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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밤 LA행사 무기한 연기…3주도 안남았는데 “운영 문제”

한국발 콘서트 ‘워터밤’의 LA 행사가 약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항공편과 숙박을 예약한 팬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워터밤’ 주최 측은 8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알리며, “팬들의 안전과 최고의 경험을 위해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최 측이 행사 진행을 암시하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내왔던 만큼, 팬들의 실망은 매우 크다.   워터밤은 한국에서 여름철 큰 인기 이벤트로 물을 뿌리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본지 8월 28일자 A-1면〉. 이번 LA 행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워터밤으로, 이달 28일과 29일 카슨시 디그니티헬스스포츠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관련기사 ‘워터밤’ LA행사, 티켓값 올리고 입석만…자리 구분 없애고 입석 통일 이번 연기 결정은 주최 측이 지난 3일 티켓 정책을 변경하면서 시작된 논란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당시 주최 측은 기존 좌석 티켓을 모두 입석으로 변경하고, 가격을 80~150달러에서 260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낮은 가격의 좌석 티켓을 기대했던 팬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본지 9월 5일자 A-2면〉.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팬들은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무기한 연기 발표는 더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특히, 항공편과 숙박을 미리 예약한 팬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의 한 유저(아이디·@emilysuu)는 ‘항공편과 에어비앤비, 호텔 예약은 어떻게 되는 건가’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유저(@randomatinyy)는 ‘티켓을 두 번이나 재구매하게 해놓고 일주일 만에 무기한 연기라니’라며 하소연했다. 인스타그램의 또 한 유저(@thatasiangrant)는 ‘이쯤 되면 단체 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고 댓글을 적었다.   주최 측은 AXS를 통해 자동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환불 완료까지 최대 30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본지는 행사 연기와 관련해 주최 측에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워터밤 본사 메이드온의 박윤혜 매니저는 “부득이하게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린다”라고만 입장을 밝혔다. 정윤재 기자워터밤 la행사 워터밤 la행사 무기한 연기 행사 연기

2024-09-09

“교통혼잡료 대체 프로그램 선거 후 공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무기한 연기했던 교통혼잡료의 대체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선거 이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본지 8월 19일자 A-3면〉   관련기사 뉴욕시 버스전용차로 침범하면 벌금 부과 2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전날 매체와 만나 뉴욕주의회 의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향후 수개월 안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주지사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서도 “주의회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연말까지 대체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연말이나 오는 2025년 초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앞서 지난 6월 5일 서민적 부담을 이유로 교통혼잡료에 대해 돌연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맨해튼 60스트리트 이남 진입 차량에 대해 15달러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한 수입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인프라 확충 및 뉴욕시의 대중교통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쓰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반발이 컸다.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민 10명 중 4명 이상(45%)은 교통혼잡료 연기에 찬성했다. 반대는 23%에 불과했다. 이 같은 여론을 고려했다는 주지사 측 주장에도 주지사 호감도(38%)·직무 평가도(44%)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다.   당시 주지사의 판단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란 비판이 제기됐지만, 주지사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계획이 바뀌자 마커스 몰리나로(공화·뉴욕 19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뉴욕주정부와 주지사가 늘상 하던 정치적 움직임과 다를 바 없다”고 비꼬았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주지사가 시 공무원에 대한 교통혼잡료 면제 및 일반 차량에 대한 요금 하향을 골자로 한 새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두 내부 관계자가 19일 확인했으며, 이번 여름 안으로는 더 추가된 계획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는 추가 사설을 통해 “11월 공화당 후보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경멸할 만한 정치적 계산에 대항하는 방법”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주지사는 무기한 연기 결정 관련 지난 7월 25일 제기된 두 건의 소송에 나설 변호인으로 보이드 존슨을 고용했다.   그는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모은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면제 뉴욕 19선거구

