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상식을 딛고 나서는 믿음
마태복음 14장에서, 제자들을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보내신 예수님께서는 뒤늦게 풍랑 중에 외로이 노 젖던 제자들에게로 다가가십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보고 유령이라고 외치죠. “내니 두려워 말라” 주님의 음성에 모두들 당황합니다. 바로 그 순간, 뚱딴지같은 베드로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옵소서.” 베드로의 그 도전이 제게는 큰 충격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 이 베드로의 담대함을 보십시오.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잠시 후, “오라” 주님의 허락에 베드로는 물 위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거기 그 물 위에 서게 됩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두려움이 엄습하고 그는 물속으로 빠져 들어가죠.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절규하는 제자를 주님 붙드시고, 함께 배에 오르십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서 베드로의 흉을 봅니다. “아니 물 위를 걸었으면, 끝까지 주님을 봐야지. 왜 거기서 두려워해 물에 빠져. 창피하게...” 예, 물론 아쉬움이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그날, 그곳에서, 물 위를 걸은 제자는 단 한 사람, 바로 그 베드로뿐이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니 인류 역사 상, 물 위를 걸은 사람은 예수님하고 베드로, 단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날, 풍랑 이는 바다 위를 걸은 그 베드로가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그리고 “주여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그 믿음의 도전을 외치는 베드로의 음성이 저의 것 되었으면 하고 소원합니다. 여러분, 혹시 그런 욕심 없으세요? 남들은 다 상식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사는데 (물고기는 물속에, 사람은 배 위에!) 유독 그날, 베드로만이 그 ‘믿음’ 으로 인하여, ‘상식’ 이라는 울타리를 과감히 제치고 나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저의 인생과 여러분의 인생이 단순히 그 ‘상식’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았으면 하고 소원합니다. 한번 사는 인생, 한번 믿는 예수, 한번 세워가는 하나님의 교회인데, 이 것 저 것 따져보고, 그래서 지극히 상식적인 일들만을 결정하고, 그 일들만을 감당하는 신앙생활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여러분 저는 이 베드로와 같이 물 위를 걷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안 돼’ ‘가만히 있어’ 또는 ‘잘난 척 하지 마’ 라고 이야기 하지만, 저는 우리 모두 ‘물위를 걷고 싶다고’ 과감한 도전의 기도를 드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요즘 여러 가지로 어렵다고 합니다. 맞아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요즈음 새로운 직장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수입도 줄었습니다. 그게 우리 인생, 환경의 변화입니다. 그런데 그 때, "다 그래요. 그러니 그러려니 합시다." 하고 만다면, 여러분 그때 우리는 상식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일 뿐입니다. 물론 그게 뭐 특별히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때, 우리 모두 베드로와 같이 믿음의 도전을 하자는 것입니다.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옵소서." "주여, 상황은 어렵고, 다들 안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기복신앙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나의 피난처 나의 방패 나의 도움 되시는 주님을 바라기 때문에, 나도 물 위를 걷고 싶다는 바램을 말씀드립니다. 주여, 나로 물 위로 걷게 하시옵소서." 그때, 우리는 상식이라는 울타리를 딛고 일어나 과감한 믿음으로 인생길을 걷는 그리스도인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회상담(972-245-1419) http://yonha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