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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 저작권료 폭탄

뉴욕일원서 노래방·단란주점·유흥업소(이하 노단유) 상대로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 제기된 음악 저작권 소송이 원고 엘로힘USA의 승리로 끝났다.   8일 엘로힘USA(이하 원고)에 따르면 작곡가 용감한형제 보유곡 ‘쏘쿨(So Cool)’, ‘푸시푸시(Push Push)’, ‘살만찌고(Sal Man Jji Go)’, ‘니까짓게(Ni Kka Jit Ge)’, ‘가식걸(Ga Sik Gol)’, ‘배아파(Bae A Pa)’, ‘핫보이(Hot Boy)’ 등 그룹 씨스타가 부른 유명 케이팝 7곡의 저작권료 분쟁이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쟁점은 원고의 출판계약이 유효한지와 이들 장소의 공연성이다.   원고는 같은해 7월 뉴욕일원 노단유에서 2014년부터 요구했던 합의를 거부한 60여곳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중 뉴저지를 중심으로 합의한 노단유를 제외하고, 뉴욕에서만 11곳의 업체에만 소송이 유효하게 진행됐다.   노단유는 TJ미디어의 노래방 기계를 사면서 사용권을 가진 것이라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이후 약식재판이 세 차례 진행됐고, 12월 판시를 통해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총 11만 달러의 금액이 저작권 사용료로 원고 측에 넘어가게 됐다. P. 케빈 카스텔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원고과 피고측 주장을 모두 고려한 결과 손해배상의 책임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원고가 지난해 고용했던 변호사 수임료 50만 달러와 노래방 기계 월 사용료까지 물게 된다.   재판부는 노단유의 공연성을 인정했다. 호텔 등과 달리 노래가 타인에게 들리거나 음식 구매시 방을 여닫으며 노출될 수 있어 공연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피고들은 TJ미디어와 미국 작곡가 저자 및 발행인 협회(ASCAP), 음반저작권사 BMI에 월 25달러 등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원고에는 한 번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도 명시했다.   법원은 이들 노래에 대한 권리가 2010년대 초반과 후반에 걸쳐 용감한형제와의 계약을 통해 엘로힘코리아에 양도됐고, 출판 계약을 통해 원고에 양도됐다고 봤다.   원고는 이같은 노래들이 1만7000곡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은 2014년 이후 경고 과정서 노래방 기계당 한 달 저작권료 50달러를 청구했는데, 이 때 합의한 이들에겐 일부 감면도 해줬다고 밝혔다.   유남현 동북부지사장은 “이달 공고문을 통해 다른 업체들에도 경고할 예정”이라며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유흥업소 저작권료 노래방 기계 저작권료 분쟁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

2024-02-08

노래방<뉴욕·뉴저지> 등 유흥업소 저작권료 폭탄

뉴욕일원서 노래방·단란주점·유흥업소(이하 노단유) 상대로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 제기된 음악 저작권 소송이 원고 엘로힘USA의 승리로 끝났다.   8일 엘로힘USA(이하 원고)에 따르면 작곡가 용감한형제 보유곡 ‘쏘쿨(So Cool)’, ‘푸시푸시(Push Push)’, ‘살만찌고(Sal Man Jji Go)’, ‘니까짓게(Ni Kka Jit Ge)’, ‘가식걸(Ga Sik Gol)’, ‘배아파(Bae A Pa)’, ‘핫보이(Hot Boy)’ 등 그룹 씨스타가 부른 유명 케이팝 7곡의 저작권료 분쟁이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쟁점은 원고의 출판계약이 유효한지와 이들 장소의 공연성이다.   원고는 같은해 7월 뉴욕일원 노단유에서 2014년부터 요구했던 합의를 거부한 60여곳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중 뉴저지를 중심으로 합의한 노단유를 제외하고, 뉴욕에서만 11곳의 업체에만 소송이 유효하게 진행됐다.   노단유는 TJ미디어의 노래방 기계를 사면서 사용권을 가진 것이라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이후 약식재판이 세 차례 진행됐고, 12월 판시를 통해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총 11만 달러의 금액이 저작권 사용료로 원고 측에 넘어가게 됐다. P. 케빈 카스텔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원고과 피고측 주장을 모두 고려한 결과 손해배상의 책임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원고가 지난해 고용했던 변호사 수임료 50만 달러와 노래방 기계 월 사용료까지 물게 된다.   재판부는 노단유의 공연성을 인정했다. 호텔 등과 달리 노래가 타인에게 들리거나 음식 구매 시 방을 여닫으며 노출될 수 있어 공연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피고들은 TJ미디어와 미국 작곡가 저자 및 발행인 협회(ASCAP), 음반저작권사 BMI에 월 25달러 등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원고에는 한 번도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도 명시했다.   법원은 이들 노래에 대한 권리가 2010년대 초반과 후반에 걸쳐 용감한형제와의 계약을 통해 엘로힘코리아에 양도됐고, 출판 계약을 통해 원고에 양도됐다고 봤다.   원고는 이같은 노래들이 1만7000곡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은 2014년 이후 경고 과정서 노래방 기계당 한 달 저작권료 50달러를 청구했는데, 이 때 합의한 이들에겐 일부 감면도 해줬다고 밝혔다.   유남현 동북부지사장은 “이달 공고문을 통해 다른 업체들에도 경고할 예정”이라며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민혜 기자유흥업소 저작권료 노래방 기계 저작권료 분쟁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

