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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서 한인 갱단들 마약 거래 성행"

올림픽경찰서 후원모임서
한인타운 치안 주의 당부
"업주들 신고 안 해 문제"

올림픽 경찰서(서장 애런 폰세)가 LA한인타운 내 한인 갱단들과 불법 마약거래를 지적하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런 경고는 16일 올림픽 경찰서 후원회(OBA)가 개최한 정기 미팅에서 나왔다. 이날 애런 폰세 서장은 화상으로 미팅에 참여했으며, 새로 부임한 커뮤니티 담당 오피서(CRO) 피터 김 서전트가 함께 자리해 한인타운의 치안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날 김 서전트는 “자세한 데이터는 없지만, 한인타운 내 일부 노래방, 클럽 등에서 이어져 온 불법 마약 거래 등을 주도하는 이들은 한인 갱단 혹은 아시안 갱단”이라고 설명하면서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타운 내에서 이런 불법 활동들이 지금도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서전트는 20년 이상 LAPD에서 근무한 베테랑 경관으로 그동안 윌셔(2005년)와 램파트(2012년) 경찰서에서 아시안 갱 담당 수사관 등으로 일한 한인타운 전문가다.
 


그는 “ACS, KM 등 수많은 한인 및 아시안 갱단이 있지만 잘 드러나지도 않고 신고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인 및 아시안 갱은 라티노 혹은 흑인 갱단과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김 서전트는“지난 경험으로 미루어봤을 때 한인 및 아시안 갱들은 주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옷차림새는 평범하며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운전을 한다”며 “‘주행 중 총격(drive by shooting)’, ‘갱단 간의 총격’ 사건이 많은 라티노와 흑인 갱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들은 비교적 폭력적이지도 않아 다른 갱들과는 달리 (일반인들과) 구분이 어렵고 신고도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한인 업주들이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갱단의 활동을 은폐하면서 파악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서전트는 “이런 비즈니스들은 주류 판매시간을 어기고 장사하거나 미성년자에게 술 판매, 도우미 고용 등 위법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업주들은 자신들의 범죄가 탄로 날까 우려해 자신들의 비즈니스 내 갱단들의 마약 거래나 불법 활동을 목격해도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갱단들은 마약 거래를 주 수입원으로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GHB와 엑스터시, 펜타닐 등의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아시안 갱단 역시 다른 타인종 갱들과 마찬가지로 총을 소지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세 서장은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불법 마약 거래 문제가 심각하다”며 “불법 거래되는 마약들은 약국에서 파는 약들과 달리 정제되지 않았고,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정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브래드 이 OBA 회장은 “한인들은 한인 갱들이 있는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이들은 한인타운에서 활동하며 커뮤니티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 한인들의 인식 제고와 경찰과의 적극적으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폰세 서장은 LA시 전역에 불안한 치안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따라 한인타운 역시 지난해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폰세 서장에 따르면 지난해 올림픽 경찰서 내 폭력범죄와 재산범죄는 각각 9.1%, 11.7%씩 증가했다.  
 
또한 올해 현재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8건의 폭력범죄가 더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하나의 사건에 여러 명의 피해자가 나오는 경우도 범죄건 집계치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최근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한 절도(commercial burglary) 피해가 늘고 있는데, 절대 돈을 외부에서 보이는 곳에 놔두지 말것”을 조언했다. 이어 그는 “수사의 결정적 단서를 얻는데 CCTV 역할이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고성능의 스마트 카메라를 추천하고, 업주들은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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