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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단신 브리핑] 람 이매뉴얼 미시간 별장에 '나치' 낙서외

#. 람 이매뉴얼 미시간 별장에 '나치' 낙서    전 시카고 시장으로 현재 주일 미국 대사인 람 이매뉴얼(63, 사진)의 미시간 주 소재 별장 펜스에 나치(Nazi)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유대계인 이매뉴얼은 낙서가 발견될 당시 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이번 범죄에 대해 즉각 반응해준 경찰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응원을 전해온 친구, 이웃에게도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매뉴얼의 별장이 위치한, 시카고서 약 70마일 떨어진 미시간 주 남서부 고든 비치의 주택소유자협회(HOA) 관계자가 순찰을 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A측은 "이 같은 증오 범죄는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이웃들이 환영 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낙서 문구 외에 별도의 피해는 없었다며 이매뉴얼 측에서 낙서 문구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시카고 홀리데이 기차 및 버스 컴백    시카고 교통국(CTA)이 연말연시를 맞아 매년 운행하는 '홀리데이'(Holiday) 기차와 버스가 돌아온다.     CTA는 오는 24일부터 홀리데이 기차를, 28일부터는 홀리데이 버스의 운행을 각각 시작한다.     각각 1992년과 2014년부터 시작된 홀리데이 기차와 버스는 크리스마스 장식 및 형형색색의 전구와 산타와 썰매를 끄는 사슴들로 꾸며진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홀리데이 기차와 버스에 산타가 복귀해 탑승객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한다.     CTA 홀리데이 기차는 24일 그린 라인과 오렌지 라인부터 시작해, 브라운 레드 퍼플 블루 로우 라인에서 내달 21일까지 운행된다.   보다 자세한 홀리데이 기차 및 버스 서비스는 CTA 웹사이트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이매뉴얼 미시간 이매뉴얼 미시간 나치 낙서 낙서 문구

2023-11-20

[로컬 단신 브리핑]이매뉴얼 전 시장, 신임 존슨 시장에게 시정 조언 외

#.이매뉴얼 전 시장, 신임 존슨 시장에게 시정 조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현 주일 미 대사)이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에게 시정 등에 대해 조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이매뉴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존슨은 "이매뉴얼은 자신이 얼마나 시카고를 사랑하는지,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시카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그리고 내가 펼치는 행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조언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존슨은 "이매뉴얼은 욕을 매우 찰지게 잘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는 내게 적재적소에 욕을 사용하는 방법과 어떤 순서로 비속어를 사용해야 하는지도 알려줬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시카고 시장을 연임했다. 3선 도전을 준비하다가 포기한 이매뉴얼은 이후 ABC 방송 및 디 애틀랙틱(The Atlantic) 등에서 정치 분석가로 활동하다가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주일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KR   #. COPA, 시카고 경찰-불법입국자 성의혹 중간 보고   시카고 경찰의 부당하거나 위법한 행위를 조사하는 독립수사기관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가 지난 18일 최근 의혹이 제기된 시카고 경찰과 불법입국자 간의 부적절한 성 관계 등에 대한 중간 보고를 내놓았다.     COPA는 이날 10지구 경찰서에서 발생했다는 부적절한 성행위에 대한 조사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갖고 “경찰의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성폭행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성년 불법입국자가 임신을 한 것이 알려지고 이는 경찰과의 부적절한 성관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후 시작됐다.     COPA측은 “확인되지 않은 루트로 경찰과 미성년 불법입국자 간에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도 “10지구와 마찬가지로 19지구 경찰서에서도 성 관련 제보가 있는 만큼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꼭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장 이매뉴얼 시장 신임 시카고 시장 시정 조언

