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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양키스 2011시즌 예상] (2) 뉴욕 양키스…양키스, 올해 28번째 우승 노린다

최강 투타전력 구축…지터 3000안타 대기록 초읽기

MLB.com 올 예상전력 5위
'노인정 타선' 극복이 관건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95승67패를 기록, 탬파베이에 1게임차 조 선두를 내주고 2위에 그쳤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를 쥐고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텍사스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어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양키스는 MLB.com이 최근 발표한 30개 팀 시즌 예상 성적에서 필라델피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가 단계적 단기전으로 펼쳐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얼마든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 받은 셈.

올해 양키스 선발진은 에이스 CC 사바시아를 선두로 A.J. 버넷-필 휴즈-이반 노바-바톨로 콜론(또는 프레디 가르시아)이 예상되고 있다. 이 정도 선발 전력이면 오프시즌 중 클리프 리를 영입한 필라델피아에는 미치지 못해도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평할 수 있다.

그러나 사바시아가 고질적인 체중 감량 문제로 시즌 전부터 팀과 불화를 보이면서 서부 팀으로 이적할 뜻을 비치고 있어 과연 올해도 필승카드로 활약해 줄지 걱정이다. 팀에서는 무릎부상 등을 피하기 위해 신장 6피트7인치인 사바시아가 270파운드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오프시즌에는 체중이 300파운드를 훌쩍 넘어가는 사바시아로서는 이러한 체중 관련 계약을 껄끄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 마운드는 사바시아가 제 몫을 해주고 팀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는 휴즈, 올해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한 디바(모두 24세)가 '영건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양키스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여름철에 대비해 콜론 또는 가르시아를 보험용으로 불펜 또는 마이너리그에서 대기시키는 한편 최근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투수 왕국의 후계자'로 평가받았던 케빈 밀우드(37)까지 영입해 어려운 때를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는 불펜진도 최강 수준이다. 양키스는 라파엘 소리아노(31)와 함께 조바 체임벌린, 다마소 마르테, 데이빗 로버트슨, 페드로 펠리시아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로 구성됐다.

불펜 전력의 핵심은 소리아노.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주전 마무리로 활약한 소리아노는 64경기(62.1이닝)에 나서 3승2패에 45세이브(4블론세이브), 방어율 1.73을 기록했다. 특히 62.1이닝 동안 피안타가 36개에 삼진이 57개, 여기다 2002년 데뷔 이후 9년 동안 통산 방어율이 가공할 수준인 1.00이다. ‘리베라급 초특급 투수’라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양키스는 시즌 중 리베라가 노쇠화나 부상 등으로 부진할 경우 곧바로 소리아노를 대체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임벌린과 마르테 등도 제 몫을 하기 때문에 선발전력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체임벌린과 함께 오프시즌 중 뉴욕 메츠에서 데려온 펠리시아노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등판을 미룬 적이 있어 시즌 초반 불펜 운용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키스 타선은 올해 선두타자 데릭 지터(유격수)를 시작으로 브렛 가드너(좌익수·막판에 1번과 2번이 바뀔 가능성 있음), 마크 테셰라(1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수), 로빈슨 카노(2루수), 호르헤 포사다(지명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중견수), 닉 스위셔(우익수), 러셀 마틴(포수)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백업 우익수 겸 백업 지명타자로 앤드루 존스(33)가 대기하고 있다. 존스는 한물 갔다는 평가도 있지만 데뷔 후 15년 동안 통산 407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양키스는 타선 전체의 힘과 정교함, 투지, 주루 플레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선두타자인 지터와 로드리게스, 올해 포수에서 지명타자로 전환한 포사다 등이 30대 후반이라는 것 때문에 '노인정 타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타자들의 관록이나 중량감을 감안할 때 마운드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매 경기 승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부진했던 '캡틴' 지터가 올해 새롭게 살아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또 지터가 올 상반기 중에 74개의 안타를 추가해 3000안타 대기록을 세울 것인가 여부, 엉덩이 부상의 후유증을 떨친 로드리게스가 올해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하는가 하는 것 등이다. 또 지난해 타율 0.319에 25홈런, 109타점의 고감도 타격 감각을 과시하며 리그 최고의 2루수 평가를 받은 카노가 올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것인가도 관심사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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