2024-08-20

고스트라이트…사람도 바꾸는 셰익스피어 연기

연극 무대에 유일하게 켜져 있는 전구 ‘고스트라이트(Ghostlight)’는 극장에 영혼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두려워했던 배우들의 미신에서 유래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두운 무대나 복도에서 배우와 관객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전등의 의미로 사용됐다.   켈리 오설리반.알렉스 톰슨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고스트라이트’는 위기에 처한 가족 드라마로 시작, 예술이 우리의 삶과 영혼에 어떻게 빛의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고찰과 탐구의 과정으로 전환된다.       툭하면 보행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도로 공사 노동자 댄(키스 쿠퍼러). 늘 짜증과 분노에 차있는 그는 아내 샤론(타라 말렌), 10대 딸 데이지((캐서린 말렌쿠퍼러)와도 사소한 일로 마찰을 빚기 일쑤다.     문제아 딸이 교사에 반항, 정학 처분을 받는다. 교사인 샤론의 개입으로 퇴학을 면하지만 가정의 불화는 극에 달한다. 행인들과 싸움을 하고 있는 댄을 지켜보고 있던 동네 여자 리타(돌리 드 레온)는 일터 건너편 아마추어 극단에서 연습 중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댄의 참여를 제안한다.     극단 합류를 완강히 거부하던 댄은 점차 셰익스피어의 세계에 매료된다. 현대인들에게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셰익스피어의 지혜의 언어들, 극단원들과의 동지 의식, 공동체적 체험은 물러설 줄 몰랐던 댄의 완고함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는 마음속에 쌓아 두었던 모든 분노를 내려놓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자신을 억압했던 두려움과 가식,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는 삶의 전기를 맞는다.   댄의 연극 참여는 평행선을 달리던 댄의 가족에도 예상치 못한 변화를 가져온다. 연극을 통해 그가 겪어왔던 어둠 속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다시 갖게 된다. 남성과 가장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버리면서 그의 단절됐던 가정에 치유의 손길이 찾아온다.         예술은 우리의 삶을 비추는 ‘빛’의 역할을 한다. 우리의 흐트러진 정신과 마음을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준다. 예술은 우리의 영혼이 갈망해오던 위로의 말로 서로를 다시 포옹하게 한다.   아빠와 엄마, 딸을 연기한 세 배우가 실제 부모와 딸 사이여서인지 그들의 앙상블 연기에 공감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캐서린 말렌쿠퍼러, 202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지대’에서 보았던 리온의 놀라운 조연 연기는 연말 시상식 시즌이 다가오면 반복적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 영화평론가고스트라이트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연기 앙상블 연기 조연 연기