2023-07-19

홀푸즈, 시카고 매장 2곳 문 닫는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소유한 식료품 체인 '홀푸즈'(Whole Foods)가 시카고 지역 매장 2곳을 폐쇄한다.     홀푸즈는 지난 29일 일리노이 2곳을 포함 미 전역에서 6개 매장을 문 닫는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에서 문을 닫는 홀푸즈 매장은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와 시카고 북부 링컨 파크 드폴대학 내 매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매장의 정확한 폐쇄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홀푸즈측은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안타깝게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하는 매장들은 수 개월 내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만 밝혔다.     시카고 남부 63가와 홀스테드길 교차로에 위치한 홀푸즈 잉글우드점은 지난 2016년 문을 열었다. 당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적극 유치한 결과였다.     이매뉴얼은 당시 홀푸즈의 입점을 위해서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홀푸즈에 제공한 시 지원금만 1100만 달러에 달하고 세수 증대 지역권(TIF)을 연장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6년만에 문을 닫게 되면서 남부 지역 식품 사막화가 다시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시카고 서부 웨스트 가필드 지역에 있었던 다른 식품 체인 알디 역시 문을 닫자 시카고 시의회는 70만달러를 지원해 알디 건물을 매입하기도 했다.     잉글우드 홀푸즈점 폐쇄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치인들은 일제히 아마존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매뉴엘 크리스 웰치 일리노이 주 하원 의장은 “아마존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는 180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즐겁게 우주 여행을 다니는데 가난한 사람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막고 있다. 그가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베조스와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도 2020년 여름 흑인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와 폭동이 발생했을 당시 홀푸즈 잉글우드점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매장 보호에 나섰다는 점을 들어 아마존이 시카고 주민들을 배신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홀푸즈를 대신할 새로운 식품 체인점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홀푸즈가 들어선 자리에 세워진 재개발 프로젝트는 시청과 계약을 맺고 적어도 2027년까지는 식품점을 운영토록 되어 있다.     시카고 시청은 이런 조건으로 재개발 대상 부지를 1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빈 건물을 그대로 두진 않을 것이다. 이미 새로운 식품점 유치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새로운 대안을 구할 것이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고 접근할 수 있으며 참여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아마존 시카고 시카고 지역 시카고 주민들 이매뉴얼 시카고

2022-05-03

이매뉴얼 주일대사 인준청문회 하필 맥도널드 사건 발생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대 주일 대사로 지명한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 관심이 쏠렸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20일 이매뉴얼 주일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주요 매체들은 이날이 공교롭게도 시카고 흑인 10대 라쿠안 맥도널드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쫓기다 16차례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만 7년 되는 날이라고 보도했다.   이매뉴얼은 맥도널드 사건 발생 당시 시카고 시장 재선을 앞두고 흑인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해 유가족에게 500만 달러 보상금을 쥐어주고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이 사건은 시민 소송에 의한 법원의 명령으로 1년여 만인 2015년 11월 뒤늦게 현장 동영상이 공개되며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이매뉴얼은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하고 선거자금을 1천만 달러 이상 끌어 모은 이매뉴얼은 2018년 9월 맥도널드 사건의 피고인인 제이슨 반 다이크 전 시카고 경관에 대한 재판 시작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를 떠났다.   AP통신은 이매뉴얼이 주일대사 인준 청문회에서 맥도널드 사건 관련 해명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방하원의 급진좌파 의원들과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의회(NAACP), 시민 운동가 등은 이매뉴얼에 반대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날 시카고 경찰청 앞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이매뉴얼 전 시장의 주일대사 지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직접 표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준안은 별 무리없이 처리될 전망이다.   이매뉴얼은 1980년대 말, 리처드 M.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의 선거자금 모금책으로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유대계 인맥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모금 능력으로 빌 클린턴(1992)과 버락 오바마(2008)의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하며 정치적 입지를 강화했고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 선임고문,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오바마 행정부 초대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백악관 실세', '오바마의 오른팔' 등으로 불렸다.   그는 22년간 시카고 시장을 지낸 데일리가 7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백악관을 나와 출사표를 던졌고, 2011년 선거에 승리하며 시카고 시장에 오른 데 이어 2015년 재선에 성공했다.   한때 정치적 돌파력을 과시하며 2016 또는 2020년 대권 도전설까지 뿌렸으나 독단적인 시정 운영과 막후 정치에 대한 비난을 샀고, 맥도널드 사건 은폐 의혹과 함께 정치 생명을 마감했다.   퇴임 후 이매뉴얼은 정치 평론가, 투자은행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지난달 이매뉴얼이 공개한 개인 재정 보고서를 인용, 그가 시카고 시장 퇴임 이후 지금까지 1300만 달러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

