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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열린문교회 새 보금자리 박헌성 목사 인터뷰] 한인타운 최대 성전 이달 완공 '눈앞'

5000만달러 투입 12만여sf
6년 걸려 역경끝에 마무리

LA한인타운 인근 최대 규모의 한인교회 성전이 건축 10년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교인수 3500여명인 나성열린문교회(담임목사 박헌성)다. 타운 동쪽 끝자락인 6가와 보니브레아 스트리트 부지 성전 공사 현장에선 3월말 입당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5000만달러가 투자된 건축 규모는 압도적이다.

풋볼구장(5만8000스퀘어피트) 2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12만6000스퀘어피트 부지위에 빌딩 11층 높이의 성전이 솟아있다. 타운 인근 한인교회 예배당중 가장 크다. 건물 외벽과 강단 계단도 모두 이스라엘에서 특별주문한 화강암으로 장식했다.

주목을 끄는 만큼 평가도 다양하다. 당초 2년반 걸린다던 공사가 6년을 끌자 외부에서는 '무리한 건축'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내부에서는 교인들이 금모으기 운동까지 벌이면서 건축에 총력을 들이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만난 박헌성 담임목사는 "역경이 많았다. 건축이 이렇게나 힘든 줄 알았다면 이 정도로 크게 벌리진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한인교계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대역사"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간의 건축 과정과 소감을 들었다.

-초대형 프로젝트다.

"공사비만 5000만달러 투자했다. 본당은 1.2층 합해 2000석 친교실 1000석 500대 주차할 수 있는 대형 파킹장에 실내 체육관까지 완비했다. 타운 한인교회로는 가장 크다."

-언제 입당하나.

"2월 현재 97% 완료됐다. 조경작업과 배선 공사 같은 마지막 손질만 남겨두고 있다. 입당은 3월말에 공식 헌당 예배는 5월로 계획중이다."

-건축 기간은.

"2001년 1월 성전 부지와 현재 예배장소인 교육센터를 540만달러에 구입했다. 공사는 2005년 5월 시작했다. 땅 매입부터 따진다면 꼭 10년이고 공사는 6년 걸렸다."

-새 성전의 특징은.

"넓고 튼튼하고 아름답다. 본당은 빌딩 11층 높이로 천장이 높아 시원하다. 하지만 내부에 기둥이 하나도 없게끔 설계했다. 외벽과 강대상 계단은 모두 이스라엘에 특별 주문해 들여온 화강암을 입혔다. 햇빛을 받으면 황금색을 띈다. 본당 정면 벽에는 관이 22개인 대형 파이프 오르간도 놓여진다. 웅장한 예배가 될 것이다."

-완공이 여러차례 지연됐다.

"시공과정에 차질이 있었고 시정부 허가도 늦어졌다. 애초 업체측에서는 2년 반이면 완공된다고 했지만 6년이 걸렸다.(박 목사는 지난 20일 교회 홈페이지에 성전 건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좀 더 인내해달라'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재정 부담이 크지 않았나.

"융자금 이자만 매달 16만달러다. 공사가 한달 연기되면 7~8만달러 추가된다. 난 집이 없다. 팔아서 건축헌금으로 냈다. 성도들의 눈물로 기적이 만들어졌다."

-무리한 건축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럴 수 있다. 실제로 완공이 늦어지면서 장로님들 몇분이 교회를 떠났다. 가슴이 아프다. 열매(완공)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건축은 돈이 아니라 목회자의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건축을 결심한 동기는.

"지난 18년간 우리 교회는 축복을 받았다. 큰 어려움 없이 성장을 거듭했다. 교인이 많아졌고 큰 예배당이 필요했다. 장소를 찾다보니 LA한인타운내 대형집회를 열 만한 예배장소가 하나도 없더라. 기도중에 '우리 교회가 한인사회의 랜드마크가 되자'는 큰 소명을 받았다."

-랜드마크라면.

"건축물 자체의 외형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기는 실용미를 포함하는 말이다. 교회 이름처럼 '열린' 교회로 지역 커뮤니티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교실을 결혼식장이 필요한 젊은 부부에게 빌려주고 체육관을 동네 청소년들에게 열어주려 한다."

-위치가 다운타운 초입이라 다소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다.

"처음 부지를 샀을 때는 반대가 많았다. 코 앞에 있는 맥아더공원에서는 술 마약 총격이 다반사다. 하지만 이런 곳일 수록 교회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지역 치안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희망적이다."

-입당을 앞둔 소감은.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개척을 시작했다.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은 모두 부모님 같으신 분들이다. 그동안 믿고 따라와준 성도들께 감사하다. 성전에 쏟은 1세의 헌신을 밑거름 삼아 2세들이 부흥을 꽃피우는 교회로 키우겠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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