2024-02-08

"유흥업소서 한인 갱단들 마약 거래 성행"

올림픽 경찰서(서장 애런 폰세)가 LA한인타운 내 한인 갱단들과 불법 마약거래를 지적하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런 경고는 16일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BA)가 개최한 정기 미팅에서 나왔다. 이날 애런 폰세 서장은 화상으로 미팅에 참여했으며, 새로 부임한 커뮤니티 담당 오피서(CRO) 피터 김 서전트가 함께 자리해 한인타운의 치안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김 서전트는 “자세한 데이터는 없지만, 한인타운 내 일부 노래방, 클럽 등에서 이어져 온 불법 마약 거래 등을 주도하는 이들은 한인 갱단 혹은 아시안 갱단”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타운 내에서 이런 불법 활동들이 지금도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서전트는 20년 이상 LAPD에서 근무한 베테랑 경관으로 그동안 윌셔(2005년)와 램파트(2012년) 경찰서에서 아시안 갱 담당 수사관 등으로 일한 한인타운 전문가다.   그는 “ACS, KM 등 수많은 한인 및 아시안 갱단이 있지만 잘 드러나지도 않고 신고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인 및 아시안 갱은 라티노 혹은 흑인 갱단과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김 서전트는“지난 경험으로 미루어봤을 때 한인 및 아시안 갱들은 주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옷차림새는 평범하며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운전을 한다”며 “‘주행 중 총격(drive by shooting)’, ‘갱단 간의 총격’ 사건이 많은 라티노와 흑인 갱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들은 비교적 폭력적이지도 않아 다른 갱들과는 달리 (일반인들과) 구분이 어렵고 신고도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한인 업주들이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갱단의 활동을 은폐하면서 파악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서전트는 “이런 비즈니스들은 주류 판매시간을 어기고 장사하거나 미성년자에게 술 판매, 도우미 고용 등 위법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업주들은 자신들의 범죄가 탄로 날까 우려해 자신들의 비즈니스 내 갱단들의 마약 거래나 불법 활동을 목격해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갱단들은 마약 거래를 주 수입원으로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GHB와 엑스터시, 펜타닐 등의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아시안 갱단 역시 다른 타인종 갱들과 마찬가지로 총을 소지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세 서장은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불법 마약 거래 문제가 심각하다”며 “불법 거래되는 마약들은 약국에서 파는 약들과 달리 정제되지 않았고,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브래드 이 OBA 회장은 “한인들은 한인 갱들이 있는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이들은 한인타운에서 활동하며 커뮤니티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 한인들의 인식 제고와 경찰과의 적극적으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폰세 서장은 LA시 전역에 불안한 치안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라 한인타운 역시 지난해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폰세 서장에 따르면 지난해 올림픽 경찰서 내 폭력범죄와 재산범죄는 각각 9.1%, 11.7%씩 증가했다.     또한 올해 현재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8건의 폭력범죄가 더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하나의 사건에 여러 명의 피해자가 나오는 경우도 범죄건 집계치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최근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한 절도(commercial burglary) 피해가 늘고 있는데, 절대 돈을 외부에서 보이는 곳에 놔두지 말것”을 조언했다. 이어 그는 “수사의 결정적 단서를 얻는데 CCTV 역할이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고성능의 스마트 카메라를 추천하고, 업주들은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유흥업소 한인 불법 마약거래 한인 갱단들 한인 업주들

2023-02-16

“마치 영화 속 한장면 같다”