2021-10-20

이매뉴엘 시장 당선자는 오바마 재선본부 선발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이매뉴엘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2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시카고 재선운동본부 가동에 본격 돌입한 4일 시카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카고 시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당연히 최우선이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이 워싱턴 D.C. 인근이 아닌 곳에 재선 본부를 차린 첫 번째 사례”라면서 “이는 오바마 재선팀이 2008 대선 승리의 주역인 풀뿌리 지지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도록 할 뿐아니라 오바마가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으로 첫 정치 경력을 쌓던 시절부터 그를 후원해온 시카고 지역의 부호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4일 시카고에서 재선도전 공식 선언 이후 첫 번째 기금 마련 행사를 갖는다. 2008년 대선에서 역대 최고치인 7억4천5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바 있는 오바마는 이번에는 10억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NBC 방송은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짐 메시나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에게 재선본부 총책임을 맡겨 시카고로 보낸 것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특별한 뉴스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자신의 오른팔 이매뉴엘을 시카고 시장에 당선되도록 ‘파견’한 지난해 10월 이미 그의 재선 캠페인은 시카고로 옮겨왔다”고 평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가장 공격적인 선거 자금 모금책을 필요로 한다”면서 선거자금 모금의 귀재로 알려진 이매뉴엘을 상기시킨 후 “백악관에서 메시나는 비서실 부실장(deputy chief of staff)으로서 이매뉴엘 밑에서 일했었다”고 지적했다. NBC는 “이매뉴엘이 단지 시카고 시장 업무를 보려고 시카고로 복귀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라면서 “앞으로도 이매뉴엘이 메시나의 상관처럼 구는 모습을 보더라도 놀라지 마라”고 조언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도 최근 민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금도 이매뉴엘은 백악관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이라며 “백악관에서 이매뉴엘의 존재감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빌 데일리가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넘겨받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통화와 메시지 등을 통해 수시로 이매뉴엘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이매뉴엘은 지금도 변함없는 오바마의 남자”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본부가 차려진 시카고 프루덴셜 빌딩과 이매뉴엘이 다음 달부터 시카고 시장 업무를 시작하게 될 데일리 플라자는 차로 3분 거리인 700-800m 반경 내에 놓여 있다. <시카고=연합>

2011-04-05

이매뉴얼 시장 인수위, 출발부터 '삐걱'…임명 하룻만에 위원 사임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으로 지난 달 22일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 람 이매뉴엘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구성 초기부터 잡음을 빚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매뉴엘은 지난 달 24일, 7인으로 구성된 인수팀을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일리노이 고위 공무원 출신인 주디 어윈이 하룻만에 전격 사임했다. 트리뷴은 “어윈은 정치 윤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여름 공직에서 물러났고 벌금형을 받았다”면서 “트리뷴이 이같은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의뢰한 직후 사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어윈은 일리노이 고등교육위원회 상임이사를 지내며 2008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교육정책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어윈은 일리노이 주가 발급한 이메일 계정과 휴대전화를 오바마 대선 캠페인에 사용하고, 부하 직원들을 시켜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 계획을 세우고,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자금 모금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리노이 주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주 공직에서 영구 퇴출됐고 4천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어윈은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정치활동을 분리하고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는 것에 부주의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매뉴엘 선거 캠프에서 공동의장을 맡았던 어윈은 “이매뉴엘과 그의 선거 캠프는 25일 이전까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인수위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매뉴엘의 대변인 벤 라볼트는 26일 어윈의 사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어윈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매뉴엘의 친구”라면서 “앞으로도 이매뉴엘은 어윈으로부터 공공정책에 관한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뷴은 “어윈은 이매뉴엘 인수팀 멤버로 선임되기에 앞서 지난 15일 오바마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이 설립한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회사 ‘ASGK 공공전략(ASGK Public Strategies)’의 경영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연합]

