 사상 최고가 행진 3분기 영업익 우울한 전망 삼성전자 연중 최저가 경신 애플 신제품 베일 벗는 내달 삼성 주가 반등할 가능성 22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를 나타내는 글씨는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다. 25일 한국 증시 전광판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녹색(또는 파란색)으로 반짝였다. 세계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두 회사의 주가 변동을 보여주는 색은 같았지만 내용은 정반대였다. 미국 증시에선 녹색이 주가 상승을, 붉은색이 주가 하락을 뜻하지만 한국에선 반대이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힘없이 떨어지며 연일 연중(52주)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25일에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포인트 올랐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1.52% 하락한 122만8000원으로 밀렸다. 이와 달리 애플은 22일 전날보다 0.74% 오른 101.32 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최고가를 세 번이나 갈아치웠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666억9000만달러로 삼성전자의 세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요즘 주가 흐름으로만 보면 삼성전자는 잿빛, 애플은 장밋빛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6% 하락한 반면, 애플은 26%나 올랐다. 두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엇갈린 실적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저조한 2분기 실적(매출 2%, 영업이익 15% 감소)에다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경쟁자인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 등과 경쟁하기 위해 화면이 더 커진 '아이폰6'를 다음달 출시한다. 시장조사업체 ISI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아이폰을 새 모델로 바꾸려는 소비자가 2억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스마트폰이다. 애플이 더 커진 화면의 아이폰 출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장점이 희석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스마트폰 기능의 차별성이 줄어들면서 중국 등 저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애플 실적에 대한 해외 전문가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에 대해)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덕에 증시에선 애플의 3분기 매출이 1년전(374억 달러)보다 22억 달러 늘어난 39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약세가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마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삼성전자는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반면 애플 아이폰6에 대해선 낙관론으로 과도하게 기울었다는 지적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에 대해선 기대감이 부각되는 반면 당분간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 없는 삼성전자는 부정적인 면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9월에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나면 오히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애플과 같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창규 기자

2014-08-25

애플, 백인-아시안 편중 고용

애플의 고임금 고용 인력도 백인과 아시아인에 편중돼 여성, 흑인, 히스패닉은 실리콘밸리의 경제적 이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 애플이 12일 발표​​한 고용인력 다양성 보고서에서 미국 내 기술직 직원의 54%가 백인, 23%가 아시아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애플의 기술직 인력의 80%를 남성이 차지했다. 애플은 전 세계 인력 9만8000명의 인종별 집계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백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편중 현상은 3개월 전부터 인력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한 구글, 야후,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 주요 실리콘밸리 IT 업체에서도 나타났다. 이들 업체 중 고용인력이 가장 많은 애플의 프로그래머 등 기술직 인력은 스톡옵션을 포함해 1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받는다. IT 기업들은 최근 인권 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와 그가 이끄는 미국유색인종연합(Rainbow PUSH Coalition)이 주도하는 고용인력 다양성 운동에 발맞춰 자체 고용인력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경쟁사들처럼 애플도 고용인력이 다양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이날 보고서 결과에 대해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이 노력했었다”며 “CEO로서 이 수치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비기술직에서는 경쟁사보다 흑인과 히스패닉을 많이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애플의 고용인력 중 11%가 히스패닉, 7%는 흑인이다. 반면 구글은 히스패닉이 3%, 흑인은 2%였고 페이스북의 경우 히스패닉이 4%, 흑인은 2%였다. [뉴시스]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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