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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수상] "네" 라는 대답을 이끌어 내라

엄대용/마켓스퀘어장로교회 목사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배려하는 대화가 중요하다.

개인관계나 사업이나 좋은 대화란 논쟁이 아닌 긍정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견이 충돌하는 문제에 관한 토론이나 대화에서 우선 상대방의 긍정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라.

오버스트리느는 ‘감화를 주는 처신법’이란 저서에서 이렇게 충고한다.

상대방이 일단 ‘아니오’라고 응답하면 그것을 ‘네’로 바꾸게 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아니오’라고 말한 이상 그것을 번복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아니오’라고 말한 후 속으로 후회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네’라는 대답이 나오도록 이야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의 한 은행직원 제임스는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어떤 고객이 예금구좌를 열려고 은행에 찾아왔다. 신청용지에 필요한 사항을 기록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 고객은 대부분 대답을 했지만 어떤 질문은 귀찮은 듯 대답하지 않았다. 제임스는 예전에는 그런 경우 질문에 응답하지 않으면 구좌를 열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곤 했다. 그래서 손님을 놓친 일이 있었다.

제임스는 이번에는 자신이 손님의 입장에서 ‘네’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제임스는 일단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하지만 손님이 예금하신 후에 불의의 사고가 생긴다면 법적으로 가까운 친척이나 누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래요.” “그런 경우 우리는 신속한 업무 처리를 위해 손님에게 유익하도록 도와드리게 할 수 있겠지요.” “네, 그렇군요.”

손님은 제임스의 유도에 기분 좋게 말을 따랐고 경직된 태도를 버렸다.

상대방에게 ‘네’라는 대답을 이끌려면 인내와 설득이 필요하다. 희랍의 철인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소크라테스는 ‘네’라는 대답을 이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했다.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이 예수를 시험했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야 합니까? 내지 말아야 합니까?”

세금을 내라고 하면 반유대인으로 몰릴 것이고, 내지 말라고 하면 법을 어기게 된다. 로마제국의 통치 아래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논쟁하지 않았다. “로마 동전 데나리온을 가져와라. 이 동전의 얼굴이 누구냐?” “로마황제입니다.” “그러면 로마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쳐라”고 명쾌한 답을 주셨다.(마태복음 22: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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