2011-02-28

[월요기획-새 시카고 시장 이매뉴엘의 현안들] 재정·의회·오헤어·노조 등 산넘어 산

21년만에 리차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물러나고 이매뉴엘 시대가 열렸다. 바통을 이어받는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 당선자는 선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산적한 현안들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300만 주민들의 시정을 책임질 이매뉴엘 시장은 당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임기 4년만을 채우고 물러나야 하는 단임 시장이 될 지도 모른다. 7명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들어간 이매뉴엘 당선자 앞에 놓인 각종 현안들을 살펴봤다. ▶ 재정적자 현재 시카고의 적자 규모는 최대 10억달러에 달한다. 데일리 시장은 임기 마지막 2년간 외부에서 돈을 빌려 급한 곳을 막는 임시방편을 이용해 만성적자를 키웠다. 이매뉴엘 당선자는 선거 캠페인을 통해 효율적인 행정 개혁을 통해 5억달러를 절약하고 사치세를 도입해 세수 확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부족분은 세수 확대로 채워야 하는데 현재 시 소득세나 교통유발부담금을 신설하거나 다운타운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정 안정화를 위해서는 모든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 공무원 연금 2030년이면 바닥 날 시카고 4대 연금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데일리 시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리노이 주의회는 2015년까지 연금 재정이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을 경우 5억5천만달러 규모의 재산세를 인상한다는 내용의 주법안을 이미 통과시켰다. 시카고 주민들의 반대는 당연하다. 이매뉴엘은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공무원 혜택을 축소하겠다며 고통분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제 공무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집행하느냐만 남았다. 재정 확대를 위해 이매뉴엘 당선자는 25억달러를 받을 수 있는 미드웨이 공항의 사유화는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고의 여지는 남아있다. ▶ 오헤어공항 확장공사 시카고 시청과 유나이티드·아메리칸항공은 오헤어공항 확장공사를 두고 현재 법정 소송 중이다. 항공사의 재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공항시설을 확충하려는 시청과 항공사에 대한 부담이 너무 가중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매뉴엘 당선자가 어떻게 협상하느냐에 따라 많은 일자리 창출과 시카고 인프라 개선이 걸렸다. ▶ 시카고 경찰 외부에서 영입된 조디 위스 시카고경찰국장에 대한 계약이 곧 만료된다. 시카고 경찰 노조는 내부 인사가 기용되어야 한다며 국장에 대한 반발을 공론화하기도 했다. 선거 공약으로 1천명의 경찰 인력을 증원하겠다고 밝힌 이매뉴엘은 우선 차기 경찰국장 인선을 마무리 해야 한다. 또 경찰 노조와의 복지혜택 축소 등에 관해서도 협상해야 한다. ▶ 시·주의회 지방선거를 통해 50명의 시의원 중 1/3 가량이 새 얼굴로 채워질 수 있게 됐다. 데일리 시장 재임시 공고화됐던 머신정치에 익숙했던 시의원들이 물러나고 독립적인 입장을 내세운 시의원들이 대거 진출할 수 있다. 이매뉴엘이 이러한 시의원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러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에드 버크 재정위원장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도 주목받고 있다. 이매뉴엘 당선자는 중요 사안에 대해서 종종 데일리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주의회 지도부와도 새로운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 특히 마이클 매디간 주 하원의장은 데일리 시장이 추진했던 지역 공항 신설과 총기 규제안 등의 법안 제정을 막았는데 이매뉴엘 당선자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지도 주목받는다. ▶ 공무원 노조 현재 시카고 공무원들은 강제적인 무급휴가를 써야 한다. 또 초과근무시 현금 수당 대신 휴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오는 6월 말로 종료된다. 이매뉴엘 당선자는 취임 직후 이 정책부터 손봐야 할 형편이다. ◇이매뉴엘 약력 ▶1959년 11월 29일생(51세) ▶새라 로렌스 칼리지, 노스웨스턴대 졸업 ▶빌 클린턴 대통령 고문(1993~1998) ▶일리노이 5지구 연방하원(2003~2009) ▶민주당 하원캠페인위원장(2005~2007) ▶백악관 비서실장(2009~2010) ▶5월 시카고 시장 취임 예정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28

