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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뉴얼 시장 인수위, 출발부터 '삐걱'…임명 하룻만에 위원 사임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으로 지난 달 22일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 람 이매뉴엘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구성 초기부터 잡음을 빚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매뉴엘은 지난 달 24일, 7인으로 구성된 인수팀을 발표했으나 이 가운데 일리노이 고위 공무원 출신인 주디 어윈이 하룻만에 전격 사임했다.

트리뷴은 “어윈은 정치 윤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여름 공직에서 물러났고 벌금형을 받았다”면서 “트리뷴이 이같은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의뢰한 직후 사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어윈은 일리노이 고등교육위원회 상임이사를 지내며 2008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교육정책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어윈은 일리노이 주가 발급한 이메일 계정과 휴대전화를 오바마 대선 캠페인에 사용하고, 부하 직원들을 시켜 2008년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 계획을 세우고, 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거자금 모금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리노이 주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주 공직에서 영구 퇴출됐고 4천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어윈은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정치활동을 분리하고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는 것에 부주의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매뉴엘 선거 캠프에서 공동의장을 맡았던 어윈은 “이매뉴엘과 그의 선거 캠프는 25일 이전까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인수위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매뉴엘의 대변인 벤 라볼트는 26일 어윈의 사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어윈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매뉴엘의 친구”라면서 “앞으로도 이매뉴엘은 어윈으로부터 공공정책에 관한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리뷴은 “어윈은 이매뉴엘 인수팀 멤버로 선임되기에 앞서 지난 15일 오바마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이 설립한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회사 ‘ASGK 공공전략(ASGK Public Strategies)’의 경영이사로 발탁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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