2024-08-14

국민엄마 김혜자 같아…미묘한 감동 연기

튀르키예와 인접한 조지아의 작은 마을. 역사 교사 리아 (미지아 아라불리)는 은퇴를 하자마자 언니의 유언에 따라서 오래 전 집을 나간 조카 테클라를 찾아 나선다.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조카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스탄불로 떠난 후로 소식이 끊겼다.   리아는 테클라를 알고 지내던 동네 건달 아치와 동행을 한다. 그 역시 일자리가 많은 이스탄불로 가고 싶어 하는 버려진 인생이다. 이스탄불의 트랜스젠더 타운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곳저곳 테클라를 찾아다니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없다.     조지아로 돌아가려던 리아는 트랜스젠더들의 법적 문제를 돌봐주는 에브림을 만난다. 일행은 그녀의 안내로 테클라의 행방을 다시 추적한다.     스웨덴의 레반 아킨 감독은 2019년 퀴어 영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And Then We Danced)’로 LGBTQ 커뮤니티의 환영을 받았다. 이스탄불의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탐방기 ‘크로싱’은 인위적인 영화 기법에 의존하지 않는다. 아킨은 젠더 이슈에 접근하면서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지 않는다.  감독의 특별한 메시지도 없다. 대신 예리하고 미묘하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다.   테클라를 찾는 여정에서 보고 느끼는 인생의 후회, 연민,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사유는 중반부 이후 등장하는 에브림을 통해 전달된다. 그녀는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아킨의 메신저다. 에브림의 친절함은 리아의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린다.   특정 집단에 대한 성차별, 증오, 배제의 증오심을 지니고 살던 리아였다. 트랜스젠더를 부정하고 그들을 사회로부터 분리하려 했다. 영화는 무지와 편협함으로 인하여 파괴되는 인간성, 그리고 그로 인한 아픔을 이야기한다. 아킨은 버려지고 잊힌 인생들에게도 그들끼리의 진정한 유대감이 있음을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해 낸다.     아킨은 자신의 주인공들에게 친절하지 않다. 모두가 보잘것없고 끊임없이 서로 충돌하는 가여운 인생들이다. 리아는 때로는 비열하고 심술궂고 용서에 인색하다. 리아 역 아라불리의 연기는 한국의 ‘국민 엄마’ 김혜자를 연상시킨다. 겉으론 완고하고 냉정하지만 연민과 인정이 베어 있는 연기, 말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보여주는 아라불리의 연기에 자비와 수용이 있다. 그녀의 연기가 뿜어내는 카타르시스에 관객은 그저 빠져들 뿐이다.   아킨은 젠더 이슈를 수용의 문제로 바라본다. ‘크로싱’은 차별과 증오의 시대에 던지는 아킨의 화합과 수용의 메시지다. 가슴 아픈 고찰이며 공감과 연민에 대한 진심 어린 탐구이다. 김정 영화평론가 ckkim22@gmail.com국민엄마 김혜자 국민엄마 김혜자 감동 연기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2024-07-31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형량선고 연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 대한 형량 선고일이 두 달 가량 연기됐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일부 인정한 여파다.     2일 CNN 등에 따르면,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에 대한 형량 선고는 7월 11일에 할 예정이었지만, 9월 18일로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연방대법원의 면책 특권 일부 인정 판결이 나오자마자, 머천 판사 측에 서한을 보내 형량 선고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맨해튼 검찰도 법원 측에 서한을 보내 “형량 선고일을 늦춰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보지만, 연방대법원 판결 영향과 관련해 선고일 연기가 필요하다는 피고인 요청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은 2016년 대선 직전에 이뤄진 사건이긴 하지만, 트럼프 측 변호인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시된 일부 증거가 트럼프 대통령 재직 시절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면책특권이 인정되면 증거물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입막음돈 형량선고 형량선고 연기 입막음돈 재판 트럼프 대통령

