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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 한인 직원 '샘 성'…명함 경매 8만 달러 호가

'애플과 삼성이 드디어 하나가 됐다?' 애플사의 직원이었던 한인이 애플 근무 당시 사용했던 명함(사진)을 경매에 올려 화제다. 그의 명함은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다. 애플 로고 아래 박힌 그의 영문 이름은 '샘 성(Sam Sung)'이다. 휴대폰 업계의 세계 최대 라이벌 회사명이 명함 한 장에 나란히 박혀있는 셈이다.

지난 5일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려진 그의 명함은 24시간도 채 안돼 경매가가 8만 달러를 돌파했다. 7일 현재까지 112명이 입찰에 응해 경매가는 8만20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애플에서 퇴사한 성씨는 최근 책갈피에 있던 애플 명함을 우연히 발견했다. 하나 남은 마지막 'Apple Sam Sung' 명함이었다.

성씨는 이 명함으로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을 고민하다 경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중병을 앓는 아동들을 돕는 비영리재단인 '칠드런스 위시 파운데이션'에 기부된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다는 희소가치와 선한 목적이 알려지면서 경매가는 수직상승중이다. 경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그는 명함과 함께 애플 근무시절 입었던 애플사 직원 티셔츠, 목에 거는 직원 출입증을 액자로 제작해 최고액 입찰가에게 줄 예정이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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