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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교회 기사 댓글 1200개에 담긴 메시지

전국 최대 영문 뉴스 포털 앱인 ‘뉴스 브레이크(News Break)’에 얼마 전 본지 기사가 게재됐다. 댓글만 무려 1200개 이상이다. 실시간으로 기사를 게재하는 뉴스 브레이크 특성상 이토록 많은 댓글이 달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본지 영문 기사의 제목은 ‘Hundreds of thousands leaving American churches amid declining Christianity(수십만 명이 교회를 떠나면서 기독교가 쇠퇴한다)’였다.    독자들은 기독교의 현실을 두고 개탄, 지적, 조롱 등 여러 감정을 댓글을 통해 표출했다. 본지는 후속 기사를 통해 10년 전 보도했던 존 맥아더 목사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도 다시 끄집어냈다. 〈본지 5월7일자 A-16면〉   미디어에 비친 오늘날 교계는 그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독자들의 반응만 봐도 그렇다. 신뢰를 잃은 교회가 뿌린 대로 거두고 있는 셈이다.   오늘날 사회가 인식하는 교회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를 잃은 결과다.    먼저 교회 내에서 명확한 기준이 사라졌다.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계 인물로 꼽히는 존 맥아더 목사는 “교회가 성경을 잃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교회에 정작 성경적 기준 또는 예수의 가치가 없다는 의미다.   교회는 외부 영역을 ‘세상(사회)’으로 지칭한다. 구별의 의미가 담긴 표현인데 정작 교회는 세속화됐다. 교계에서는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인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이 화두가 된 지 오래다.     포스트모던 사회는 매력적이고 고차원의 지적, 유희적 산물을 끊임없이 생산 중이다. 그러자 흐름을 좇으려는 교회의 몸부림은 격렬해졌다. 예배 방식, 프로그램, 이벤트, 시스템, 방법론마다 독특한 명칭이 따라붙었다.     그중 명성을 얻거나 효과를 본 전략은 각 교회 사정과 환경에 따라 형태만 바뀐 채 너도나도 복사해 소비하기 바빴다. 그 가운데 교회가 늘 주창하고 고수해야 할 ‘진리’는 상대적으로 불분명, 아니 희미해졌다.   재미를 원한다면 굳이 교회까지 갈 이유가 있나. 삶의 교훈을 얻고자 한다면 목회자의 설교가 아니어도 된다.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기독교 외의 영역, 즉 ‘세상’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또 하나는 상식의 결여다. 오늘날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는 이 지점에서부터 심화했다. 그동안 교회는 윤리와 도덕을 필요 이상으로 영적인 개념과 연결해 왔다.     한국과 미국의 교계를 흔들었던 표절, 재정 비리, 성추행, 게릴라식 청빙, 세습 등은 신앙적 잣대로 바라볼 일도 아니다. 이러한 부조리는 상식적으로도 충분히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그동안 기독교 내에서는 비윤리적인 문제가 불거지면 존재적으로 ‘죄인’이 모인 곳이 ‘교회’라고 변명했다. 행위의 동기를 신의 뜻으로 합리화하거나, 비판은 목회자 또는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행위로 치부했다.   크고 작은 인간의 비윤리성을 두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으로 해석할 순 있겠지만, 이는 자칫 면죄를 위해 신분(죄인)만 내세우고 ‘죄’ 자체를 망각하는 오류를 낳는다. 이러한 대처는 결국 교회의 자정 능력 상실과 사회적 불신의 증폭으로 이어졌다.     본래 교회는 진리의 실체를 고찰하고 영원(구원)의 개념을 다루는 곳이다. 사회를 대상으로 우월을 증명하는 종교도 아니다. 특유의 가치를 드러낼 때 되레 영향력을 발휘한다. 연약할수록 강해지고, 새것보다는 바랜 것이 빛을 내며 죽어야 사는 역설의 가치를 내포한 게 교회다.   기독교는 특이하다. 행위 자체로 신에게 다가가지 않는다. 신이 은혜로 인간을 찾아온다. 그 여정 위에서 세상과 공존하며 동시에 구별돼야 하는 게 교회다.   오늘날 사회는 교회에 거창한 걸 바라지 않는다. 큰 건물, 탁월한 프로그램, 가려운 귀를 긁어주는 설교 등은 더더욱 아니다.     비교인들이 기독교를 접할 때 묻는 건 단 하나다.     “도대체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1200여개의 댓글도 마찬가지였다. 기독교는 세상의 조소가 불편한가. 저 물음에 대한 답변이 너무나 중요한 시대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 칼럼 교회 존 맥아더 뉴스브레이크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한인교회 청빙 세습 표절 기독교 개신교

