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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키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

7.2이닝 3실점…시즌 6패째, 메츠 타선 침묵에 역부족

뉴욕 메츠의 노장 선발투수 R.A. 디키(36)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디키는 31일 플러싱 씨티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레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2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고 홈런 없이 5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결과는 타선의 지원부족으로 시즌 6패(2승)째를 안았다.

1회부터 7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구위를 유지하며 순항하던 디키는 8회초 몸 맞는 볼과 볼넷, 집중 3안타를 맞고 3실점 하면서 갑자기 허물어졌다. 팀 승리의 발판을 놓고도 남을만한 충분한 활약.

그러나 1회말 1점을 올린 타선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제임스 맥도널드(6이닝 1실점) 등 상대 마운드의 위력에 눌려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엔젤 패간과 데니얼 머피가 각각 4타수 2안타씩 때렸을 뿐 타선 모두는 9이닝 동안 6안타에 그쳤다.

메츠는 1-3으로 뒤지던 9회초 불펜투수 보비 파넬이 2점을 더 내줘 1-5로 완패했다. 시즌 25승2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4위.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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