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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승리, LA 준비됐다"…오늘 다저스 vs 양키스 1차전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오늘(25일) 메이저리그(MLB) 최종 승자를 가려내는 월드시리즈에서 43년 만에 맞붙는 가운데 교통 체증을 우려, LA시의 교통 정책이 일시 변경되고 순찰까지 강화되고 있다.   먼저 24일 캐런 배스 LA시장이 발표한 ‘월드시리즈 및 주요 행사 대비 계획’에 따르면 LA교통국(LADOT)은 경기장 인근 교차로에 교통 관리 요원 100여 명을 배치한다. 또 교통 전문 엔지니어들이 대거 투입돼 주행 차선을 조정하고 특수 노선을 추가한다.   LADOT는 ‘자동 교통 시스템 및 조정 센터(ATSAC)’까지 가동한다. LA 전역의 주요 교차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교통 체증 발생 시 신호등 신호 주기 등을 조정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운영도 확대한다. LA메트로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메트로 A, B, D, E라인과 다저 스타디움 셔틀버스인 ‘다저 스타디움 익스프레스’ 운영을 연장한다.   LA경찰국(LAPD)은 다저 스타디움을 비롯한 주요 경기장 및 콘서트장 안전 강화를 위해 경관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강도, 폭행 등 각종 범죄 예방 차원에서 식당, 소매점 등의 주변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다.   배스 시장은 “LA 주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볼거리, 문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LA는 월드시리즈를 개최할 준비가 됐고, 승리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LA 전역이 다저스의 간판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NN은 올해 일본에서만 약 23만 명의 방문객이 LA를 찾았다고 24일 보도했다.   LA 관광 및 컨벤션 위원회 빌 카즈는 “일본에서 LA로 오는 여행객 중 80~90%는 다저스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LA 관광청은 일본이 올해 LA의 다섯 번째로 큰 해외 관광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 효과’를 활용해 12개의 일본 기업 후원을 새로 유치하고, 일본어 투어와 일본식 메뉴를 확대했다. 다저 스타디움은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에 맞춰 일본어 투어를 주당 8회까지 늘렸다.   다저 스타디움의 총주방장 크리스틴 게리츠는 “타코야키에 LA 스타일을 더해 템푸라 스타일, 살사와 치즈를 얹은 버전, 과카몰리를 곁들인 메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리틀 도쿄 내 미야코 호텔의 영업 매니저 리사 오야마는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초 설치된 오타니 대형 벽화는 소셜미디어에서 ‘셀피’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월드시리즈를 하루 앞둔 24일 다저 스타디움 내 유니폼 판매점에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를 이뤘다.   일본에서 온 팬 히즈메는 “오타니가 아들처럼 느껴져 지구 반대편까지 왔다”며 “내 아들도 야구를 했기 때문에 오타니에게 친근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편, LA 곳곳에서 월드시리즈 응원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다저스 깃발이 꽂혀 있거나 응원 스티커를 붙인 차량도 많다. 일부 식당이나 스포츠 펍에서는 월드시리즈 기념 할인 행사 등도 진행 중이다〈본지 10월 22일자 A-3면〉.1차전 경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재 1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 관련기사 금요일<25일>에 다저스·토미 현수 응원합시다 김경준·정윤재 기자월드시리즈 다저스 la 다저스 스타디움 익스프레스 뉴욕 양키스

2024-10-24

LG전자, 양키스 구장 부지 재개발 지원

LG전자 북미법인이 지역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뉴욕양키스의 부지 재개발을 지원한다.   17일 LG전자 북미법인(대표 정규황)은 메이저리그(MLB) 뉴욕양키스의 공식 TV 후원사로서 홈 구장인 양키스타디움의 전 부지인 엘스턴 진 하워드 필드(Elston Gene Howard Field)의 재개발을 위해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1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전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 자리를 통해 제시니아 아폰테 브롱스보로장 등에게 수표를 전달했다.   이는 양키스, 뉴욕시 공원국, 뉴욕시경 블루칩 프로그램(NYPD Blue Chips Program), 뉴욕시 유스앤커뮤니티개발국(Youth & Community Development), 선수 얼라이언스(The Players Alliance) 등이 브롱스 청소년들의 야외 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 7월 재개한 써머 나이트 라이츠 프로그램(Summer Night Lights Program)에 쓰일 3개 구장이 위치할 곳으로,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이다.   정 대표는 “LG전자는 지역 커뮤니티에의 투자를 중시한다”며 “양키스와의 협업을 통해 시내 청소년들의 여가 생활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것은 LG전자의 캐치프레이즈인 ‘Life’s Good’을 이루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라이언 스미스 양키스 기업 커뮤니티 담당 부사장은 “이번 기부는 브롱스 커뮤니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참여 청소년은 물론이고 브롱스 주민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LG 재개발 양키스 뉴욕시 부지 재개발 전자 북미법인