2024-05-16

[취재수첩] 나성열린문교회 사태 '그것이 알고싶다'

나성열린문교회가 압류당한 새 성전을 되찾기 위해 법정 싸움을 시작했다. 3000만 달러의 건축 예산을 융자해준 대출기관인 복음주의신용조합(ECCU)을 상대로 24일 차압 무효 소송을 제기〈본지 27일자 A-1면>했다. 이 교회는 지난 2월 완공까지 불과 3%를 남기고 7년간 5000만 달러를 투자한 초대형 성전을 차압당했다. 당시 은행 측이 밝힌 차압 이유는 8개월간 180만 달러의 융자 페이먼트를 연체했기 때문이다. 차압으로 끝날 줄 알았던 성전 소유권 문제는 교회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재점화됐다. 소송 보도 후 독자 문의가 잇따랐다. "초호화 성전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빚을 진 담임목사에게 왜 면죄부를 주느냐"는 항의성 전화다. 우선 밝히고 싶은 점은 소송 보도는 담임목사를 대변하기 위함이 아니다. 성전을 빼앗긴 책임을 교회의 수장인 담임목사는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워 무리한 사업을 벌였다면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해야한다. 소송 기사의 의도는 다른데 있다. '초호화판 성전 끝내 차압'이라는 휘발성 강한 문구 때문에 혹시라도 간과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다. 과연 은행 측이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밟았는가 여부가 그중 하나다. 교회측은 "은행이 건축에 관여할 수 없는 법을 어기고 자기 쪽 사람을 건축 책임자로 임명하도록 계약조건을 달아 건축 완공을 일부러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건물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교회의 일방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그 진위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 교회만의 재산분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소송에서는 승자가 되어야 할 이들이 소장에 적힌 이름들이 아니다. 즉 담임목사나 장로 변호사가 아니라 어려운 살림을 쪼개 건축 헌금을 냈던 성도들이어야 한다. 교회의 반성만큼이나 은행의 책임 준수 여부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정구현 기자

2012-09-27

법정싸움으로 가는 나성열린문교회 사태

융자금 체납으로 신축 예배당을 차압 당한 나성열린문교회(담임목사 박헌성ㆍ이하 열린문)가 융자 은행을 상대로 차압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교회 측의 소송에 은행 측은 26일 ‘강제 퇴거 명령 집행’이라는 초강수로 맞서 사태의 파장은 커지고 있다. 열린문은 3000만 달러 규모의 건축 융자를 해준 복음주의신용조합(ECCU)과 건축업자 J.D. 디펜바흐를 상대로 지난 24일일 LA카운티 민사지법에 소장을 접수했다. 교회 변호인인 이매리 변호사는 “은행이 건물 소유권을 빼앗기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예배당 차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소송 근거는 은행 측이 ▶건축에 관여할 수 없는 법을 어기고 자신들이 임명하는 건축업자를 고용하도록 융자 계약조건에 포함시켰고 ▶이 건축업자가 공사 지연시 피해를 보상해줘야하는 일종의 건축보험에 가입해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것이다. 또, 건축 완공까지 5%만 남은 상황에서 은행은 교회에 주기로 했던 175만달러 지급을 차일피일 미뤄 결국 공사를 마치지 못하게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은행이 임명한 건축업자는 약속한 완공시기를 3차례 지키지 못했다. 당초 2007년 11월 28일이 완공일이었지만, 2010년 6월 30일로 미뤄졌다가 다시 같은 해 12월 29일로 연기됐다. 이에 교회가 이 업자를 해고하려 하자 은행 측이 나서서 이 건축업자를 계속 고용하면 추가 융자를 해주고 공사도 끝마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융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공사도 공사대금 미납으로 결국 2011년 1월 이후 중단됐다. 이후에도 교회측은 5개월간 총 81만7648달러의 융자금 이자를 갚아오다가 2011년 6월 은행측의 완공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상환을 중단했다. 2007년부터 열린문이 갚은 융자금은 695만3409.33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교회 측의 주장은 그간 은행이 차압 이유로 밝힌 ‘채무 변제 불이행’ 주장과는 180도 다르다. 교회측은 한발 더 나아가 ECCU의 불법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ECCU는 자기들이 임명 건축업자를 앞세워 완공을 늦추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P교회 등 20여개 교회 건물 소유권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장이 접수된 지 이틀만인 26일 오전 10시 LA카운티 셰리프국 요원들은 은행의 요구에 따라 이 교회에 강제 퇴거 명령을 집행했다. 교회측은 27일 법원에 퇴거명령 중단 이의제기를 신청한다. 만약 퇴거 중단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교회는 당장 이번 주부터 예배 처소를 옮겨야 한다. 열린문 교회는 지난 2005년 LA한인타운 동쪽 외곽인 윌셔 불러바드와 보니브레 애비뉴 인근 12만6000스퀘어피트 부지 위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성전 신축을 진행하다 지난 1월 건물을 차압당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2-09-26

