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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유흥업소 단속 "너무 합니다" 사법당국 고압적 수사

고객까지 신분증 요구…업주 매상 줄어 울상

최근 LA한인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흥업소 기습 단속이 지나치게 고압적이라는 한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들을 마치 죄인 다루듯 몰아 세우는 사법당국의 태도는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LAPD와 가주주류단속국(ABC) 등은 LA한인타운 내 노래방 주점 등 유흥업소에 대한 고강도 단속에 나섰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대규모 합동작전이었다. 단속반은 이날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유흥업소 수 곳에 대한 단속을 펼쳤다.

이번 단속의 목적은 영업허가증 소지 여부 불법 성매매 그리고 불법체류자 및 미성년자 고용 등에 대한 검색을 펼쳐 불법 변태영업을 적발하는 것.



하지만 단속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무고한 시민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고 있어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밤 11시쯤 버질과 6가 인근의 한 노래방에 들이닥친 단속반은 일반 고객들을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성과 여성을 격리시켜 40여 분이나 신분증 검사를 했다. 그 와중에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 통역을 하던 한인은 경찰에게 'Shut up'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고모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고 있는데 불쑥 들이닥친 경찰이 아무런 설명없이 방을 떠나라고 해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며 "죄를 지은 현행범도 아닌데 최소한 수사에 협조를 해달라는 설명이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진모씨도 "백인들이 주로 가는 웨스트LA나 할리우드의 유흥업소에서도 경찰들이 이렇게 강압적으로 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소수계에 대한 인종차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주들의 불만도 대단하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는데 단속반이 기습 함정작전을 펼치고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됐기 때문이다. 물론 고객의 발길도 뚝 떨어졌다.

8가 선상의 한 업소 사장은 “불법행위는 없어야 하고 만일 있다면 법의 처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한달사이 세 차례나 단속을 하면 정상적인 업소들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소의 사장 역시 “소통이 중요한 시대인데 차라리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영업 방지 세미나 등을 통해 건전한 영업을 유도하는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소 주인은 "유흥업과 연계된 업소가 한 두개가 아니다. 모조리 피해를 보는 셈이다"며 "한인사회는 바람막이가 돼 줄 힘있는 단체도 없고, 답답하다"고 한숨 쉬었다.

한편 경찰당국은 합동작전을 통해 술 판매 강요, 무허가 경비원 고용 등의 이유로 2곳의 업소에 적발하는데 그쳤으며 이들에게는 티켓을 발부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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