2024-09-17

메츠 "우린 할 수 있다"

뉴욕 메츠가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메츠는 2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레츠와의 홈경기에서 7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경기를 ‘불꽃 타격’으로 뒤집어 9-8로 이겼다. 메츠가 7점차 리드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연출한 것은 지난 2000년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1-8로 뒤지다 8회 한 이닝에만 대거 10점을 내 11-8로 이긴 이후 거의 10년만이다. 경기가 끝난 뒤 테리 콜린스 감독은 선수들의 등을 힘차게 두드리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마운드가 부진해도 타선이 끈기를 갖고 끝까지 버텨주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 메츠는 경기 초반 선발로 나선 마이클 펠프리가 첫 12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7개를 내주는 부진을 보여 3회초까지는 0-7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거의 기적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메츠는 3회말 호세 레예스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 2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이 무려 428피트짜리 좌월홈런을 터뜨려 4점차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메츠는 6회말 벨트란의 2루타를 시작으로 볼넷 2개와 3안타를 집중시켜 다시 4점을 냈고, 8회말에는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메츠는 9회초 마무리로 나선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가 3루타에 이어 중전 적시타를 맞긴 했으나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자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 9-8로 화려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시즌 25승30패.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2011-06-02

로드리게스 또 약물사용 의혹

뉴욕 양키스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5·사진 왼쪽)가 또 약물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2일 수년 전 로드리게스에게 약물을 공급했던 유리 수카트(48·사진 오른쪽)가 최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전을 치른 양키스 선수들 숙소에서 목격됐다며 로드리게스의 또 다른 약물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수카트는 로드리게스의 사촌형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로드리게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할 때 성장호르몬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수카트는 당시 도미니카공화국을 왕래하면서 모처에서 만든 ‘볼리(boli)’라는 은어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메이저리그 금지약물을 가져와 로드리게스에게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2009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가 약물 사용 사실을 폭로하자 이를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카트를 ‘약물 공급책’으로 지목했다. 양키스는 이후 수카트가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로커룸과 팀 셔틀 항공기, 리무진 버스 등에 접근하거나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유명 선수인 로드리게스와의 친분관계 또는 개인 트레이너 자격을 내세워 구단 주위를 활보하면서 약물을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던 셈. 이러한 조치에 따라 수카트는 그 동안 양키스 구단과 로드리게스 주위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카트는 요즘 로드리게스가 원정경기를 갈 때 머무는 호텔 주위에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로서는 수카트가 로드리게스 주위에 출몰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입장이다.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로커룸이나 셔틀 항공기, 리무진 버스는 구단에 소유권과 관리권이 있기 때문에 수카트의 접근을 금지시킬 수 있지만, 원정전 때 양키스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에 그가 묵거나 로비 등을 배회하는 것을 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로드리게스가 이같은 허점을 이용해 수카트를 통해 다시 약물을 공급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

2011-06-02

‘몸값 뻥튀기’ A-로드 1위 불명예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나타났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잡지가 최근 현역 선수 185명을 대상으로 질의 응답을 통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누가 실력에 비해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인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18%가 로드리게스를 꼽았다. 로드리게스는 한해 평균 2500만 달러의 거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타율 0.277에 9홈런 27타점에 머물고 있다. 이어 양키스 불펜투수인 조바 체임벌린이 12%로 2위에 올랐고, 3000안타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캡틴’ 데릭 지터도 7%의 지목을 받아 3위에 랭크됐다. 체임벌린은 데뷔 첫 해인 지난 2007년 19게임에 나서 2승0패·8홀드·1세이브와 함께 방어율 0.38, 2008년 42게임에 나서 4승3패·19홀드에 방어율 2.60을 마크, 미래의 에이스로 평가됐으나 이후 2년 동안 부진을 보이면서 계속 4점대 이상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지터 또한 3년간 4500만 달러 연봉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타율 0.270으로 부진했고, 올해도 현재 타율 0.259에 2홈런·16타점·4도루의 빈약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체임벌린이 1위, 로드리게스가 2위를 차지했다. 이들 3명에 이어 지난 오프시즌 중 7년간 무려 1억2600만 달러의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맺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외야수 제이슨 워스(타율 0.253·8홈런·20타점)가 4위에 올랐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투수 조너선 파펠본(방어율 2.78·10세이브)과 양키스 외야수 닉 스위셔(타율 0.212·3홈런·20타점)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박종원 기자