시카고 새 안주인…에이미 룰은 누구

람 이매뉴엘이 시카고의 새로운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시카고 안주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24일 이매뉴엘의 부인 에이미 메릿 룰(52)에 대해 “이매뉴엘과 다소 다른 성격을 지녔으며 이매뉴엘의 20년 정치활동을 뒤에서 조용히 지원하며 3자녀를 키워왔고 언론 노출을 최소화 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가족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사람으로서 이매뉴엘 가족이 흩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왔다고 덧붙였다. 22일 룰의 이매뉴엘 시장 당선 축하파티 참석은 이매뉴엘이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선거유세 때 시카고 거주 관련 소송이 걸렸을 때도 이매뉴엘 캠페인 측에서 룰을 법정에 출두시키지 않기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뉴엘보다 한 살 많은 룰은 펜실베니아 대학 왓튼 MBA를 졸업했고 시카고 대학 역사학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1990년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 개발부에서 일할 때 친구의 소개로 이매뉴엘을 만나 4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이후 유대교로 개종했다. 트리뷴은 예술에 대한 경력이 있는 만큼 그 동안 매기 데일리가 공을 쌓아왔던 시카고의 예술과 문화부분 개발 역할을 자연스럽게 이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1-02-24

'오바마의 남자' 이매뉴얼(전 백악관 비서실장) 꿈 이뤘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람 이매뉴얼(Rahm Emanuel)이 정치적 꿈을 이뤘다. 오바마 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은 22일(현지시간) 치러진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시카고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택이 있는 곳으로 상징성이 작지 않다. 올 봄 오바마의 2012년 재선본부도 이곳에 꾸려진다. 이매뉴얼은 선거에서 약 55%의 득표율로 5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2위를 한 게리 치코의 득표율은 24%로 이매뉴얼의 절반도 안됐다. 1위 후보의 득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치러야 하는 결선 투표도 필요없게 됐다. 이매뉴얼은 당선 후 “(자신을 찍어준)시카고 사람들때문에 이 곳은 미국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라며 기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특별성명을 통해 “시카고 사람이자 친구로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고 축하했다. 이매뉴얼은 유대인 출신 첫 시카고 시장이다. 하원의원과 백악관 비서실장을 거치면서 쌓은 지명도와 뛰어난 자금동원 능력으로 일치감치 승리가 예견됐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최근 2년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워싱턴 DC에 체류한 사실이 문제가 됐다. 경쟁 후보 측에서 “출마자 거주 요건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냈고, 2심에서 패소해 후보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에 몰렸다. 그러다 조기투표를 눈 앞에 두고 주 대법원 판결로 겨우 후보 자격을 지켜냈다. 선거 막판엔 백인 노동자 계층이 중심이 된 거대 노조 지도부로부터 반(反) 유대주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매뉴얼은 2002년 시카고 북부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2008년까지 내리 4선했다. 이 때 시카고를 기반으로 일리노이 주 상원 및 연방 상원의원을 지내던 오바마와 친분을 쌓았다. 이번 선거는 시카고의 터줏대감격인 리처드 데일리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롯됐다. 데일리 시장은 이매뉴얼에 뒤이어 백악관 비서실장이 된 윌리엄 데일리의 친형이다. 이매뉴얼과 데일리 형제가 백악관 비서실장과 시카고 시장직을 서로 맞바꾼 셈이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jwkim@joongang.co.kr

2011-02-24

"이매뉴엘은 반이민 정치인"…타 후보들 함께 끌어내리기

시카고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각 후보들이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람 이매뉴엘 후보 끌어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의 이매뉴엘 공격 주제는 이민 이슈다. 17일 ABC 시카고 주최로 열린 시장후보 토론회에서 캐롤 모슬리 브론, 게리 치코, 미구엘 델 바이예 후보는 “이매뉴엘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 비서실장 당시 불법 이민자에 관한 법안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브론 후보는 이날 “이매뉴엘은 드림액트 법안 무산에 앞장서왔다. 드림 액트는 미국서 태어난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자는 간단한 법안인데도 말이다”고 말했다. 바이예 후보도 “문제는 이매뉴엘이 이민 이슈는 정치적으로 바꾸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서실장 시절 이매뉴엘은 의원들에게 이민 개혁안을 통과시키지 말라고 했고, 대통령에게도 임기 첫해에 이민개혁을 추진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이에 대해 “나는 드림 액트에 반대하지 않았고 이민개혁은 예민한 이슈로 레이건 정부 때부터 반대해온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내가 대통령에게 한 말을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 기밀사항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1-02-18