2024-07-02

[이 아침에] 그녀의 담배 연기

그녀를 만난 것은 1990년 여름이었다. 미국에 이민 온 후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그날은 이모가 사시는 안동에서 사촌 언니가 사는 서울까지 가려고 직행버스에 탔다. 두 나라 어느 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던 시기였다. 앞으로 펼쳐질 내 생의 불안과 염려로 가득해서, 안동역에 활짝 핀 등나무 꽃향기를 만끽할 여유도 없었다. 달리는 버스 신작로 위로 한숨과 고민이 나풀나풀 먼지가 되어 앉았다.   긴 생머리의 그녀는 옆자리에 앉았다. 비가 오려는지 날씨는 끄물댔고 동년배로 보이는 여자는 새침해 보였다. 버스 안은 휘발유 냄새와 퀴퀴한 오래된 비닐 냄새로 가득해서 현기증이 났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말을 건넸다.   “어디 가요?”   “언니네요.”   “나도 사촌 언니네 가요.”   순간 떠오른 그녀의 불안한 눈빛을 봤다. 나의 것과 똑같은. 버스에 실은 여자의 큰 핑크 이삿짐 가방이 떠올랐다. 잠시 언니네 집에 다니러 간다는 말에 비해 짐이 많았다. 갈 곳 없어 방황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이십 대. 이런 걸 동병상련이라 하겠지.   무슨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전혀 기억에 없다. 하지만 정작 터놓고 싶은 속맘은 끝내 운도 떼지 못했다. 우린 어떤 연유로 만났을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면,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안동에서 시작된 비는 우리를 쫓아오며 계속 내렸다. 어느덧 버스는 휴게소에서 멈췄다. 야외 스피커에서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가 흘러나왔다. 매점에서 산 김밥과 삶은 달걀을 건네자,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저으며 담배를 손에 쥐었다. 담배를 깊이 들이마신 여인이 한숨처럼 내뿜은 연기는 허공에 흩어졌다. 축축한 공기에 연기는 곧 자취를 감추었다. 여자의 눈에 잠시 고인 눈물을 본 것은 단지 기분 탓이었을까.   마침내 버스는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동안 굵어진 비가 거세게 내렸다. 슬며시 가슴 아린 미소를 짓고 돌아서는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지만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점점 멀어져 가는 비에 젖은 트렁크만 한참 응시했다. 이름도 모르고 이제는 얼굴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 여인. 만약 감정에 고리가 있다면 우린 이때 서로 엉켰다.   비가 한번 거나하게 내린 것 같은데, 그사이 삼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생각해 보면 애잔한 비 오는 날이었다. 아직도 긴 생머리를 하고 있으려나. 소나기처럼 내리던 고난을 잘 이겨냈을까. 흐르는 세월 속에 함께 한 짧은 만남이었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아쉽고 생각이 날까. 내가 무엇을 잃었던가. 쏟아지는 빗속으로 걸어가던 뒷모습이 가슴에 박혔으니, 가슴은 알겠지.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담배 연기 담배 연기 마장동 시외버스 버스 신작로

2024-07-02

교통혼잡료 무산에 MTA 피소 등 난관 예상

연방 장애인차별금지법(Americans with Disability Act, 이하 ADA) 위반과 관련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제기된 소송의 합의 조건을 교통혼잡료 지연에 따라 이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추가 피소 적신호가 켜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amNY·더 시티(The City) 등에 따르면, ‘계단 없이 이동할 자유(stair-free access)’ 보장권과 관련해 MTA에 제기된 2건의 소송에 대해  뉴욕장애인협회(Disability advocates in New York)가 2022년 6월, 오는 2055년까지 시 전역 전철역의 95%에 엘리베이터나 경사로를 설치하겠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예산 확충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재노 리버 MTA 회장과 원고들이 합의의 전제로 명기한 확충 공사 예산 마련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주지사의 교통혼잡료 연기 결정 이후 처음 시행된 전날 MTA 이사회 간이 모임서는 관련한 우려가 쏟아졌다.   MTA가 결과적으로 ADA를 위반, 추가 피소될 것이란 논리다.   합의가 이뤄진 2022년 당시 시 전역의 27%인 113개역에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것에서 지난 4월 기준도 여전히 30% 미만의 전철역에 엘리베이터가 구비되는 등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평도 함께다.   또한 첫 소송이 제기됐던 2017년 기준 일평균 25대의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것은 물론, 2022년 뉴욕시의회 분석에서도 전체 엘리베이터의 10%의 고장이 밝혀져 기존에 설치된 구식 엘리베이터에 대한 개선 작업도 필요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2019년 제기된 두 번째 소송에서 전철역 접근성 개선 작업은 배제했다는 점에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에서 향후 전철역 개선 공사 예산 배정 우선순위 마련시 이를 배제할 경우 소가 추가 제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편 MTA와 원고들은 당시 합의를 통해 ▶2035년까지 85개 역 ▶2045년까지 90개 역 ▶2055년까지 90개 역 등 접근성 강화 역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예상 교통혼잡료 무산 교통혼잡료 지연 교통혼잡료 연기

