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양키스 홈 개막전서 첫 홀드…에인절스전 2이닝 1홈런, 7-5 승리 지켜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37)가 홈 개막전에서 첫 홀드를 따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박찬호는 1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5-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솔로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7-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찬호의 홀드는 세이브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지만 경기를 끝내지 않은 투수에게 주어진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 3경기 출전에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마크했다.
박찬호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7일 보스턴전 3이닝 무실점 구원승 이후 6일 만의 출전이었다.
평온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첫 타자 제프 마티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다음타자 브랜든 우드 역시 공 3개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박찬호는 그러나 에릭 아이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바비 어브레유를 7구째 93마일 짜리 빠른 공으로 투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8회초에도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인 토리 헌터를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다음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박찬호는 2사후 켄드리 모랄레스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것이 높게 들어가면서 큼지막한 대형홈런으로 연결됐다.
박찬호는 이후 후안 리베라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임무를 끝냈다.
박찬호는 9회초 수비 때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교체됐다.
양키스는 9회초 로버트슨이 어브레유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2점차까지 쫓겼지만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나와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 앞서 양키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25명에게 우승반지를 수여했다.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뒤 에인절스로 이적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반지를 받았다.
조 지라디 감독은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에게 양해를 구한 뒤 직접 마쓰이에게 반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 시구는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양키스 중심타자로 명성을 날린 버니 윌리엄스가 맡아 양키스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승권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