지난 2016년 3월17일, 귀넷 카운티 경찰은 둘루스에 있는 주점 ‘카페 블루’에서 주류판매 허가증 불시단속을 실시했다. 업주 배경숙씨는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익명의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여성 접대부 8명과 함께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대피해 단속을 피할 수 있었다. 안도의 한숨을 쉰 배씨는 제보해준 경찰에 사례비로 200달러를 건넸고, 배씨의 남편 제임스 앨런 브라운도 따로 감사의 전화를 올렸다. 하지만 배씨 부부는 이 때 자신들이 FBI의 덫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연방검찰 조지아 북부지검이 박병진 지검장 명의로 제출한 기소장에는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년6개월간 ‘카페 블루’, ‘카페 썸 가라오케’ 2곳의 룸살롱을 운영해온 배씨 부부를 함정수사해온 과정이 마치 영화처럼 극적으로 담겨 있다. 기소장은 또 한국식 룸살롱이 어떤 곳인지 모르는 판사를 위해 접대부를 모집하고 이동시키는 과정부터 접대 서비스의 내용, 수익구조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FBI의 함정수사= 2016년 3월 불시단속 이후 배씨 부부는 부패한 경찰로 위장한 FBI 요원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각종 특혜를 누렸다. FBI요원은 배씨에게 경찰의 불시 단속을 사전에 알려줬을 뿐 아니라, 경쟁 룸살롱들에 대한 ‘청부 단속’까지 실시했다. 배씨 측은 2016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이 경찰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22번에 걸쳐 총 11만900달러의 뇌물을 제공했다. 한번에 적게는 700달러, 많을 때는 4만5000달러까지 액수가 다양했다. 룸살롱 업계 한 관계자는 배씨에 대해 “지난 수년간 경찰과 ICE(이민세관단속국)의 잦은 단속을 유난히 잘 피해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가 진짜 타깃이었다. 마치 영화 속 장면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친절한 '룸살롱 백서'= 기소장은 한인타운에서 은밀하게 운영되고 있는 룸살롱의 영업과 수익구조까지 자세하게 서술했다. “남자 손님들은 보통 한 번 방문시 500~700달러 정도를 쓴다. 그 댓가로 개별적인 파티 룸과 안주, 접대부가 제공된다. 접대부의 역할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함께 술을 마시며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룸살롱 업주들은 한국에 있는 브로커들을 통해 접대부들을 모집했다. 접대부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비용은 브로커가, 입국 후 애틀랜타까지 오는 비용은 룸살롱 주인이 선지불 했다. 브로커와 룸살롱 주인은 접대부들에게 무비자 입국심사 통과 요령을 숙지시켰다. 또 미니스커트와 노출이 심한 블라우스 등 소위 ‘작업복’은 입국에 앞서 우편으로 미리 보내고, 입국 시에는 단정한 옷을 입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접대부들은 룸살롱에서 일하며 여행 경비를 갚았다. 접대부들은 일정한 숙식 비용을 내고 단체생활 했으며,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고 보통 하루 40달러씩의 주급을 받았다. 현금으로 받는 팁은 접대부가 모두 가져갔고, 신용카드로 받은 팁은 배씨가 일정액을 수수료로 떼어갔다. 기소장에는 배씨가 “접대부들의 여권을 빼앗고, 말을 안들으면 경찰에 신고해 추방시키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적혀있다. 권순우·조현범 기자

2018-08-15

한국 접대부 여권 빼앗고, 경찰에 뇌물까지...

연방 북부지검, 한인 6명 기소장서 밝혀 “한국에서 불법으로 접대부 데려와 여권 뺏은 뒤 룸살롱에서 일시키고, 경찰에 11만달러 뇌물까지 상납했다”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 범죄수사국(GBI) 등 합동수사팀이 지난 9일 둘루스 한인 주점 2곳과 1곳의 한식당을 급습해 체포한 한인들의 범죄 혐의가 밝혀졌다. 14일 본지가 입수한 연방 검찰 조지아 북부지검의 기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불체자 밀입국 공모 등의 혐의로 룸살롱 ‘카페블루’와 ‘썸’의 업주 부부인 배경숙(가명 배미라, Kyung Brown)과 제임스 앨런 브라운(James Allen Brown), 종업원 레온 영 리(가명 영리), 택시기사 김민규, 접대 여성 김혜진(가명 유주)과 박지혜(가명 에스더) 등 6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한국 여성들을 미국에 데려오고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등 범죄를 공모했고 ▶불법체류자를 밀입국시켰으며 ▶이민서류 위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피고인들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한국 여성 14명을 무비자로 입국시킨 뒤 여권을 빼앗고 둘루스 한인 운영 룸살롱 ‘카페 블루’와 ‘썸’ 등에서 접대부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장에는 브로커들이 이 여성들에게 입국심사 대응방법, 룸살롱 근무시 임금 취득 방법까지 인지시킨 내용도 자세히 담겨 있다. 특히, 2016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귀넷 경찰에게 보호비 명목으로 한번에 최대 4만5000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도 드러났다. 이들이 22번에 걸쳐 제공한 뇌물은 총 11만 900달러에 달한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FBI 요원을 경찰로 위장시킨 뒤 함정수사를 벌여왔다. 기소장은 이른바 한인 ‘룸살롱’의 실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남자 고객들이 한번 방문 시 500-700달러의 비용을 쓰며, 접대 여성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함께 술을 마신다고 기소장은 설명했다. 연방법원은 현재 해당 업소의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명령한 상태다. FBI 등 합동 수사팀은 지난 9일 오후 10-11시께 한인이 운영하는 주점 2곳과 한식당 1곳을 급습해 18명을 체포한 바 있다. 권순우, 조현범 기자