2011-05-31

[메츠·양키스 2011시즌 예상] (2) 뉴욕 양키스…양키스, 올해 28번째 우승 노린다

MLB.com 올 예상전력 5위 '노인정 타선' 극복이 관건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95승67패를 기록, 탬파베이에 1게임차 조 선두를 내주고 2위에 그쳤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를 쥐고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텍사스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어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MLB.com이 최근 발표한 30개 팀 시즌 예상 성적에서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가 단계적 단기전으로 펼쳐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얼마든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은 셈. 올해 양키스 선발진은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선두로 A.J. 버넷-필 휴즈-이반 노바-바톨로 콜론(또는 프레디 가르시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정도 선발 전력이면 오프시즌 중 클리프 리를 영입한 필라델피아에는 미치지 못해도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평할 수 있다. 그러나 사바시아가 고질적인 체중 감량 문제로 시즌 전부터 팀과 불화를 보이면서 서부 팀으로 이적할 뜻을 비치고 있어 과연 올해도 필승카드로 활약해 줄지 걱정이다. 팀에서는 무릎부상 등을 피하기 위해 신장 6피트7인치인 사바시아가 270파운드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오프시즌에는 체중이 300파운드를 훌쩍 넘어가는 사바시아로서는 이러한 체중 관련 계약을 껄끄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 마운드는 사바시아가 제 몫을 해주고 팀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휴즈, 올해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한 디바(모두 24세)가 '영건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여름철에 대비해 콜론 또는 가르시아를 보험용으로 불펜 또는 마이너리그에서 대기시키는 한편 최근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투수 왕국의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케빈 밀우드(37)까지 영입해 어려운 때를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는 불펜진도 최강 수준이다. 양키스는 라파엘 소리아노(31)와 함께 조바 체임벌린, 다마소 마르테, 데이빗 로버트슨, 페드로 펠리시아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로 구성됐다. 불펜 전력의 핵심은 소리아노.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주전 마무리로 활약한 소리아노는 64경기(62.1이닝)에 나서 3승2패에 45세이브(4블론세이브), 방어율 1.73을 기록했다. 특히 62.1이닝 동안 피안타가 36개에 삼진이 57개, 여기다 2002년 데뷔 이후 9년 동안 통산 방어율이 가공할 수준인 1.00이다. ‘리베라급 초특급 투수’라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양키스는 시즌 중 리베라가 노쇠화나 부상 등으로 부진할 경우 곧바로 소리아노를 대체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임벌린과 마르테 등도 제 몫을 하기 때문에 선발전력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체임벌린과 함께 오프시즌 중 뉴욕 메츠에서 데려온 펠리시아노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등판을 미룬 적이 있어 시즌 초반 불펜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키스 타선은 올해 선두타자 데릭 지터(유격수)를 시작으로 브렛 가드너(좌익수·막판에 1번과 2번이 바뀔 가능성 있음), 마크 테셰라(1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수), 로빈슨 카노(2루수), 호르헤 포사다(지명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중견수), 닉 스위셔(우익수), 러셀 마틴(포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백업 우익수 겸 백업 지명타자로 앤드루 존스(33)가 대기하고 있다. 존스는 한물 갔다는 평가도 있지만 데뷔 후 15년 동안 통산 407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양키스는 타선 전체의 힘과 정교함, 투지, 주루 플레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선두타자인 지터와 로드리게스, 올해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전환한 포사다 등이 30대 후반이라는 것 때문에 '노인정 타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타자들의 관록이나 중량감을 감안할 때 마운드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매 경기 승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부진했던 '캡틴' 지터가 올해 새롭게 살아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또 지터가 올 상반기 중에 74개의 안타를 추가해 3000안타 대기록을 세울 것인가 여부, 엉덩이 부상의 후유증을 떨친 로드리게스가 올해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하는가 하는 것 등이다. 또 지난해 타율 0.319에 25홈런, 109타점의 고감도 타격 감각을 과시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 평가를 받은 카노가 올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것인가도 관심사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2011-03-28