이매뉴엘 지지율 50% 육박, 치코 2위…결선투표 여부 주목

이매뉴엘이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치코는 라티노 지지를 바탕으로 브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이매뉴엘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시카고 트리뷴에 의해 공개된 마켓쉐어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람 이매뉴엘 후보는 다른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1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4%를 기록, 브론 후보(21%) 보다 23% 포인트 앞섰으나 이번에는 2위에 오른 치코 후보(19%) 보다 30% 포인트 높은 49%를 나타났다. 시카고 거주 자격 논란이 사라진 뒤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서 이매뉴엘로 표심이 모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비해 브론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마약중독자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흑인 지지표가 이탈하고 있다. 치코는 최근 TV 광고를 통해 람 세금( Rahm Tax)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차별화에 성공했고 라티노 지지층이 두텁다. 선거를 10일 앞두고 이매뉴엘 후보가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나타내자 결선투표 성사 여부에 관심이 가고 있다. 시카고 시장 선거의 경우 1차투표에서 어느 한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 2명이 결선투표를 가진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선거 판세가 이어질 경우 치코 후보가 이매뉴엘과 함께 결선투표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이매뉴엘 후보는 1% 포인트만 더 확보하면 1차투표로 선거가 끝나게 되기 때문에 막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시카고 유권자 7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 3.7% 포인트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11

인종대결 양상 시장선거…변화 분위기 조성되나

2주가 채 남지 않은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람 이매뉴엘(51·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각계각층으로부터 고른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로써 인종대결 양상을 보이던 시카고 시장 선거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8일 시카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흑인 정치인인 일리노이 주 제시 화이트 총무처장관(76)이 전날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시카고 abc방송은 “흑인 선출직 공무원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1998년 이후 13년째 총무처장관을 맡고 있는 화이트는 인기 높은 흑인 정치인으로 흑인 유권자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이트 장관의 이매뉴엘 지지 선언은 시카고 흑인사회 지도부가 캐롤 모슬리 브론(63) 전 연방상원의원을 흑인사회 단일 후보로 내세운 지 한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카고 트리뷴은 “화이트 장관이 흑인사회 지도부의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장관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인종별 커뮤니티 간의 대결이 아닌 누가 시카고 시장으로서 최고의 자격을 갖추었는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매뉴엘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의 특수한 관계, 흑인사회로부터 깊은 신망을 얻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등에 힘입어 흑인 유권자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달 흑인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를 방문, 이매뉴엘에 대한 지원 유세를 강행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선거 종반전을 맞아 이매뉴엘은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역마차 효과(Bandwagon Effect)’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리노이 주 대법원이 이매뉴엘의 출마 자격에 대해 최종 승소 판결을 내린 후 지역 양대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잇따라 선언했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도 이매뉴엘 후원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콘티넨탈 홀딩스를 비롯해 시카고상품거래소,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제약회사 애보트, 대형 의약품 체인 월그린 등 시카고에 기반한 대기업들은 일찍부터 이매뉴엘 지지를 선언하고 후원 행사를 가졌다. 단, 유대계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기반이 취약한 유권자층은 백인 노동자 계층이다. 시카고 경찰 노조와 소방관 노조, 그리고 전기기술자와 건설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다수의 거대 노동조합들은 게리 치코(55)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현직 변호사)을 지지하고 있다. 시카고=연합