나성열린문교회 소유권 이전

예배당 건축 융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나성열린문교회(담임목사 박헌성)의 소유권이 대출 은행으로 넘어가게 됐다. 융자 은행인 복음주의신용조합(ECCU)은 "9일 오전 10시30분 포모나 시빅센터에서 진행된 이 교회 건물 경매가 유찰돼 소유권을 우리가 갖게됐다"면서 "10일 오전 소유권을 등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된 경매 시작가는 교회의 채무 전액인 3041만8186달러였다. 이 교회는 지난 2005년 LA한인타운 동쪽 외곽인 윌셔 불러바드와 보니브레 애비뉴 인근 12만6000스퀘어피트 부지 위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성전 신축을 시작했다. 공사를 위해 교회는 ECCU에서 2900만달러를 융자받았으나 재정난으로 지난 8개월간 융자금 페이먼트 180만달러를 내지 못했다. 융자금 이자만 매달 16만달러였다.ECCU측은 지난 10월 "90일 이내 밀린 페이먼트를 갚지 않으면 차압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지난 1월19일자 차압세일통지서(NOT)에서 2월9일 경매를 통한 강제 매각을 공시했다. 건축 진행률은 97%로 완공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교회측은 소유권 이전이 불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헌성 담임목사는 "이날 경매장에서 우리측 증인 3명이 하루종일 지켜봤지만 실제 경매는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적법한 절차 없는 소유권 이전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또 박 목사는 "이미 지난 12월부터 회생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배당에서 쫓겨나거나 건물을 포기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2-02-09

[나성열린문교회 새 보금자리 박헌성 목사 인터뷰] 한인타운 최대 성전 이달 완공 '눈앞'