2018-08-14

"CIA, 요르단 왕 접대용 여배우 준비"

연방정부 중앙정보국(CIA)이 1959년 미국을 방문한 요르단 국왕을 위해 여성 배우를 섭외해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지 USA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존 F.케네디 관련 CIA 기밀문서에 따르면 CIA는 1959년 4월 미국을 방문하는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을 위해 영화배우였던 수전 캐벗과 만나도록 했다. 당시 23세 청년으로 집권 6년 차였던 후세인 국왕은 유망한 중동 지도자로 미국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는 요르단이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난 이후 1957년 영국의 군사,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문서 내용을 보면 CIA는 당시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하는 후세인 국왕의 "여성 동반자"를 찾기 위해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이었던 로버트 마외라는 사설탐정을 고용했다. CIA는 마외에게 날짜를 맞추기로 했고, 마외는 "LA에서 유명한 변호사와 할리우드 인물"들과 접촉했다고 기록돼 있다. 문서에는 후세인 국왕의 이름 없이 "해외 원수"라고만 표기돼 있으나, 메모에 적힌 타임라인은 후세인 국왕의 미국 체류기간과 일치한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같은 해 4월 9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기사에서 후세인 국왕과 캐벗이 석유업자 에드윈 폴리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후세인 국왕이 LA에 머무는 동안 함께 잘 지냈으며, 후세인 국왕은 14~18일 뉴욕 방문 기간에도 캐벗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메모에 적혀있다. CIA는 그의 뉴욕 체류 기간 뉴저지 롱아일랜드 롱비치에 집을 빌렸고, 캐벗은 뉴욕의 바클레이 호텔에 가명으로 묵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당시에 잘 알려져 있었다. 후세인 국왕과 관련한 내용이 CIA 기밀문서에 포함된 것은 마외 때문이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나 마피아의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던 CIA는 마외를 통해 마피아 측과 접촉했다.

2018-01-09

실리콘밸리 크고작은 기업들 연말 파티에 접대모델 고용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내 연말 파티가 잇따라 열리는 요즘 일부 실리콘밸리 업체들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접대 모델들을 파티에 초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인근의 모델 에이전시들은 직원 대부분이 남성인 IT기업의 파티에 시간당 50달러에서 200달러를 받고 모델을 파견하고 있다. 파견된 모델들의 임무는 파티에 참석한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일이다. 모델 대행사인 크리8은 8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게임업체 파티에 여성 모델 25명과 남성 모델 5명을 파견했고 9일에는 총 6개 IT업체에 모델을 파견할 예정이다. 크리8 측에 따르면 모델들은 파티를 주최하는 회사 측이 직접 사진을 보고 엄선했으며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누설하지 말 것을 요구 받았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도 모델을 고용했다는 사실을 숨겼다. 크리8의 CEO 파나즈 커마니는 "회사는 직원들이 모델과 대화하면서 '이 사람이 나를 상대하기 위해 고용된 모델이구나'라고 생각하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 때문에 파티 참가자로부터 '당신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친구라고 둘러댈 수 있도록 모델들에게 회사 직원의 이름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티에 모델을 고용하는 회사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페이스북급 내지는 구글급 규모의 회사부터 소규모 기업들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이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와 관련 IT전문매체 머큐리뉴스에 "우리는 그런 모델을 고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대화를 넘어 부적절한 요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업체 전문 모델 업체인 모델인테크의 올리야 이시츄코바 CEO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라거나 몸에 달라붙는 분홍빛 라텍스 복장을 요구하는 회사들도 숱하게 있다"며 "그 회사들을 향해 우리는 그런 일을 하는 업체가 아니며, 만약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당신네 회사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IT업계 여성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걸스인테크의 애드리애나 개스코인 CEO는 "일부 기업들이 아직도 여성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실망스럽다"며 "이런 환경에선 여성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가 없고, 생산성에 몰두하지도 못한다.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된다"고 전했다.