2011-02-10

이매뉴엘 후보 지지선언, IL한인민주당 주축…멜 시의원 기금 모금도

일리노이한인민주당이 주도한 람 이매뉴엘 지지모임이 열려 200여명이 참석했다. 8일 시카고 비아지오 연회장에서 열린 아시안커뮤니티 지지모임에는 시카고 시장에 출마한 이매뉴엘 후보가 직접 참석, 주민들과 만났다. 이 모임은 일리노이한인민주당과 시카고의 각 아시안 커뮤니티 인사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매뉴엘 후보는 일일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시카고는 현재 치안과 교육, 재정 안정성과 관련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종과 상관없이 공통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으로 당선되면 경찰 인력을 1천명 늘리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에 감사하며 투표에 꼭 참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차드 멜 33지구 시의원도 나와 “로렌스 길을 서울 드라이브로 제정하고 연평도 폭격을 저지른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시의원으로 한인 사회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멜 의원은 또 “이번 선거에서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후보인 이매뉴엘을 시장으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에 열린 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고 지지 모임에 참석한 이매뉴엘 후보측은 지지모임 행사를 사적이벤트라며 취재 불가 입장을 밝혀 취재진들과 이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준비한 일리노이한인민주당 박해달 이사장은 “모임 주최측은 지난주까지 시장 후보 토론회 사실을 알지 못했다. 토론회 주최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언론에 부탁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10

"이매뉴엘 후보 자격 없다"

람 이매뉴엘 후보가 출마 자격이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다음달 치러지는 시카고 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매뉴엘 후보는 즉각 대법원 상소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매뉴엘 후보는 다음주 시작되는 조기선거부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일리노이 항소법원은 이매뉴엘 후보의 시카고 거주 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제외돼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찬성 2, 반대1로 내려진 이번 판결에서 토마스 호프만, 셀빈 루이스 매리 홀 판사는 “이매뉴엘 후보는 시 조례가 규정하고 있는 거주민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따라서 재판부는 이매뉴엘 후보의 자격을 인정한 시카고선관위의 결정에 찬성할 수 없으며 쿡카운티 순회법원의 결정도 뒤집는다.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버티나 램킨 판사는 소수 의견으로 “거주 자격의 성립과 법령이 정한 예외규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수 의견을 내렸지만 이 사례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으므로 반대한다”고 판결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리노이 대법원에 즉각 상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엘 후보는 “아직도 시카고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언젠가는 다시 이사를 들어갈 것이며 여기서 투표를 했고 재산세도 이곳에서 냈다. 시카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시장을 뽑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결국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명확한 판결을 얻기 위해 다음 단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1일부터 시작되는 조기투표를 위해 시카고선관위는 24일 저녁부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1-25

후진타오 시카고로 부른 리처드 데일리 시장의 러브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수도 워싱턴 D.C. 외 미국 도시로는 유일하게 시카고를 방문하면서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이 오랫동안 중국을 상대로 기울인 정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실 시카고는 인구 960만명 중 중국계가 약 1%에 불과하고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에 비해 중국계가 훨씬 적어 데일리 시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후 주석이 시카고를 방문할 일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데일리 시장은 지난 2004년 이후 중국을 4차례나 방문하며 시카고가 대규모 산업시설을 갖춘 교통 중심지로 중국 기업에 친화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시키는 데 힘썼다. 그는 지난해에는 상하이 엑스포에서 시카고관(Chicago Days)을 열었으며,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는 교훈을 얻고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또 2006년에는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하는 공자학원의 규모를 키우는데도 힘썼다. 당초 소수의 학부모들이 모여 운영하던 공자학원은 현재 북미 최대 공자학원 중 한 곳으로 발돋움했으며 시카고 공립학교 학생 1만2천여명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시카고가 1985년부터 상하이와 선양 등 중국 도시들과 맺어온 자매 결연 관계도 도움이 됐다. 이에 힘입어 데일리 시장은 이 도시의 시장들을 모두 만났으며 2006년에는 미국을 방문한 후 주석도 만날 수 있었다. 데일리 시장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중국과 시카고의 친밀한 관계는 후 주석의 이번 시카고 방문으로 정점에 달한 분위기다. 데일리 시장은 이날 후 주석이 참석한 만찬에서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시카고를 미국에서 가장 중국에 친화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도 “중국과 시카고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정으로 이어져 있다”고 화답하고 22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고 은퇴를 앞둔 데일리 시장을 “미국의 수석(首席)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시카고 지역에는 40여개의 중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보잉, 모토로라 등 시카고 지역 기업들도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후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시카고는 중국내에서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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