LA한인타운 인근 최대 규모의 한인교회 성전이 건축 10년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교인수 3500여명인 나성열린문교회(담임목사 박헌성)다. 타운 동쪽 끝자락인 6가와 보니브레아 스트리트 부지 성전 공사 현장에선 3월말 입당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5000만달러가 투자된 건축 규모는 압도적이다. 풋볼구장(5만8000스퀘어피트) 2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12만6000스퀘어피트 부지위에 빌딩 11층 높이의 성전이 솟아있다. 타운 인근 한인교회 예배당중 가장 크다. 건물 외벽과 강단 계단도 모두 이스라엘에서 특별주문한 화강암으로 장식했다. 주목을 끄는 만큼 평가도 다양하다. 당초 2년반 걸린다던 공사가 6년을 끌자 외부에서는 '무리한 건축'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내부에서는 교인들이 금모으기 운동까지 벌이면서 건축에 총력을 들이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만난 박헌성 담임목사는 "역경이 많았다. 건축이 이렇게나 힘든 줄 알았다면 이 정도로 크게 벌리진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한인교계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대역사"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간의 건축 과정과 소감을 들었다.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5000만달러 투자했다. 본당은 1.2층 합해 2000석 친교실 1000석 500대 주차할 수 있는 대형 파킹장에 실내 체육관까지 완비했다. 타운 한인교회로는 가장 크다." -언제 입당하나. "2월 현재 97% 완료됐다. 조경작업과 배선 공사 같은 마지막 손질만 남겨두고 있다. 입당은 3월말에 공식 헌당 예배는 5월로 계획중이다." -건축 기간은. "2001년 1월 성전 부지와 현재 예배장소인 교육센터를 540만달러에 구입했다. 공사는 2005년 5월 시작했다. 땅 매입부터 따진다면 꼭 10년이고 공사는 6년 걸렸다." -새 성전의 특징은. "넓고 튼튼하고 아름답다. 본당은 빌딩 11층 높이로 천장이 높아 시원하다. 하지만 내부에 기둥이 하나도 없게끔 설계했다. 외벽과 강대상 계단은 모두 이스라엘에 특별 주문해 들여온 화강암을 입혔다. 햇빛을 받으면 황금색을 띈다. 본당 정면 벽에는 관이 22개인 대형 파이프 오르간도 놓여진다. 웅장한 예배가 될 것이다." -완공이 여러차례 지연됐다. "시공과정에 차질이 있었고 시정부 허가도 늦어졌다. 애초 업체측에서는 2년 반이면 완공된다고 했지만 6년이 걸렸다.(박 목사는 지난 20일 교회 홈페이지에 성전 건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좀 더 인내해달라'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재정 부담이 크지 않았나. "융자금 이자만 매달 16만달러다. 공사가 한달 연기되면 7~8만달러 추가된다. 난 집이 없다. 팔아서 건축헌금으로 냈다. 성도들의 눈물로 기적이 만들어졌다." -무리한 건축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럴 수 있다. 실제로 완공이 늦어지면서 장로님들 몇분이 교회를 떠났다. 가슴이 아프다. 열매(완공)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건축은 돈이 아니라 목회자의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건축을 결심한 동기는. "지난 18년간 우리 교회는 축복을 받았다. 큰 어려움 없이 성장을 거듭했다. 교인이 많아졌고 큰 예배당이 필요했다. 장소를 찾다보니 LA한인타운내 대형집회를 열 만한 예배장소가 하나도 없더라. 기도중에 '우리 교회가 한인사회의 랜드마크가 되자'는 큰 소명을 받았다." -랜드마크라면. "건축물 자체의 외형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기는 실용미를 포함하는 말이다. 교회 이름처럼 '열린' 교회로 지역 커뮤니티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교실을 결혼식장이 필요한 젊은 부부에게 빌려주고 체육관을 동네 청소년들에게 열어주려 한다." -위치가 다운타운 초입이라 다소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 "처음 부지를 샀을 때는 반대가 많았다. 코 앞에 있는 맥아더공원에서는 술 마약 총격이 다반사다. 하지만 이런 곳일 수록 교회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지역 치안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희망적이다." -입당을 앞둔 소감은.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개척을 시작했다.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은 모두 부모님 같으신 분들이다. 그동안 믿고 따라와준 성도들께 감사하다. 성전에 쏟은 1세의 헌신을 밑거름 삼아 2세들이 부흥을 꽃피우는 교회로 키우겠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01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 한국행 청빙 결정, 한인교회 롤 모델 누가 담당할까···교계 주목

