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박찬호 시즌 첫승…추신수 '잘치고 잘 뛰고'
보스턴전 3이닝 무실점…시삭스전 2안타 2도루
박찬호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전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구원승을 올렸다.
양키스의 연장 10회 3-1승. 지난 4일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는 짜릿한 승리였다.
박찬호는 이날 1-1로 맞선 7회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9회까지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양키스 타자들은 박찬호의 호투에 보답이라도 하 듯 연장 10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21승째를 올렸다. 3승만 추가하면 노모 히데오(123승ㆍ일본)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시즌 1승1패를 마크한 박찬호는 이날 호투 덕분에 27.0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4.91로 끌어 내렸다.
양키스는 시즌 첫 승을 메이저리그 신기록과 함께 해 감격이 두배였다. 양키스는 7회 이후 동점상황에서 무려 17연승을 올리며 1906년 뉴욕 자이언츠가 세운 16연승을 돌파했다.
추신수는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삭스전서 팀의 5-3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1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3회 4회엔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7회 마침내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시삭스의 2번째 투수 랜디 윌리엄스의 4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자니 페랄타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인 맷 라포타가 중월 2루타를 날리자 시즌 첫 득점을 올렸다. 팀의 결승득점이었다.
추신수는 9회 5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마무리 바비 젠크스로부터 3루쪽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해프너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페랄타 타석 때 다시 3루를 훔쳤다. 이후 앤디 마르테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뽑아 냈다. 지난 5일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2경기에 7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2할8푼6리를 마크했다.
한편 LA다저스는 피츠버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져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로니 세데노가 3-3 동점이던 10회 1사만루에서 라몬 오티스로부터 끝내기 안타를 날려 4시간짜리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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