2024-06-25

“신기하게 연기도, 냄새도 안 나네”…주부들 열광

오순도순 둘러앉아 자글자글 구워 먹다 보면 그 맛과 분위기에 취해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삼겹살부터 갈비, 스테이크, 연어 등 어떤 고기를 올리든 근사한 요리가 되니 간단하고 화려한 식탁 위 마법이다.     문제는 식사 후 좀처럼 빠지지 않는 냄새와 연기다. 냄새와 연기는 단순히 불편함에 그치는 게 아니라 건강에도 해가 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고민이 된다. 환경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생선, 고기 등을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미세먼지의 주의보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살림 고수들은 이미 장만해서 요긴하게 쓰고 있는 제품이 있다. 대한민국 친환경 주방가전 브랜드 '디원이앤에이'의 '에이플러스원 그릴'이 그 주인공이다. 유증기 및 연기 정화 순환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그릴로 조리 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는 물론, 초 미세먼지와 총 휘발성유기화합물, 폼알데하이드 등을 최대 86%까지 제거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물의 자연적인 성질을 이용하여 유해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인데, 유증기 및 연기 정화 순환 시스템을 구비한 전기구이기 특허를 통해 조리 중 발생하는 유해 물질의 유증기가 오일펜스 벽면에 유착되어 본체 내부로 확산되지 않고 오일펜스 고임부로 흘러가게 했다. 즉, 연기와 냄새, 미세 먼지를 물로 유도하여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것이다. 또한, 특허받은 오일펜스와 코안다 에어 가이드는 유해 물질로 인한 본체 내부의 오염을 막아주어 사용 후 세척과 관리도 용이하다.   가족과 친구가 모이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더욱 빛을 발할 에이플러스원 그릴은 중앙일보 '핫딜'에서 20달러 할인한 24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연기, 냄새, 유증기 걱정 없이 에이플러스원 그릴로 근사한 고기 파티를 즐겨보면 어떨까?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연기 냄새 주부들 열광

2024-06-23

교통혼잡료 연기, 뉴요커 45% 찬성했지만…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경제 위축으로 인한 여론 악화를 이유로 교통혼잡료 시행을 연기한 가운데 곳곳에서 나비효과가 일고 있다. 주지사의 결정 자체에 대한 지지도는 높지만, 직무 평가도는 하락했으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애비뉴 전철 연장공사를 중단했다.   20일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민 10명 중 4명 이상(45%)은 교통혼잡료 연기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3%에 불과했다.   이외에 롱아일랜드와 웨스트체스터·풋남·라클랜드카운티 등 뉴욕시 외곽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56%도 교통혼잡료 연기를 지지했다.     정당별로 연기 찬성률을 보면 ▶민주당 46% ▶공화당 45% ▶무정당파 43% 등 전반적으로 찬성 기조를 보였다.   다만 민심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는 호컬 주지사의 의사와 달리, 호감도 및 직무 평가도는 각각 38%, 44%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49%였다. 뉴욕포스트는 “응답자들은 호컬도 싫어하고 교통혼잡료도 싫어한다”고 평했다.   그런가 하면 주지사가 신년연설에서 2030~2039년 완공 예정이라 밝혔던 Q전철의 2애비뉴 연장 공사는 18일 임시 중단됐다. 교통혼잡료 징수가 요원해짐에 따라 MTA가 예산 배정 우선순위를 재검토해 나온 조치다.   MTA는 해당 전철 어퍼이스트사이드~이스트할렘 125스트리트 연장을 위해 교통혼잡료 징수를 가정하고 ▶MTA 예산 43억 달러 ▶연방정부 지원금 34억~35억 달러 등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또한 이를 위해 지난 1월 말 공사를 위해 공사업체 CAC 인더스트리(CAC Industries, Inc.)와 1억8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는 지난 12~17일 뉴욕주 등록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오차범위는 ±4.1%포인트다.   강민혜 기자교통혼잡료 뉴요커 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징수 교통혼잡료 시행