김승욱 담임목사가 한국 할렐루야 교회의 후임자로 결정됨에 따라 미주 한인교계에 큰 파장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 임시 당회를 소집한 김승욱 목사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떠나 분당 할렐루야 교회로 갈 것임을 밝혔다. 이것으로 2002년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1대 목사인 오정현 목사가 한국 사랑의 교회로 떠난 데 이어 2대 목사인 김승욱 목사까지 같은 수순을 밟게 됐다. 김승욱 목사의 이번 결정은 개교회 담임 목사의 이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주 한인교계에는 물론 한국에서의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행보가 예의 주시되고 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어떻게 되나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2002년 오정현 목사가 떠난 후 2년여간 담임목사직이 부재였다. 이 후 차분히 청빙 절차를 거치면서 김승욱 목사를 영입했고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었다. 사랑의 교회 교인들의 반응은 두가지다. 우선 오랫동안 사랑의 교회를 출석했던 성도들은 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잘 견뎌낼 수 있다며 차분히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한 성도는 "사실 오정현 목사님 가실 때도 어떻게 걱정했지만 김승욱 목사님이 오셔서 잘 이끄셨다"며 "교회가 제자훈련을 잘해 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섭섭하기는 하지만 김승욱 목사님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에비해 대부분의 성도들은 김승욱 목사의 이번 결정을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한 성도는 "우선 너무 충격적이다. 소문은 있었지만 안가실줄 알았다"며 "그런 목사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게다가 김승욱 목사가 부임한지 만 6년만이어서 너무 자주 담임 목회자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한인 교계에 미칠 영향 이번 결정으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누가 미주 최대 규모의 한인 교회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후임자가 될 것인가'다. 3대 담임 목사 선정은 2대 김승욱 목사를 청빙할때와는 상황이 또 다르기 때문이다. 교회 규모 면에서도 이제는 견줄 만한 교회가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은 물론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의 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역할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출석 교인수 9000여명에 달하는 미주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다. 지난 4년간 한인교회로는 유일하게 미국 100대교회 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교회는 미주 한인 교회의 롤모델이자 리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7년 김승욱 목사에 의해 시작된 홀리 웨이브 예배는 2세 영어권 한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다른 많은 교회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커뮤니티 사역의 영역도 확대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4년전부터는 사랑장학회를 설립하고 매년 수십만 달러의 장학금을 방출하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이외에도 매년 목회자들을 위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의 개최를 통해 미주 한인 목회자들의 리더들을 키워내는 역할도 함께 해왔다. 그만큼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모든 사역들은 교회 내 성도들뿐 아니라 미주 한인교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후임자 선정은 어느 때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교계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편 계속적인 한국 교회들의 미주 목회자 영입이 이루어짐에 따라 교계 반응이 둘로 갈리고 있다. 우선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역량을 인정 받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그에 비해 미주 훌륭한 리더들의 한국 진출로 미주 한인교회 리더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1.5세 영입 가속화 되나 한국교회들의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으며 그 현상이 2010년 들어 뚜렷하게 증가〈본지 5월 26일 종교섹션 1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 한국 교회들의 세대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미주 한인 목회자들 영입은 크게 '국제화'와 '섬김'이라는 두가지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김승욱 목사 케이스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1세들의 영입한데 비해 김승욱 목사는 1.5세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김승욱 목사를 영입한 것은 어쩌면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전이다. 만약 김승욱 목사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할렐루야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경우 한국 교회들의 1.5 목회자 영입은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욱 목사는 누구 김승욱 목사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1세에 이민 온 후 뉴욕에서 성장했다. 성경신학대(Bib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퀸즈장로교회 교육전도사 데이비스 한인교회 담임 목사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다가 2004년 남가주 사랑의 교회 2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가족은 김종선 사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오수연 기자

2010-06-01

[사설] 교계교류의 계기 돼야

한국의 중.대형 교회들이 잇따라 한인 목사들을 청빙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정우 목사(아케디아 목양교회)와 이문장 교수(밀알 한인교회) 진재혁 목사(뉴비전교회)를 청빙했다. 김승욱 목사(남가주 사랑의 교회)에게도 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것은 최근 들어 이런 일이 잦다는 것이다. 90년에도 남가주 동신교회의 이성희 목사가 연동교회로 옮긴 일이 있지만 2000년대 들어 양상이 전혀 달라졌다. 2003 이후 매년 1 2건씩 청빙 사례가 이어지다 올 해 들어 크게 늘었다. 목사가 교회를 옮긴다는 것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 하나의 트렌드라고 부를 만하다. 한인 목사를 청빙한 여의도 순복음 교회와 두레교회 지구촌교회 등 그 규모와 위상에서 일정 부분 한국 교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곳들이다. 이런 현상은 한인 교회가 양적 확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루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물론 한인 교계 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한인 교계의 리더십에 마이너스 효과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류는 대세고 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더 주목할 것은 올해 청빙 제의 대상에 1.5세인 진재혁 목사와 김승욱 목사가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1세 목사와 달리 한국 정서를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고 인적 기반도 전혀 없음에도 청빙 제의를 받았다. 지용덕 남가주기독교교회협회 회장은 "(한국 교회가) 섬김의 리더십과 세계화에 걸맞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때가 됐다"고 해석했다. 결국 한인들이 낯선 땅에 세운 이민교회는 새로운 유형의 뛰어난 지도자를 기르고 배출한 것이다. 본국과의 교류과 한인교회를 더 성숙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2010-05-26