2017-12-08

성접대, 뇌물…대학농구 최악 스캔들

대학 농구 최고의 감독이 섹스와 뇌물 등 각종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며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 26일 대학팀 지도자와 스포츠 용품 브랜드 임원들이 뇌물 혐의로 뉴욕주 검찰에 고발됐다. 척 퍼슨 오번대 코치를 비롯해 다수의 유명인이 리스트에 올랐다. 와중에 릭 피티노(사진) 루이빌 대학 감독도 이 거대한 추문의 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같은 학교 어슬레틱 디렉터인 톰 주리치와 함께 해고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 검찰이 이번 뇌물 스캔들을 기소한 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소식이다. 사실 피티노 감독과 루이빌 대학은 이전에도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것도 무려 성접대 스캔들이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성접대 스캔들 이후에도 피티노 감독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학교 측의 지지가 워낙 굳건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피티노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 대학 감독과 더불어 최고의 명장으로 꼽혔다. 비록 NBA 감독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대학 무대에선 거칠 것이 없었다. '3월의 광란'에서 2회 우승을 비롯해 통산 770승을 쌓았다. 루이빌 대학도 피티노 감독과 함께 최전성기를 누렸다. 2002-2003 시즌 이후 루이빌 대학은 74.4%의 승률과 더불어 NCAA 토너먼트에서만 28승을 따냈다. 이는 전미 9위에 해당하는 성적. '파이널 4'에도 3차례나 진출했다. 한편 이번 수사에 연루된 지도자들은 NBA에서 13년간 활약했던 척 퍼슨 오번대학 농구부 코치, 라몬 에반스 오클라호마주립대 코치, 엠마누엘 리차드슨 애리조나주립대 코치, 앤소니 블랜드 USC 코치로 드러났다. 그들의 막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학생 선수들이 NBA에 진출하면 특정 재정 자문가와 에이전트를 선택하도록 이끄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017-09-27

타운 유흥업소 주말마다 단속…업주들 "해도 너무해요" 반발

LA한인타운 내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 대한 사법당국의 정기적인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유흥업소들은 지나친 단속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가주 주류통제국(ABC)과 LAPD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에 걸쳐 A노래방, B노래방 등 유흥업소 6곳을 대상으로 불시단속을 펼쳤다고 밝혔다. 단속 사항은 영업허가증 소지 여부를 시작으로 ▶미성년자 고용 ▶주류 라이선스 소지 여부 ▶건물 내 금연 준수 등이었다. 이번 단속에선 4개 업소에 금연 위반 등을 이유로 티켓이 발부됐지만, 특별한 체포 등은 없었다. 이 같은 단속은 비단 지난 주말뿐만이 아닌 매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유흥업소들은 “가장 고객이 몰리는 주말 시간대에 연이어 단속이 이뤄지는 바람에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LAPD와 ABC는 지난 1월에만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과 함께 3차례의 대대적인 합동단속을 벌인 바 있으며 3월 이후에도 주말마다 개별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한 업주는 "아무리 위반 사항이 없더라도 단속이 나오면 업소를 찾은 고객들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주말마다 계속되면 업주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고, 그런 상황을 잇따라 경험한 고객들을 발 길을 끊게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주도 "단속은 사법기관의 고유권한이지만 주말마다 단속에 나서는 것은 심한 것 같다. 한인 커뮤니티를 너무 만만히 보는 것 아니냐"며 답답해 했다. 사법기관은 연이은 주말 단속에 대해 "제보가 이어져서"라고 설명했다. ABC 관계자는 "제보가 있을 경우 이를 확인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문진호 기자

2011-04-14

유흥업소 단속 후폭풍 거세다, 뉴저지서 최소 3곳 영업 중단…불법체류 종업원은 추방

지난 10, 11일 뉴저지주 한인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합동 단속 이후 일부 업소가 영업을 중단하고 불법체류 종업원이 추방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당시 단속반이 들이닥친 곳은 유흥업소 6곳과 이들 업소 중 한 곳에 주류를 공급한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 등 총 7개. 유흥업소 가운데 최소 3군데는 곧바로 문을 닫았으며, 또 다른 한 곳은 ‘바(Bar)’만 운영하는 등 반쪽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을 중단한 한 업소 사장은 “타격이 너무 커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바'만 열고 있는 한 업소 매니저는 “앞으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말고는 채용할 수 없다”면서 “당분간 일반 주점과 같이 영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민·형사법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단속 후 불법 영업과 취업으로 적발된 한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이민 변호사는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6명의 여성으로부터 문의를 받았다”며 “이 가운데 2명의 케이스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두 사람은 학생비자(F1)로 입국해 어학원에 다니면서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을 해 왔다. 이 변호사는 “나머지 4명 가운데 불법체류자 2명은 추방 명령을 받고 이미 미국을 떠났으며, 나머지 2명은 학생비자 소지자였지만 아예 학교에 나가지 않는 등 케이스를 맡아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민 변호사는 “학생비자로 불법 취업했던 여성 2명으로부터 의뢰를 받았는데, ICE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타민족 변호사에게 케이스를 넘겼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현재 업주와 매니저·종업원들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일부 업소의 경우 4월 초에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뉴저지주에서 대규모 단속이 실시된 이후 플러싱과 맨해튼 유흥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업소 종업원들은 언제 단속반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출근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28