2024-06-20

[건강 칼럼] 담배 끊어야 치아 건강

담배의 역사는 9세기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잎담배의 형태로 존재했다고 한다. 15세기 말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후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담배가 처음으로 유럽에 알려졌고, 이후 담배는 유럽, 동양에서 기호식품으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담배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잘못 인식되어 있다. 실제로 몸으로 일하는 육체노동자와 머리를 써서 일하는 정신노동자의 구분 없이 노동자들은 휴식시간에 흡연한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흡연을 하면 금단증상 해소로 인해 순간적으로 쾌락을 느끼게 되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이를 스트레스 해소로 착각하게 된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흡연 중독으로 인한 강박관념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또한 흡연 시의 신체 스트레스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액상담배 한 팟 또는 리필 1회용에 담배 20개에 해당하는 니코틴이 함유돼 더 해롭다고 한다.     담배에는 7000가지가 넘은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독인 비소, 석면, 청산가리, 나프탈렌, 니코틴, 톨루딘, 수은, 납, 카드뮴, 일산화탄소 등이 함유돼 결코 도움이 안 되는 기호품이다. 이런 독소들은 일단 몸에 들어오면 자연 배출되지 않고, 차곡차곡 나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쌓여 간다는 것이다.   담배가 치아에는 도움이 될까?   만성적인 흡연은 유해물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잇몸에 치명적이다. 담배 연기는 치은에 화상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말초혈관들이 죽어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점막이 단단해지고 섬유성 연조직이 많아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뼈 생성은 저하된다. 또한 침샘에 영향을 주어 구강을 마르게 한다. 이는 침의 주된 역할인 구강 내 박테리아를 쓸어내리는 작용 또한 저하시킨다. 입안이 마르면 충치 및 잇몸병 유병률도 높아진다.   특히 니코틴과 같은 유해성분은 말초혈관의 수축으로 이어지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세균 감염에 대한 체내 면역작용도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과적으로 평소 흡연자가 장기적인 잇몸치료나 외과적인 수술을 받고 난 뒤에도 흡연하면 앞서 말한 원인으로 인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또한 임플란트 실패율도 비흡연자보다 15배나 높다.   구강암은 입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이 중에서도 혀와 상악 및 하악을 포함한 잇몸, 볼 점막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결론은 흡연은 우리의 건강뿐만 아니라 구강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가장 나쁜 요소임을 인식해야 한다. 금연을 지금부터 생각해야 되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항상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시점이란 것도 잊지 말자.   ▶문의:(213)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 센터건강 칼럼 담배 치아 담배 연기 이후 담배 오랫동안 담배