"미주 한인 목사를 모셔라" 한국 중대형 교회들, 영입 잇따라

한국 교회들의 미주 한인 목사 영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 중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그 후임자로 미국 한인교계 목회자들에게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인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후임에 샌호세에 있는 뉴비전교회 진재혁 목사가 내정됐다.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의 후임에도 미국 고든 콘웰 신학교의 이문장 교수가 선정됐다. 또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역시 수십명의 후보 중 남가주 사랑의 교회 김승욱 담임목사로 후보를 압축하고 이미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현재 김승욱 목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산나 교회 역시 최홍준 목사 후임에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구마 글로벌 미션 대표 김기동 목사를 지목했었지만 무산됐다. 이처럼 미주지역 목회자들에게 러브콜이 이어지는 데는 지금까지 한국 교회로 진출한 미주 목회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교회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오정현 목사와 이영훈 목사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개척한 오정현 목사는 지난 2002년 서울 사랑의 교회로 스카웃된 후 교회를 지속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6년 말 조용기 목사 후임으로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입성한 이영훈 목사 역시 성공적으로 지교회를 분리하는 등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지용덕 목사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 "한국도 이제는 권위보다는 섬김의 리더십과 세계화에 걸맞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때가 됐다"며 "이것이 한국교회가 이민교회 목회자를 청빙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도 미주 교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고 있는 목회자들이 속속 한국으로 이동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교계 관계자는 "영향력있고 리더십 있는 목회자들이 모두 한국으로 진출하면 미주 교계는 누가 이끌어 가겠냐"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오수연 기자

2010-05-25

아주사퍼시픽대 한인교수 3인에게 2세 신앙교육 물었더니…"영어권 한인 이끌 리더십 키워야 한다"

또 목사 안수만 받는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목회 경험을 쌓아가며 교육과 목회 속에서 교회 교육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바로 박혜성ㆍ크리스 윤ㆍ 이희갑 교수가 그들이다. 박혜성 교수는 2009년 남가주 펠러십교회 제 3대 목사로 부임해 담임 목회와 교수직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크리스 윤 교수는 충현선교교회의 교육담당 목사를 사역하고 있으며 2세 위한 기독교 설립에 앞장서고 있다. 윤 교수는 송도국제학교 설립을 주도했으며 현재 제주국제 기독교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희갑 교수는 오하이오 사랑의 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했으며 마운트 버넌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아주사퍼시픽 대학교 교사 교육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세 교수 모두 아주사 퍼시픽대에서 최우수 교수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교수들이다. 박혜성 교수는 2008-2009년도 최우수 연구 교수상 2009-2010년에는 연구성취 교수상을 받았다. 크리스 윤 교수 역시 최우수 교사 교수상(2008-2009년) 이희갑 교수도 들어오자마다 연구성취 교수상(2009-2010년)을 받는 등 학교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전 목회와 교육이론을 겸비한 세 목사를 통해 현 교계의 최대 과제인 2세들의 신앙교육 문제와 비전을 들어봤다. ◇ 2세 목회 모델을 찾아라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자신의 교회를 정립하는데 그 시간과 노력을 쏟아왔고 2세 교육에 관심을 갖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맞은 2세 교육을 찾아야 할때이며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요즘들어 2세들을 위해 교회가 독립적으로 혹은 반독립적으로 2세 교회와 함께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중에 나온 모델 중 하나가 바로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홀리 웨이브 예배다. 아직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는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러한 과정속에서 좋은 모델들을 찾아 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실제로 작은 교회들이 이를 이끌어 나가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중대형교회들과 교회 연합이 2세 중심적인 솔류션을 찾기 위해 모임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2세들을 위한 기독교 학교 설립도 2세 신앙 교육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크리스 윤 교수> ◇20.30대 2세를 잡아라 "2세들의 80% 이상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교회를 떠난다. 이는 20~30대 영어권 한인들을 이끌만한 리더십이 교회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들까지는 겨우 커버해 나갈 수 있지만 현재 교회에서 20~30대를 목양할 만한 목회자를 가진 교회가 얼마나 되나. 역시 문제는 영어권 리더십의 부제다. 사실 우리 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랑의 교회 홀리 웨이브 예배를 밴치 마킹한 온세대(크로스 제너레이션)예배를 드리고 있다. 물론 우리 교회에 맞게 변형 시켰다. 계속 착오를 겪어가며 바꿔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성공적인 케이스가 나올때까지 계속되어야 할것이다." 〈박혜성 교수> ◇교회교사의 열정 되찾아라 "어릴적 교회에 나갔던 것을 생각해 보면 당시 교사들에게는 열정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1세들이 어릴적 교회에서 받은 감동과 열정을 지금까지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에 비해 현재는 어떠한가. 수도 없이 많은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신앙이 제대로 서지 못한 교사들이 던지는 확신없는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만큼 2세 교육을 위해 리더십에 투자가 필요하며 또한 2세들을 위해 그들에게 가장 좋은 시간 좋은 자리를 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희갑 교수> 오수연 기자