뉴저지 한인 유흥업소 덮친 합동단속반…카드 결제 내역까지 뒤졌다

10일 저녁부터 11일 새벽까지 뉴저지주 한인 유흥업소들은 덮친 연방수사국(FBI)·이민세관단속국(ICE)·주류담배무기단속국(ATF) 합동단속반은 종업원들의 체류 신분뿐 아니라 고객들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과 임금 지불 기록, 불법 주류·담배 판매 여부 등 전방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1일자 3면> 수사 당국이 뉴저지주 한인 밀집 지역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업주와 현장에 있던 고객 등에 따르면 단속반은 포트리·리지필드·팰리세이즈파크·페어뷰 등의 유흥업소 6곳과 이들 업소 중 한 곳에 주류를 공급한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 등 총 7개 업소를 조사했다. 한 유흥업소 업주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단속반이 관련 서류를 요구한 뒤 몇 시간에 걸쳐 꼼꼼히 검토하며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주류 공급 경로와 직원 고용 방법 등을 이미 파악한 뒤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에서는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 종업원들에게 다음 주 중 관계 기관에 출두하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소에서는 불법 체류 중인 히스패닉 직원이 적발돼 출두 명령을 받았다. 이 업소 업주는 “불체자 고용 혐의로 (내가) 벌금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단속반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단속반은 업소마다 2~3시간씩 머물며 조사를 실시했고, 11일 오전 2시쯤 팰팍의 한 업소를 마지막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세관단속국 공보관은 11일 단속 규모와 한인 체포자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단속 대상 업소와 체포 현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인 업주들은 ‘추가 단속이 있는 것 아니냐’며 크게 동요하고 있다. 특히 뉴저지주뿐 아니라 뉴욕의 유흥업소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1-03-11

[뉴스분석-뉴저지 한인 유흥업소 일제단속] 업주들 "치밀하게 준비한 듯"

11일 뉴저지주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를 중심으로 유흥업소 일제 단속이 벌어진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말과 올 초 LA와 버지니아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도 연방수사국(FBI)·이민세관단속국(ICE)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이 비슷한 유형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지난 1월 실시됐던 버지니아 일대 단속에서 뉴욕 출신 업주가 체포되면서 뉴욕 유흥 업계의 불법적인 운영 실태를 자백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뉴저지에서 유흥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벌어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속반 규모도 컸고, 조사 내용도 업소에 대한 세세한 부분에까지 이뤄져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가 됐다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포착됐다. 조사를 받은 한 업주는 “이미 우리 업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단속반원 가운데는 한인 수사관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한 남성은 “FBI와 ICE 등 수사관 10여 명이 업소 구석구석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3~4명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인 수사관들이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11

합동 단속반 동행취재, 유흥업소 함정단속…사복경찰들이 먼저 엿보기

27일 늦은 시간 LA한인타운서 대대적인 유흥업소 단속이 있었다. 가주주류통제국(ABC) LAPD 풍기문란단속반 가주고용개발국 노동단속국(DLSE) 소속 요원 30여 명이 투입됐다. 지난 13일과 22일에 이어 불과 한달 새 3번째 급습이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된 단속현장을 쫓았다. 단속 리스트에는 한인타운 내 8곳의 업소가 올라 있었다. 단속반은 A팀 B팀으로 나눠졌다. 방식은 함정수사다. "사복을 입은 언더커버 경찰들이 업소에 먼저 들어가 어떤 불법행위를 하는지 확인한 뒤 나머지 단속반이 이를 급습하는 방식"이라고 존 카 ABC공보관이 말했다. 주요 적발 사항은 '불법 성매매' '노동력 착취' '주류 판매 라이선스 소지 여부' 등 이다. 오후 9시 15분. 베벌리 불러바드 선상 C 유흥업소. 4명의 언더커버가 들어갔다. 신호가 올 때까지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졌다. 카 공보관은 "미성년자 주류 판매 업소 함정단속은 대부분 5분만에 단속팀 투입 신호가 오지만 유흥업소 함정단속은 2 3시간 가량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단속반 차량은 업소 인근에 주차시켰다.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반경 100미터 이내에 위치했다. 오후 11시. 신호가 왔다. 언더커버 경찰들이 업소 밖으로 나오자마자 몇 초만에 정복을 입은 경찰과 단속반이 업소 안으로 신속히 투입됐다. 카운터쪽에는 DLSE 요원이 종업원들에 급여가 제대로 지급됐는지 여부를 여러 개의 장부를 펼쳐 놓은 채 확인중이다. 업소 내 구석 구석에서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종업원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위반 내용에 따라 나뉘어져 있던 이들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한인 여성은 없다. 이 중 몽골 출신 여종업원은 어눌한 한국말로 "나 잘못한거 없어요. 미국 온지 1년 밖에 안됐어요"라고 말했다. 풍기단속반 페르난도 가르시아 서전트는 "이 업소에는 매니저를 포함해 총 17명이 조사를 받았다. 손님에게 술을 강요한 행위 등으로 티켓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 올림픽과 크랜쇼의 업소가 타겟이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영업을 하는 시간이다. 8가와 노먼디에 위치한 업소 버질과 1가에 있는 업소 등 6개 정도의 업소를 더 찾았지만 전부 문을 닫았다. 카 공보관은 "LA한인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불법 영업 제보가 많았는데 업주들간의 연락이 빨라 한 업소를 적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불법 영업을 뿌리 뽑는 날까지 우리들의 단속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속 결과 A팀과 B팀은 각각 한 업소를 적발하는데 그쳤다. 김정균 기자 kyun8106@koreadaily.com