[메츠·양키스 2011시즌 예상] (1) 뉴욕 메츠…메츠, 올해 '동네북' 면키 어렵다

레예스·벨트란 부상 변수 디키·페이건 활약 기대 미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다가왔다. 양키스는 31일 양키스타디움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개막경기를 갖고 메츠는 4월 1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갖는다. 뉴욕팀 메츠와 양키스의 2011년 시즌 전력을 점검해 본다. 뉴욕 메츠의 올시즌 예상은 한마디로 암울하다. 메츠는 지난 해 79승8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더욱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MLB.com이 최근 내 놓은 올시즌 30개팀 전력 분석에 따르면 메츠는 20위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는 이야기. 메츠의 올해 선발 로테이션은 마이크 펠프리-조너선 니스-R.A. 디키-크리스 영-크리스 카푸아노로 예상된다. 선발 전력에서 가장 뼈 아픈 것은 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중 한 명인 에이스 요한 산타나가 어깨수술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에이스 자리를 맡게 된 펠프리(27)는 지난해 34게임에 나와 204이닝을 던지면서 15승9패, 방어율 3.66을 기록했다. 초특급은 아니라도 그런데로 괜찮은 성적. 그러나 데뷔 첫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방어율이 5.00을 넘은 해가 3차례나 되고, 통산 삼진 대 볼넷 비율이 1.67로 지난 5년간 최저 48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7번째로 나쁘다. 투구의 기복이 심해 팀의 필승카드로 쓰기에 어려운 입장. 여기에 니스가 지난해 9승10패에 방어율 4.20, 영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불과 4게임 출장해 2승0패에 0.90, 카푸아노가 4승4패에 방어율 3.95다. 그나마 디키가 지난해 11승9패 방어율 2.84로 준척급 활약을 펼쳤다. 메츠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올 시즌 자기 앞가름을 할 선수라는 평가.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동부조 라이벌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퉈야 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뉴욕팀인 양키스 선발 전력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다. 불펜진은 바비 파넬, D.J. 카래스코, 매니 아코스타, 테일러 벅홀츠, 팻 미쉬에 이어 마무리투수인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연결된다. 그러나 파넬이 지난해 0승1패, 방어율 2.83, 9홀드에 2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불펜투수들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파넬만 26세이고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29세 이상, 불펜진 평균방어율이 3.50 이상. 그나마 로드리게스가 장인을 폭행한 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3게임에 나서 4승2패, 25세이브(5블론세이브), 방어율 2.20을 기록하긴 했으나 구위와 투지 등에서 과거 애너하임 에인절스(현재 LA 에인절스) 시절의 '철벽 K-로드'와는 크게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타선은 선두타자 호세 레예스를 시작으로 조시 톨(포수), 카를로스 벨트란(우익수), 제이슨 베이(좌익수), 데이빗 라이트(3루수), 앙헬 페이건(중견수), 아이크 데이비스(1루수), 브레드 에마우스(2루수) 등으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라이트와 함께 메츠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해 온 벨트란이 무릎부상을 딛고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미지수다. 또 지난해 부진했던 레예스와 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36홈런(타율 0.267)을 날렸으나 지난해 메츠 유니폼을 입고는 6홈런(타율 259)에 그친 베이가 각각 1번타자와 4번타자로 제몫을 해줘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메츠 타선은 힘(홈런)과 정교함(안타), 기동력(도루) 등 전체적인 공격력에서 모두 평균 이하라는 평가가 대세다. 그나마 페이건이 지난해 타율 0.290에 11홈런, 69타점을 올리는 등 빠르게 성적이 좋아지고 있고, 톨 데이비스 에마우스(모두 24세) 등 젊은 선수들의 시즌 개막에 앞서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 그나마 팬들에게는 위안이다. 박종원 기자