2010-05-25

한국교회, 미주 목회자에 잇단 '러브콜'…"국제적 마인드로 섬기는 당신을 청빙합니다"

현재 담임목사가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교회는 지구촌교회, 두레교회, 할렐루야교회, 수영로교회, 호산나 교회, 서울교회 등이다. 이 중 4교회가 미주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 영입을 시도 하고 있다. 지구촌교회는 이미 샌호제이에 있는 뉴비전교회의 진재혁 목사, 두레교회는 고든 콘웰 신학교 교수이자 밀알한인교회 담임인 이문장 교수를 후임자로 선정했다. 분당 할렐루야 교회 역시 수십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남가주 사랑의 교회 김승욱 목사로 최종 결정하고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하지만 김승욱 담임 목사는 공식적으로 이번 청빙을 거절한 상태다. 교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욱 목사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역이 많고 또 앞으로 계획중인 사역이 많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거절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할렐루야 교회의 계속되는 요청 때문에 김 목사가 한번 기도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꾸준한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 미주 한인 목회자들의 한국으로의 영입은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 1990년 역사 깊은 한국 연동교회가 남가주 동신교회 담임이던 이성희 목사 청빙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미주 목회자 영입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06년 말 나성순복음 교회 이영훈 목사가 세계 최대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후임으로 결정되면서 미주 목회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목회자들 영입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이유는 '국제화'와 '섬김' 두가지가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속의 교회'를 꿈꾸는 한국교회들이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이민 목회자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권위적이기 보다는 '섬김'을 중요시하는 이민목회의 특성도 한국 성도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세 목사의 영입 이번 세대교체 바람에 새로운 특징은 진재혁 목사와 김승욱 목사 같은 1.5세 목회자들의 영입이다. 지금까지 한국으로 영입된 목회자들은 이미 한국에서 신학교를 마치고 어느정도의 한국 문화와 교회에 익숙한 목사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한국교회의 목회 스타일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온 1.5세의 영입은 파격적인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 잇따른 러브콜로 미주 한인 교계 리더들을 잃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지구촌교회 후임자로 선정된 진재혁 목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던 뉴 비전 교회를 탄탄하게 성장시키면서 차세대 교계 리더로 부상하고 있었다. 아직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김승욱 목사 역시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미국 100대 대형교회 안에 진입 시켰고 2세 들을 위한 홀리웨이브 예배를 유치하는 등 창조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차세대 리더로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교계 리더는 "담임 목사가 바뀔 때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성장가도에 있는 교회들의 목회자들이 한국으로 영입되면서 미주 한인교회의 리더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에 기반이 없는 1.5세 목회자를 영입하는 배경에는 전임 목사들의 입지가 유리해 지는 이유도 있다"며 "이러한 이유때문에 미주 목회자를 한국으로 보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진재혁 목사와 이문장 교수는 누구? 지구촌 교회 이동원 목사 후임자로 선정된 진재혁 목사는 버지니아 주립대학과 트리니티 신학교를 졸업했으며 풀러 신학교에서 선교학 석사와 리더십 철학박사를 공부했다. 지난 2005년부터 샌호제이 뉴비전교회 담임 목사로 섬겨왔다. 진 목사는 "첫 담임 목회여서 정도 많이 들었다. 교인들도 많이 섭섭해 하고 나 또한 섭섭하다"며 교인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진 목사는 후임자가 선정되고 마무리 한 후 내년 1월 부터는 지구촌교회 담임 목사로 공식적으로 사역에 들어간다. 지난 3월 김진홍 목사 후임으로 선정된 이문장 교수는 두레 장학생 출신으로 김 목사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보스톤에 있는 골든 콘웰대 아시아 성경해석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밀알한인교회 담임 목회도 겸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07년 밀알한인교회 담임을 맡으면서 30명이던 교인 수를 200명 가까이 성장 시켜며 파워풀한 리더십을 보여왔다. 이 교수는 "교우들이 너무 서운해하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하나님이 좋은 후임자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에 대해서는 "두레교회가 지금까지 사상성과 운동성이 두드러졌다면 앞으로는 복음성을 통한 내실을 다지기 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자도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2010-05-25

