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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단속반 동행취재, 유흥업소 함정단속…사복경찰들이 먼저 엿보기

오후 9시 언더커버 업소 잠입
2~3시간여 지루한 기다림 끝
신호 5분만에 단속반 긴급 투입

27일 늦은 시간 LA한인타운서 대대적인 유흥업소 단속이 있었다. 가주주류통제국(ABC) LAPD 풍기문란단속반 가주고용개발국 노동단속국(DLSE) 소속 요원 30여 명이 투입됐다. 지난 13일과 22일에 이어 불과 한달 새 3번째 급습이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된 단속현장을 쫓았다.

단속 리스트에는 한인타운 내 8곳의 업소가 올라 있었다. 단속반은 A팀 B팀으로 나눠졌다. 방식은 함정수사다.

"사복을 입은 언더커버 경찰들이 업소에 먼저 들어가 어떤 불법행위를 하는지 확인한 뒤 나머지 단속반이 이를 급습하는 방식"이라고 존 카 ABC공보관이 말했다. 주요 적발 사항은 '불법 성매매' '노동력 착취' '주류 판매 라이선스 소지 여부' 등 이다.

오후 9시 15분. 베벌리 불러바드 선상 C 유흥업소. 4명의 언더커버가 들어갔다. 신호가 올 때까지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졌다.

카 공보관은 "미성년자 주류 판매 업소 함정단속은 대부분 5분만에 단속팀 투입 신호가 오지만 유흥업소 함정단속은 2 3시간 가량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단속반 차량은 업소 인근에 주차시켰다.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반경 100미터 이내에 위치했다.

오후 11시. 신호가 왔다. 언더커버 경찰들이 업소 밖으로 나오자마자 몇 초만에 정복을 입은 경찰과 단속반이 업소 안으로 신속히 투입됐다. 카운터쪽에는 DLSE 요원이 종업원들에 급여가 제대로 지급됐는지 여부를 여러 개의 장부를 펼쳐 놓은 채 확인중이다. 업소 내 구석 구석에서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종업원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위반 내용에 따라 나뉘어져 있던 이들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한인 여성은 없다. 이 중 몽골 출신 여종업원은 어눌한 한국말로 "나 잘못한거 없어요. 미국 온지 1년 밖에 안됐어요"라고 말했다.

풍기단속반 페르난도 가르시아 서전트는 "이 업소에는 매니저를 포함해 총 17명이 조사를 받았다. 손님에게 술을 강요한 행위 등으로 티켓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 올림픽과 크랜쇼의 업소가 타겟이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평소 같으면 한창 영업을 하는 시간이다. 8가와 노먼디에 위치한 업소 버질과 1가에 있는 업소 등 6개 정도의 업소를 더 찾았지만 전부 문을 닫았다. 카 공보관은 "LA한인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불법 영업 제보가 많았는데 업주들간의 연락이 빨라 한 업소를 적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불법 영업을 뿌리 뽑는 날까지 우리들의 단속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속 결과 A팀과 B팀은 각각 한 업소를 적발하는데 그쳤다.

김정균 기자 kyun81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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