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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고난주간

선한목자장로교회 손성호 목사 교회협의회장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보내고 있으며 다음 주는 종려주일로 고난주간을 맞이한다.

사순절은 부활하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40일 이전에서부터 회개, 구제와 금식을 통하여 준비하는 기간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기 6개월 전에 갈릴리 지역에서 사역의 절정을 맞이했다.

5천명, 4천명을 배부른 먹인 이적으로 예수님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제자들은 변화산의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그가 장차 정치적인 메시야 즉 왕으로 등극하리라는 환상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제자들 사이에 누가 높은가라는 문제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잘 나가고 있을 때 예수님은 돌연 인자는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잡혀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나처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죽음은 자신들의 욕망이 성취되기 위하여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제자들끼리의 자리다툼은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가장 높은 두 자리에 앉혀달라는 요청으로 심화되었고, 급기야는 6개월의 긴 싸움이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조차 누가 높으냐는 문제로 싸움판으로 만들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예수님은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므로 서로 섬기라는 본을 보여주셨고, 그것도 모자라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고 하시면서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는 도중 발을 멈추시고 제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셨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처럼 저희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십자가는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자들만이 남들과 하나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죄인인 인간, 그리고 반목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하나 되게 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다.

십자가는 인종(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성(남자나 여자나), 그리고 사회계급(주인이나 종이나)를 초월하여 하나되게 하신 사건이다. 예수님께서는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런 자들만이 진정한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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