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개월여 만에 승리투수…동양인 최다승 노모에 1승 차
다저스 St.에 4-5 무릎…4연패
박찬호는 1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탈삼진 두 개를 빼앗았고 안타나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모두 24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5개를 기록했고 최고 스피드 94마일를 전광판에 찍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두 번째 등판인 4월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첫 승을 따낸 뒤 3개월여만에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통산 2승1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5.90으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을 올려 1승만 더하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가 세운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박찬호는 3-3으로 맞선 5회초 팀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등판한 왼손 투수 앤디 페티트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2.1이닝을 던지고 조기 강판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4회까지 던졌고 그 뒤를 박찬호가 이었다.
양키스는 5회말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가 볼넷과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자 데릭 지터가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탬파베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폭투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호르에 포사다의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 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박찬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B.J. 업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분 로갠에게 넘겼다. 양키스는 9-5로 승리 57승33패를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55승35패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서 4-5 역전패를 당하며 4전 전패로 후반기 불안한 출발을 이어갔다. 9회까지 4-3으로 리드를 지켰던 다저스는 마무리 조나선 브락스턴이 투아웃을 잡았지만 맷 할러데이에게 통한의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49승42패로 조 선두 샌디에이고와 5게임 뒤지며 서부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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