2011-03-28

박찬호 3개월여 만에 승리투수…동양인 최다승 노모에 1승 차

박찬호(37ㆍ뉴욕 양키스)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박찬호는 1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 두 개를 빼앗았고 안타나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모두 24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5개를 기록했고 최고 스피드 94마일를 전광판에 찍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두 번째 등판인 4월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첫 승을 따낸 뒤 3개월여만에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통산 2승1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5.90으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을 올려 1승만 더하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세운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박찬호는 3-3으로 맞선 5회초 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등판한 왼손 투수 앤디 페티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2.1이닝을 던지고 조기 강판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4회까지 던졌고 그 뒤를 박찬호가 이었다. 양키스는 5회말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가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자 데릭 지터가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탬파베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폭투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호르에 포사다의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 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B.J. 업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분 로갠에게 넘겼다. 양키스는 9-5로 승리 57승33패를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55승35패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서 4-5 역전패를 당하며 4전 전패로 후반기 불안한 출발을 이어갔다. 9회까지 4-3으로 리드를 지켰던 다저스는 마무리 조나선 브락스턴이 투아웃을 잡았지만 맷 할러데이에게 통한의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49승42패로 조 선두 샌디에이고와 5게임 뒤지며 서부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이승권 기자

2010-07-18

박찬호, 홈 개막전서 '선방'

[양키스타디움=정승훈 기자] 박찬호가 뉴욕 양키스 홈 팬들 앞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양키스는 13일 LA 에인절스와의 2010시즌 홈 개막전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앤디 페티트에 이어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2이닝 동안 타자 6명을 삼진 1개 포함해 범타로 막아냈다. 7회초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박찬호는 첫 두 타자를 각각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세 번째로 등장한 1번타자 에릭 아이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뒤이어 강타자 바비 아브레유를 땅볼로 막으며 실점 없이 넘겼다. 3번타자 토리 헌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회초를 시작한 박찬호는 지난해 양키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힌 뒤 올 시즌 에인절스로 이적한 4번타자 마쓰이 히데키를 맞았다. 박찬호는 투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뒤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84마일의 커브볼을 던져 2루 땅볼로 어려운 상대 히데키를 제압했다. 그러나 5번타자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88마일의 평범한 슬라이더를 던져 홈런을 맞고 1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렇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후안 리베라를 1루 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양키스는 이날 13안타를 몰아친 막강한 타선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페티트의 활약으로 홈 개막전 승리와 함께 3연승을 거뒀다. [인터뷰] “몸푸는 데 시간… 긴장 되진 않았다” 양키스 홈 개막전 등판 박찬호 단독 인터뷰 한인 선수 최초로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가 13일 홈 개막전에 등판했다. 2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처음으로 양키스타디움 마운드에 선 소감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날씨가 쌀쌀해 몸을 푸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을 뿐, 긴장되지 않았다.” -8회초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지만 유리한 볼 카운트로 타자들을 압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전반적인 컨디션은 어땠나. "몸 상태는 문제가 없었다. 슬라이더를 던지려고 했지만 실투가 나와 홈런을 맞았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은 것이 오늘 경기에서 타자들과 승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양키스의 팀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해 우승 반지 세레모니를 지켜본 느낌은. "양키스는 개성있는 선수들이 모여 끈끈한 팀 워크를 자랑한다. 나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팀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2년 연속 소속팀의 우승 반지 세레모니를 지켜봤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주인공이 되고 싶다." -자신이 생각하는 호투 비결은. "나는 더 이상 직구로만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상대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또한 스피드보다는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컨트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 7일 통산 121승을 올리며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아시안 투수 최다승 기록 경신에 3승만을 남겨 뒀다. "최다승 기록보다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또 내일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 꾸준히 야구 선수로 활약한다면 자연스럽게 많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다.” -야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먼저 올 시즌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한 시즌 뛰고 싶다. 한국 팬들 앞에 설 수 있다면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사회 환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뉴욕 입성을 환영하는 한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한인 팬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됐다. 벌써부터 팬들이 보내준 편지를 읽으며 힘을 얻고 있다. 양키스를 응원하는 한인 팬들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star@koreadaily.com

