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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뉴엘 시장 당선자는 오바마 재선본부 선발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이매뉴엘은 오바마 대통령이 2012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시카고 재선운동본부 가동에 본격 돌입한 4일 시카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카고 시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당연히 최우선이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이 워싱턴 D.C. 인근이 아닌 곳에 재선 본부를 차린 첫 번째 사례”라면서 “이는 오바마 재선팀이 2008 대선 승리의 주역인 풀뿌리 지지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도록 할 뿐아니라 오바마가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으로 첫 정치 경력을 쌓던 시절부터 그를 후원해온 시카고 지역의 부호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4일 시카고에서 재선도전 공식 선언 이후 첫 번째 기금 마련 행사를 갖는다. 2008년 대선에서 역대 최고치인 7억4천5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한 바 있는 오바마는 이번에는 10억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NBC 방송은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짐 메시나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에게 재선본부 총책임을 맡겨 시카고로 보낸 것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특별한 뉴스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자신의 오른팔 이매뉴엘을 시카고 시장에 당선되도록 ‘파견’한 지난해 10월 이미 그의 재선 캠페인은 시카고로 옮겨왔다”고 평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가장 공격적인 선거 자금 모금책을 필요로 한다”면서 선거자금 모금의 귀재로 알려진 이매뉴엘을 상기시킨 후 “백악관에서 메시나는 비서실 부실장(deputy chief of staff)으로서 이매뉴엘 밑에서 일했었다”고 지적했다.

NBC는 “이매뉴엘이 단지 시카고 시장 업무를 보려고 시카고로 복귀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라면서 “앞으로도 이매뉴엘이 메시나의 상관처럼 구는 모습을 보더라도 놀라지 마라”고 조언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도 최근 민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금도 이매뉴엘은 백악관을 움직이는 주요 인물”이라며 “백악관에서 이매뉴엘의 존재감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빌 데일리가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넘겨받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통화와 메시지 등을 통해 수시로 이매뉴엘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이매뉴엘은 지금도 변함없는 오바마의 남자”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본부가 차려진 시카고 프루덴셜 빌딩과 이매뉴엘이 다음 달부터 시카고 시장 업무를 시작하게 될 데일리 플라자는 차로 3분 거리인 700-800m 반경 내에 놓여 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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