[사설] 이영훈 목사 선출의 의미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에 LA 출신이 선출돼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성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가 바로 주인공이다. 일부에선 등록신자 1500명에 불과한 LA의 교회가 세계 최대규모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접수'했다고 해서 화젯거리로 삼고 있지만 우리는 이영훈 목사 선임이 시대의 흐름을 수용한 교회가 최상의 선택을 한 것으로 믿는다. 6.25 전쟁이후 '수혜' 대상으로 분류됐던 한국교회가 90년대 부터는 반대로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떠올라 교세가 급신장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 목사 처럼 국제적 안목과 선교 소명의식을 두루 갖춘 목회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온 것이다. 이영훈 목사 선임은 이민교회에서 시무한 그의 경험과 미국대학에서의 학업이 높이 평가된 게 아닌가 싶다. 따지고 보면 이민 사목도 개척 선교의 일환이 아닌가. 이민교회의 특징은 한마디로 열정이다. 성령쇄신 운동이 뜨겁게 달아오르는가 하면 새벽기도회마다 신자들이 꽉 차 주류사회에서도 관심깊게 지켜 볼 정도다. 이곳 목회자들은 교회의 특성상 이민자들에게 신앙과 삶의 좌표를 동시에 제시해야 돼 한국과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사목하고 있다. 이를 한국교회에 접목시켜 교회를 부흥시키자는 게 이번 이영훈목사 선임의 또다른 의미일 것이다. 사실 이민 목회자가 한국의 대형교회에 초빙된 건 이 목사가 처음은 아니다. 남가주사랑의 교회를 개척한 오정현 목사와 토런스 제일장로교회의 이필재 목사 등 적지 않은 숫자다. 이들이 한국교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이민자들의 '열정'을 사역지침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이영훈목사의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선임을 계기로 더 많은 이민 목회자가 한국에 진출했으면 한다. 한국교회의 세계화와 선교를 위해서다.

2006-11-14

새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끌 이영훈 목사 '조용기 목사 뜻 이을 것'

"두렵고 떨리고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아요." 세계 최대규모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후계자로 최종 확정된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이미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2일 오전까지 아직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어제(11일) 밤9시쯤 설교준비하던 중에 여의도순복음교회로부터 최종선출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위의 '축하한다'는 인사에도 '두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등록교인 80만명으로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책임을 맡는다는 중압감과 조용기 목사가 2009년 2월까지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하는 듯했다. "너무 부족한 제가 감당할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용기 목사님이 하신 일을 이어나가기 위해 엎드려 기도할 것입니다.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맡길 뿐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안팎에선 이 목사에 대해 "순복음교회와 함께 성장한 인물"로 평가한다. 이 목사는 1964년 서대문 순복음중앙교회 주일학교부터 순복음교회를 다녔다. 그의 선친도 이 교회 장로회장(1978~1979)을 역임했다. 그는 미국 템플대에서 교회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정통 신학코스를 밟았으며 미국과 일본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등 목회자로서 행정능력과 영성 신학적 지식에 국제적 감각을 갖춘 목회자로 평가된다. 또 국제신학연구원장으로 순복음신학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담당 부목사도 역임했다. 한마디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대부분 요직을 거쳤다"는 평이다. 이 목사가 자신의 영원한 스승이자 영적아버지라고 말하는 조 목사를 처음 만난건 1964년 조 목사가 목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였다. "당시가 초등학교 4학년때었으니까. 42년이 됐네요. 그때는 조 목사님도 결혼도 안한 총각 목회자셨구요. 그 어린나이에도 조 목사님은 참 대단해 보였어요." 그 후 1982년 이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았고 10년간의 유학후에 다시 조용기 목사 밑에서 사역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변화를 추스릴틈도 없이 이 목사는 현재 시무하고 있는 나성순복음교회 교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이 목사는 "하나님이 더 좋은 목회자를 예비했을 줄 안다"며 "항상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 목사가 조용기 목사의 후임자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교인들 역시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축하인사를 전했다. ▷학력 연세대하교 신학대 학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석사 한세대학교 신학과 졸업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미국 템플 대학교 종교철학석·박사 ▷경력 워싱턴 순복음제일교회 단임 순복음도쿄교회 담임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한세대학교 교수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신학 위원장 미국 베데스다 대학교 학장 일본순복음 신학대학 학장 아태 신학대대학협회(APTA) 실행위원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남가주 기독교 교회협의회 부회장 오수연 기자

200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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