2010-04-13

박찬호, 양키스 홈 개막전서 첫 홀드…에인절스전 2이닝 1홈런, 7-5 승리 지켜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37)가 홈 개막전에서 첫 홀드를 따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박찬호는 1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솔로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의 홀드는 세이브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지만 경기를 끝내지 않은 투수에게 주어진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 3경기 출전에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마크했다. 박찬호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7일 보스턴전 3이닝 무실점 구원승 이후 6일 만의 출전이었다. 평온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첫 타자 제프 마티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음타자 브랜든 우드 역시 공 3개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그러나 에릭 아이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바비 어브레유를 7구째 93마일 짜리 빠른 공으로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8회초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인 토리 헌터를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다음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박찬호는 2사후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것이 높게 들어가면서 큼지막한 대형홈런으로 연결됐다. 박찬호는 이후 후안 리베라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임무를 끝냈다. 박찬호는 9회초 수비 때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교체됐다. 양키스는 9회초 로버트슨이 어브레유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2점차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나와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 앞서 양키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25명에게 우승반지를 수여했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뒤 에인절스로 이적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반지를 받았다. 조 지라디 감독은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에게 양해를 구한 뒤 직접 마쓰이에게 반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 시구는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양키스 중심타자로 명성을 날린 버니 윌리엄스가 맡아 양키스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승권 기자

2010-04-13

스위셔, 멋진 수비에 박찬호 ‘탱큐’

올 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뉴욕 양키스의 홈 개막전은 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올해는 박찬호까지 양키스에 합류해 한인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이날 홈 개막전의 시구는 1990년대 후반 양키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버니 윌리엄스가 맡았다. 또 요기 베라·휘트니 포드 등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세레모니에 참석해 선수들에게 반지를 수여했다. ○…박찬호는 홈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몸을 푼 후 조바 체임벌린 등과 얘기를 나누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2시간여 앞두고 클럽하우스에 들어간 박찬호는 가벼운 식사를 하며 출전 준비를 마쳤다. 박찬호의 라커룸은 마리아노 리베라 등 불펜 투수들과 함께 있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마쓰이 히데끼가 소개되자 양키스 팬들은 열렬하게 박수를 쳤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세레모니에서 마지막으로 호명된 마쓰이는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과 포옹을 한 뒤 데릭 지터·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했다. ○…닉 스위셔가 멋진 수비를 펼쳐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7회초 박찬호는 브랜든 우드에게 안타성 플라이를 내줬지만 스위셔가 달려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냈다. 박찬호는 7회초를 마치고 덕아웃에서 스위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4-13

“박찬호 보러 가자"…13일 양키스 홈 개막전 앞두고 한인들 관심 고조

오는 13일 뉴욕 양키스 홈 개막전을 앞두고 박찬호(사진)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키스는 이날 오후 1시 LA 에인절스와 2010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박찬호는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내며 홈 개막전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의 보직은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불펜 투수. 그러나 한인 팬들은 이와 상관 없이 박찬호의 뉴욕 입성을 환영하며 열띤 응원을 다짐하고 있다. 중부뉴저지 프린스턴에 사는 송인서(34)씨는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명문팀 양키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에 사는 지인들과 홈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박찬호가 등판할지 모르니 단체응원을 가자고 의논하고 있다”고 한인 팬들의 기대감을 전했다. 박지홍(24)씨도 “박찬호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길 바란다”며 “정확한 등판 일정은 몰라도 시간이 되는대로 교회 친구들과 단체응원을 가겠다”고 밝혔다. 한인 팬들은 박찬호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는 추신수의 투타 대결도 고대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월 28~31일 뉴욕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사는 리처드 유(25)씨는 “양키스와 인디언스의 경기 티켓을 미리 예약할 것”이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를 한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켓스나우닷컴(ticketsnow.com)에 따르면 양키스 홈 개막전 티켓은 9일 오후 5시 현재 3100여장이 남아있다. 티켓은 양키스 구단 웹사이트(yankees.com)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4-09

박찬호가 3이닝을 던진 까닭은…불펜 투수진 체력 아끼는 역할

7일 ‘승리투수’ 박찬호의 3이닝 등판은 예상밖의 기용이었다. 개막전에서 2점 홈런을 맞아 패전투수가 됐던 박찬호를 1-1 동점에서 3이닝이나 내 보낸 것은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 특유의 불펜 운용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일단 6일 경기에 6명의 투수를 내보냈지만 박찬호만 기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라디 감독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박찬호가 이날 감기 증세를 보여 애초에 등판이 불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7일 선발투스 앤티 페티트에 이어 7회 박찬호를 내세운 지라디 감독은 1회를 막아내자, 욕심을 냈다. 다른 불펜투수들을 쉬게 하고 구질이 살아있는 박찬호를 8회까지 던지게 하자는 판단이었다. 결국 양키스는 3-1로 승리했고, 박찬호는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덕분에 경기가 없는 8일까지 이틀간 다른 불펜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얻었다. 스포츠 라디오 방송 WFAN의 마이크 프랜세사는 “지라디 감독은 불펜 체력 안배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다. 선발투수가 5~6회에 끝장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요즘 불펜투수의 체력은 시즌 후반기에 갈수록 급격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미리 체력 안배를 하겠다는 것이며 박찬호의 값어치는 이 때문에 더 빛나게 됐다. 양키스 TV 채널 YES 네트워크의 해설자 알 라이터는 “박찬호는 선발투수였기 때문에 구질이 여러 종류이고 2이닝 이상을 충분히 던질 수 있어 다른 구원투수들과 달리 롱릴리프, 셋업맨, 오른팔 타자 전문 등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기자