2011-01-28

타운 유흥업소 단속 "너무 합니다" 사법당국 고압적 수사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흥업소 기습 단속이 지나치게 고압적이라는 한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들을 마치 죄인 다루듯 몰아 세우는 사법당국의 태도는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LAPD와 가주주류단속국(ABC) 등은 LA한인타운 내 노래방 주점 등 유흥업소에 대한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대규모 합동작전이었다. 단속반은 이날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유흥업소 수 곳에 대한 단속을 펼쳤다. 이번 단속의 목적은 영업허가증 소지 여부 불법 성매매 그리고 불법체류자 및 미성년자 고용 등에 대한 검색을 펼쳐 불법 변태영업을 적발하는 것. 하지만 단속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고 있어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밤 11시쯤 버질과 6가 인근의 한 노래방에 들이닥친 단속반은 일반 고객들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성과 여성을 격리시켜 40여 분이나 신분증 검사를 했다. 그 와중에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 통역을 하던 한인은 경찰에게 'Shut up'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고모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고 있는데 불쑥 들이닥친 경찰이 아무런 설명없이 방을 떠나라고 해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며 "죄를 지은 현행범도 아닌데 최소한 수사에 협조를 해달라는 설명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진모씨도 "백인들이 주로 가는 웨스트LA나 할리우드의 유흥업소에서도 경찰들이 이렇게 강압적으로 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소수계에 대한 인종차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주들의 불만도 대단하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는데 단속반이 기습 함정작전을 펼치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됐기 때문이다. 물론 고객의 발길도 뚝 떨어졌다. 8가 선상의 한 업소 사장은 “불법행위는 없어야 하고 만일 있다면 법의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한달사이 세 차례나 단속을 하면 정상적인 업소들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소의 사장 역시 “소통이 중요한 시대인데 차라리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영업 방지 세미나 등을 통해 건전한 영업을 유도하는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소 주인은 "유흥업과 연계된 업소가 한 두개가 아니다. 모조리 피해를 보는 셈이다"며 "한인사회는 바람막이가 돼 줄 힘있는 단체도 없고, 답답하다"고 한숨 쉬었다. 한편 경찰당국은 합동작전을 통해 술 판매 강요, 무허가 경비원 고용 등의 이유로 2곳의 업소에 적발하는데 그쳤으며 이들에게는 티켓을 발부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1-01-28

'유흥업소 불체 종업원 잡기' 타운 샅샅이 뒤진다

지난 13일 불법체류자 색출을 위해 LA의 한인 유흥업소를 기습 단속했던<1월15일 A-1면> 연방 및 가주 사법당국의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가주주류통제국(ABC)의 수사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은 주말인 지난 22일 6가의 한 주점에서 기습 단속을 벌여 4명을 체포했다. 단속반은 이어 다른 유흥업소로 발길을 돌려 추가 단속을 실시했으나 소식을 접한 업소가 종업원들을 미리 모두 내보내 추가적인 체포는 없었다. 이에 앞서 19일과 20일에는 한인타운의 업소들을 찾아 고객 가운데 젊은 여성들에 대해 무작위 신분증 검사도 실시했다. ICE 측에 따르면 이번 기습 단속 및 검사는 지난 13일 단속에 이은 한인타운 내 유흥업소 집중 단속의 일환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해 실시됐다. ICE LA지부의 버지니아 카이트 공보관은 "단속은 관련 유흥업소 여종업원 가운데 불법체류신분인 경우가 많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라며 "관련 단속은 앞으로도 강도 높게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강도 단속에 따라 타운의 유흥업소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소는 영업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주는 "단속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방문을 기피해 업소가 한산하다"며 "여종업원들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에 나오지 않거나 그만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업소의 여종업원은 "단속에 걸릴까 무섭다. 앞으로 한인타운에서는 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단속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특정인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던진 것으로 알려져 통상적인 단속이 아니라 한국으로부터 여성들을 술집 등에 공급하는 거물급 한인의 체포를 목적으로 한 수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1-01-24