2024-06-18

“바이든 행정부, 호컬 결정<교통혼잡료 시행 연기> 존중할 듯”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바이든 행정부·연방고속도로청(FHWA)의 ‘가격 책정 파일럿 프로그램(Value Pricing Pilot Progam, VPPP)’ 문건 합의 미완료를 무기로 돌연 교통혼잡료 시행을 연기한 데 대해 연방정부도 주지사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뉴욕시 스트리츠 블로그(Streets Blog NYC)'는 백악관·FHWA 내부 소식통 및 FHWA 성명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교통혼잡료 연기와 관련해 주지사실과 어떠한 사전 교감도 없었지만, 주지사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필요한 다음 단계로의 지원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주지사의 법적 보호막을 제공해 그가 불필요한 소송에 휘말리지 않도록 돕겠다는 전언도 함께다.   이는 FHWA와 교통부가 아직 ▶뉴욕주·시 ▶MTA의 VPPP 합의를 위한 문건을 만들지 못했다는 지점 및 이 상태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MTA 이사회가 교통혼잡료 관련 안을 승인한 지난 3월만 해도 협의주체들은 이 문건이 형식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 여겼지 법적 해석을 다퉈볼 여지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지사가 MTA 동의는 불필요하다는 근거로 VPPP 진행 미허가 및 관련 서류의 미비를 고려했다고 알려지며 상황은 달라졌다.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이 26일 열릴 MTA 이사회서 결정되는 사항에 따라 7월 초를 목표로 제소 전략을 짜겠다 밝혔지만, 이 역시 연방정부의 승인 문건 없이는 법적 논리가 빈약할 수 있다.   앞서 FHWA가 환경영향평가서(EA) 적절성 시비에 잇달아 휘말렸고, 관련 소송 8건이 계류중인 상황서 시 감사원장이 EA를 기반으로 환경을 위해 시행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려면, 허가를 해준 적 없는 주체들이 논리를 뒷받침해준다고 주장해야 하는 묘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시 감사원장이 주지사의 근무 불이행 등을 근거로 들려 해도, 연방정부의 승인 문건 없이는 구멍난 논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승리로 재선돼 정권이 바뀐다 해도 어렵다. 2019년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교통혼잡료를 추진할 시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묵살해왔다.     그는 지난달에도 자신의 SNS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뉴욕시에서 교통혼잡료를 추진중이라니 믿을 수 없다”며 “도시 진입 시 돈을 내는 사람만 올 수 있다는 특권을 요구하는 것인데, 굳이 뉴욕시에 갈 필요가 없다. 사업주·통근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행정부 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관련

2024-06-13

“교통혼잡료 연기, 호컬에 권한 있나”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교통혼잡료를 돌연 연기하자 적절성 시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법에 명시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고소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이달 이사회서 교통혼잡료 시행을 목표로 방안를 강구할 예정이라, 입장 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중교통 전문지 ‘뉴욕시 스트리츠 블로그(Streets Blog NYC)’에 따르면, 주지사의 발표로 MTA가 장기사업계획의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 자체가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지사실은 MTA의 동의 없이 처리해도 된다는 법적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연방고속도로청(FHWA)과 MTA·뉴욕주·뉴욕시가 모두 중단에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MTA 등 협의체들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가 중단을 결정할 수 있었던 법적 근거는 바이든 행정부의 ‘가격 책정 파일럿 프로그램(VPPP)’이다.   교통혼잡료엔 연방정부의 환경영향평가서(EA)와 VPPP가 선제조건인데, EA의 경우 적절성 관련 복수의 소송서 시비를 가리는 중이긴 하지만 완료됐고, VPPP는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일럿을 시행하지 않고 바로 교통혼잡료를 시작할 수 없다는 명분이다.   반면 법을 무시하는 것은 엄연한 범법 행위라는 주장도 나온다.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가 2019년 4월 제안해 통과된 ‘MTA 개혁 및 이동수단 법안(MTA Reform and Traffic Mobility Act)’에 따르면, 이는 호컬 주지사가 임시 중단 선언을 할 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법에는 주·MTA가 맨해튼 60스트리트 밑을 지나는 차량에 교통혼잡료를 거둬야 한다(shall)고 명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의무적 시행의 의미가 강한 ‘shall’이 들어가 있어 현 주지사가 임의로 철회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쟁점은 뉴욕주행정법 78조(Article 78 of state Civil Practice Law)에 따라 법을 이행하지 않는 공무원은 제소될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주·시 공무원들이 법을 빨리 시행하지 않거나 ▶결정이 자의적이고 불명확하며 ▶분명한 근거가 없을 경우 제소 대상이 된다.   MTA는 이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교통혼잡료 시행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주지사의 조치는 잠정 연기일뿐, 반드시 시행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앞서 ▶급여세 인상 ▶주 예산으로 MTA에 연간 10억 달러의 약속어음 발행 등을 주의회에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강민혜 기자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시행 잠정 연기일

