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즈, 시카고 매장 2곳 문 닫는다
소유주 아마존, 시 지원금 1100만불 받고 6년 만에 폐쇄 비판
홀푸즈는 지난 29일 일리노이 2곳을 포함 미 전역에서 6개 매장을 문 닫는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에서 문을 닫는 홀푸즈 매장은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와 시카고 북부 링컨 파크 드폴대학 내 매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매장의 정확한 폐쇄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홀푸즈측은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안타깝게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하는 매장들은 수 개월 내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만 밝혔다.
시카고 남부 63가와 홀스테드길 교차로에 위치한 홀푸즈 잉글우드점은 지난 2016년 문을 열었다. 당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이 적극 유치한 결과였다.
이매뉴얼은 당시 홀푸즈의 입점을 위해서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홀푸즈에 제공한 시 지원금만 1100만 달러에 달하고 세수 증대 지역권(TIF)을 연장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6년만에 문을 닫게 되면서 남부 지역 식품 사막화가 다시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시카고 서부 웨스트 가필드 지역에 있었던 다른 식품 체인 알디 역시 문을 닫자 시카고 시의회는 70만달러를 지원해 알디 건물을 매입하기도 했다.
잉글우드 홀푸즈점 폐쇄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정치인들은 일제히 아마존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매뉴엘 크리스 웰치 일리노이 주 하원 의장은 “아마존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는 180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즐겁게 우주 여행을 다니는데 가난한 사람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막고 있다. 그가 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베조스와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도 2020년 여름 흑인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와 폭동이 발생했을 당시 홀푸즈 잉글우드점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매장 보호에 나섰다는 점을 들어 아마존이 시카고 주민들을 배신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홀푸즈를 대신할 새로운 식품 체인점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홀푸즈가 들어선 자리에 세워진 재개발 프로젝트는 시청과 계약을 맺고 적어도 2027년까지는 식품점을 운영토록 되어 있다.
시카고 시청은 이런 조건으로 재개발 대상 부지를 1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라이트풋 시장은 "빈 건물을 그대로 두진 않을 것이다. 이미 새로운 식품점 유치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다. 새로운 대안을 구할 것이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고 접근할 수 있으며 참여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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