2010-04-08

양키스 박찬호 시즌 첫승…추신수 '잘치고 잘 뛰고'

두 명 뿐인 코리안 빅리거가 잘 던지고 잘 친 하루였다. 뉴욕 양키스 불펜투수 박찬호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심타자 추신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3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 2볼넷의 활약을 펼쳤다. 둘 다 지난 개막전서 부진했던 터라 이날 기록은 더욱 값졌다. 박찬호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구원승을 올렸다. 양키스의 연장 10회 3-1승. 지난 4일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는 짜릿한 승리였다. 박찬호는 이날 1-1로 맞선 7회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9회까지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양키스 타자들은 박찬호의 호투에 보답이라도 하 듯 연장 10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째를 올렸다. 3승만 추가하면 노모 히데오(123승ㆍ일본)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시즌 1승1패를 마크한 박찬호는 이날 호투 덕분에 27.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4.91로 끌어 내렸다. 양키스는 시즌 첫 승을 메이저리그 신기록과 함께 해 감격이 두배였다. 양키스는 7회 이후 동점상황에서 무려 17연승을 올리며 1906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16연승을 돌파했다. 추신수는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삭스전서 팀의 5-3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1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3회 4회엔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7회 마침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시삭스의 2번째 투수 랜디 윌리엄스의 4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자니 페랄타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인 맷 라포타가 중월 2루타를 날리자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팀의 결승득점이었다. 추신수는 9회 5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마무리 바비 젠크스로부터 3루쪽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해프너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페랄타 타석 때 다시 3루를 훔쳤다. 이후 앤디 마르테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뽑아 냈다. 지난 5일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2경기에 7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2할8푼6리를 마크했다. 한편 LA다저스는 피츠버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져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로니 세데노가 3-3 동점이던 10회 1사만루에서 라몬 오티스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날려 4시간짜리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권 기자

2010-04-07

박찬호, 바로 일어서다…3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시즌 첫 승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가 개막전의 악몽을 씻고 오뚝이 처럼 일어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박찬호는 7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레드삭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1 동점 7회말에 등장해 9회말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연장 10회초에 커티스 그랜더슨의 홈런 등으로 양키스가 2점을 뽑아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 3이닝 동안 1안타만 줬고, 삼진을 1개 잡았다. 개막전 패배로 27.0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4.91로 낮아졌다. 첫 이닝 세 타자를 평범한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박찬호는 예상을 깨고 8회에도 등판해 보스턴의 클린업 트리오 3~5번타자를 2루 땅볼, 중견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다시 한번 예상을 깨고 9회말까지 등판한 박찬호는 1사 후 JD 드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2명으로 좌익수 뜬 공으로 잡고 1-1 동점을 지켜냈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째를 올렸고 앞으로 3승만 더하면 노모 히데오(123승·일본)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깬다. 개막전의 구원 실패로 박찬호를 저평가했던 야구 해설가들은 하루 아침에 태도가 바뀌어 그의 다양한 구질을 높게 평가했다. 양키스의 TV채널 YES 네트워크는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 선수로 박찬호를 선정했다. 박찬호는 YES와의 인터뷰에서 ”7회가 끝난 후 코치가 1이닝을 더 원했고, 8회 후 또 1이닝을 더 던져 달라고 했다”며 “언제 이런 날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준비가 되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며 “때로는 나쁜 날도 있지만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 메츠도 이날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2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10회초에 결승점을 허용해 아깝게 패했다. 특히 7회까지 6-1로 뒤지다 7회말 2점, 8회말 3점을 뽑으로 6-6 타이를 만들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아까웠다. 김종훈 기자 kapsong@koreadaily.com

20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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