타운업소 고객 총격 살해 한인 유죄

지난해 심야 LA한인타운내 룸살롱 앞에서 업소 고객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이(24)씨〈본지 2009년 6월8일 A-1면>의 유죄가 확정됐다. LA카운티 형사지법 배심원단은 24일 이씨의 2급 살인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유죄 평결을 내렸다. 평결작업은 전날부터 시작해 하루 반나절만에 끝났다. 체포후 보석금 100만달러를 내고 풀려났던 이씨는 평결 직후 다시 법정 구속됐다. 10월13일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이씨는 최고 55년~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9년 6월7일 새벽 1시50분쯤 타운내 'M2 가라오케 바' 업소 정문 앞에서 최소 4차례 이상 총격을 가해 마이클 김(당세 36세)씨를 살해하고 김씨의 친구 티모시 이(37)씨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다. 당시 이씨는 업소에서 김씨 일행과 자신의 친구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back up)' 나왔던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이씨는 사건 발생 21시간만에 롤랜드하이츠 한 주택에서 붙잡혔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이씨는 고교 재학시절인 2003년 5월13일 같은 학교 한인 남학생 4명과 함께 중국계 재키 루이 선(22)씨를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폭행 사유는 인터넷 게임에서 패한 분풀이를 하기 위해서였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0-09-24

불법 심야영업·술판매 단속 세졌다···노래방 함정적발 등 타운 6주째 계속

타운 유흥업소들의 불법 심야 영업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말부터 시작된 유흥업소의 시간 외 영업 및 주류판매와 조건부영업허가(CUP)등 관계 당국의 단속이 수 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LAPD 풍기단속반(VICE)과 가주주류통제국(ABC) 등은 2일 새벽 타운 내 업소를 상대로 함정 수사를 벌여 'W 노래방'을 적발했다. 이 업소는 시간 외 영업과 주류판매 등으로 경고 조치를 받고 티켓을 받았다. 타운 업소에 대한 수사기관의 단속은 6주 연속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타운 내 한 노래방 업주는 "심야 불법 영업을 하던 업소들은 지속적인 경찰의 단속으로 새벽 영업을 포기한 상태"라며 "불경기에다 단속의 여파로 손님까지 크게 줄어 업소 문을 닫아야 할지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업주들은 경찰의 단속이 예전처럼 일시적일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대로 가다간 연말 호황을 누리기도 힘들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속적인 타운 내 불법 심야영업 단속엔 시민단체들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자문위원회(C-PAB.회장 길옥빈)는 지난 달 정기 모임에서 한인타운의 불법 영업 실태를 경찰측에 알리고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들에 대한 감시 기능을 확대했다. 코리아타운주민의회(WCKNC.회장 하기환)는 타운 내 불법 영업 업소나 범죄자 신고시 포상금 지급 프로그램 시행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법 심야영업 근절을 위한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도 단속이 끝나면 또 다시 불법 심야영업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불법 심야영업은 강력 범죄 유발가능성이 크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업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10-02

'3주째' 주말마다 덮친다···타운 유흥업소 심야 불법영업 단속 계속 고삐

수사 당국이 타운 유흥업소들의 불법영업과 전쟁에 나섰다.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단속이 수주 동안 주말마다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LAPD풍기단속반(VICE)과 가주주류통제국(ABC) 등 관계 당국은 지난 주말에도 단속에 나서 T주점과 노래방 2곳 등 3개 업소를 적발했다. 이들 업소는 조건부영업허가(CUP) 위반 시간 외 영업 등으로 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 업소에 대한 수사기관의 단속은 3주 연속 이루어진 것이다. 한 노래방 업주는 "최근 불법 심야영업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꾸준히 이어져 대부분의 업소들은 새벽 영업을 접었다"며 "최근 적발된 업소들은 LA시에서 발급하는 CUP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거나 재신청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한 업소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대부분의 심야영업 업소들이 일단 단속을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한데다 업주들의 무관심까지 이어져 '단속의 약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다. 한 유흥업소 업주는 "심야 영업 수익이 전체 매상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업소들은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의 단속이 잠잠해지면 다시 예전의 한인타운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타운 업소들의 주요 적발 사상은 시간외 주류판매와 미성년자 주류판매 실내흡연 조건부 영업허가(CUP) 준수 여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속적인 타운 내 불법 심야영업 단속을 위해 시민단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경찰서자문위원회(C-PAB.회장 길옥빈)는 이 달 초 열린 정기 모임에서 '바 & 카페 위원회'를 만들어 불법 영업 행위를 하는 업소들에 대한 감시 기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곽재민 기자

20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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