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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 한국행 청빙 결정, 한인교회 롤 모델 누가 담당할까···교계 주목

목회자 훈련통한 리더 양성
커뮤니티 위한 장학사역 등
한인사회에 큰 영향 끼쳐

김승욱 담임목사가 한국 할렐루야 교회의 후임자로 결정됨에 따라 미주 한인교계에 큰 파장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 임시 당회를 소집한 김승욱 목사는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떠나 분당 할렐루야 교회로 갈 것임을 밝혔다. 이것으로 2002년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1대 목사인 오정현 목사가 한국 사랑의 교회로 떠난 데 이어 2대 목사인 김승욱 목사까지 같은 수순을 밟게 됐다.

김승욱 목사의 이번 결정은 개교회 담임 목사의 이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주 한인교계에는 물론 한국에서의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행보가 예의 주시되고 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어떻게 되나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2002년 오정현 목사가 떠난 후 2년여간 담임목사직이 부재였다. 이 후 차분히 청빙 절차를 거치면서 김승욱 목사를 영입했고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뤘었다.

사랑의 교회 교인들의 반응은 두가지다.

우선 오랫동안 사랑의 교회를 출석했던 성도들은 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잘 견뎌낼 수 있다며 차분히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한 성도는 "사실 오정현 목사님 가실 때도 어떻게 걱정했지만 김승욱 목사님이 오셔서 잘 이끄셨다"며 "교회가 제자훈련을 잘해 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섭섭하기는 하지만 김승욱 목사님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에비해 대부분의 성도들은 김승욱 목사의 이번 결정을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한 성도는 "우선 너무 충격적이다. 소문은 있었지만 안가실줄 알았다"며 "그런 목사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게다가 김승욱 목사가 부임한지 만 6년만이어서 너무 자주 담임 목회자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한인 교계에 미칠 영향

이번 결정으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누가 미주 최대 규모의 한인 교회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후임자가 될 것인가'다.

3대 담임 목사 선정은 2대 김승욱 목사를 청빙할때와는 상황이 또 다르기 때문이다. 교회 규모 면에서도 이제는 견줄 만한 교회가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은 물론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의 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역할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출석 교인수 9000여명에 달하는 미주에서 가장 큰 한인 교회다. 지난 4년간 한인교회로는 유일하게 미국 100대교회 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교회는 미주 한인 교회의 롤모델이자 리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7년 김승욱 목사에 의해 시작된 홀리 웨이브 예배는 2세 영어권 한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다른 많은 교회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커뮤니티 사역의 영역도 확대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4년전부터는 사랑장학회를 설립하고 매년 수십만 달러의 장학금을 방출하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이외에도 매년 목회자들을 위한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의 개최를 통해 미주 한인 목회자들의 리더들을 키워내는 역할도 함께 해왔다.

그만큼 남가주 사랑의 교회의 모든 사역들은 교회 내 성도들뿐 아니라 미주 한인교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후임자 선정은 어느 때 보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교계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편 계속적인 한국 교회들의 미주 목회자 영입이 이루어짐에 따라 교계 반응이 둘로 갈리고 있다.

우선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역량을 인정 받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그에 비해 미주 훌륭한 리더들의 한국 진출로 미주 한인교회 리더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1.5세 영입 가속화 되나

한국교회들의 미주 한인 목회자 영입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으며 그 현상이 2010년 들어 뚜렷하게 증가〈본지 5월 26일 종교섹션 1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으로 한국 교회들의 세대교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미주 한인 목회자들 영입은 크게 '국제화'와 '섬김'이라는 두가지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김승욱 목사 케이스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1세들의 영입한데 비해 김승욱 목사는 1.5세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화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김승욱 목사를 영입한 것은 어쩌면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전이다. 만약 김승욱 목사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할렐루야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경우 한국 교회들의 1.5 목회자 영입은 더욱 늘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욱 목사는 누구

김승욱 목사는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1세에 이민 온 후 뉴욕에서 성장했다. 성경신학대(Bib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퀸즈장로교회 교육전도사 데이비스 한인교회 담임 목사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다가 2004년 남가주 사랑의 교회 2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가족은 김종선 사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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