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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대결 양상 시장선거…변화 분위기 조성되나

2주가 채 남지 않은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람 이매뉴엘(51·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며 각계각층으로부터 고른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로써 인종대결 양상을 보이던 시카고 시장 선거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8일 시카고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흑인 정치인인 일리노이 주 제시 화이트 총무처장관(76)이 전날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시카고 abc방송은 “흑인 선출직 공무원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1998년 이후 13년째 총무처장관을 맡고 있는 화이트는 인기 높은 흑인 정치인으로 흑인 유권자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이트 장관의 이매뉴엘 지지 선언은 시카고 흑인사회 지도부가 캐롤 모슬리 브론(63) 전 연방상원의원을 흑인사회 단일 후보로 내세운 지 한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시카고 트리뷴은 “화이트 장관이 흑인사회 지도부의 노력을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화이트 장관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인종별 커뮤니티 간의 대결이 아닌 누가 시카고 시장으로서 최고의 자격을 갖추었는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매뉴엘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의 특수한 관계, 흑인사회로부터 깊은 신망을 얻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등에 힘입어 흑인 유권자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달 흑인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를 방문, 이매뉴엘에 대한 지원 유세를 강행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공식적인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선거 종반전을 맞아 이매뉴엘은 유력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역마차 효과(Bandwagon Effect)’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리노이 주 대법원이 이매뉴엘의 출마 자격에 대해 최종 승소 판결을 내린 후 지역 양대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과 시카고 선타임스가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를 잇따라 선언했다.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도 이매뉴엘 후원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콘티넨탈 홀딩스를 비롯해 시카고상품거래소,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 제약회사 애보트, 대형 의약품 체인 월그린 등 시카고에 기반한 대기업들은 일찍부터 이매뉴엘 지지를 선언하고 후원 행사를 가졌다.

단, 유대계 이매뉴엘에 대한 지지 기반이 취약한 유권자층은 백인 노동자 계층이다. 시카고 경찰 노조와 소방관 노조, 그리고 전기기술자와 건설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다수의 거대 노동조합들은 게리 치코(55)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현직 변호사)을 지지하고 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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