2024-06-10

교통혼잡료 연기하려면 수억불 부담할 수도

뉴욕시 교통혼잡료 부과에 반대하며 소송한 이들이 프로그램 시행을 멈추려면, 수억 달러를 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경제 매체 크레인스 뉴욕은 전문가들을 인용, "소송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시행을 멈추려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소송을 건 원고들에게 막대한 보석금을 내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MTA는 당초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었다. 그런 만큼, 소송으로 교통혼잡료를 못 받아 잃는 수익만큼을 소송을 건 단체들에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은 이달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크레인스 뉴욕은 '대규모 보석금'이라는 조건을 달 경우, 소송을 건 뉴저지주정부는 물론 교사노조(UFT), 트럭협회 등 원고들에 큰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이 너무 크면 원고 측이 아예 소송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제러드 컬럼비아대 교수 겸 환경법 변호사는 "MTA가 잃는 금액만큼 보석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판사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소송으로 정책 시행이 미뤄지면 ▶원고 측에 손실 보전을 요구할 지 여부 ▶보전 금액 규모 등은 모두 판사가 재량으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혼잡료는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할 경우 승용차 기준 15달러를 부과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저지주 거주자 등 많은 이들이 교통혼잡료가 시행되면 경제적 손실이 클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고, 소송도 제기했다.     한편 폴 타이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교통혼잡료가 부과돼 맨해튼에 차가 못 들어오면 뉴욕시 경제 회복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교통혼잡료는 뉴욕시 경제에 위험한 실험"이라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뉴욕시 교통혼잡료 당초 교통혼잡료

2024-06-04

[문화산책] 사라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수 김창완이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나눈 대화의 한 토막.   “노래, 작사 작곡, 연기, 방송 진행에다 글도 써서 책도 여러 권 내시고, 그림도 그리고 하시는데… 더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신가요?”   진행자의 질문에 김창완은 쑥스러운 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답한다.   “사라지는 연습….”   “아, 그런 연습은 하지 말아주세요. 사라지지 말아주세요.”   “아니, 사라지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이 사라지기 때문에 아름답듯 사람도….”   사라지는 연습! 공감이 가는 말이다. 김창완이 23년간 매일 아침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에서 갑자기 하차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한 발언이라서 더욱 진하게 울린다. 부당하게 잘렸다는 뒷말이 무성했었다. 마지막 방송 시간에 기타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흐느끼던 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많은 이들을 울렸다고 한다.   사라지는 연습, 아름다운 마무리…. 나이 들어서도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몸부림치고, 악착스레 움켜쥐고, 챙기고 모으고 감추고 더 채우려 애쓰는 노욕(老慾)을 부리기보다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흔적 남기지 않고 슬그머니 없어지기… 그러기 위해서 버리고 지우고 잊어버리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 덧셈은 이제 그만하고 뺄셈을 하자는 생각….   아주 사라지는 것은 결국 죽는 일일 텐데, 누구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바랄 것이다. 그래서,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명언도 있고,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을 노래하는 시(詩)도 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절대 아니겠지만….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는 것이 잘 살고 잘 죽는 것인가란 질문에 간단하게 답할 수는 없다. 생물학적으로는 이러이러한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비교적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겠지만, 정신적인 면은 다르다.   좋은 죽음, 훌륭한 죽음…. 가장 널리 알려진 결론은,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람, 착한 사람, 멋진 인간이 되려고 애쓸 따름이다. 앞과 뒤가 같고 처음과 끝이 같은 삶, 부끄러움을 아는 삶… 그런 사람들이 제 대접을 받는 세상을 그리워하며 꿈꿀 뿐이다.   정말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 잘 죽는가? 솔직히 그건 잘 모르겠다. 세상이 꼭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그저 내가 그런 좋은 인간이 못 되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되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잘 죽고 싶어서, 공부를 멈출 수 없고, 신앙에도 기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답답한 것은 공부할수록 지식은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실해지는 것이다. 많이 알고,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꼭 좋은 사람은 아니고, 지식도 결국은 고약한 욕심의 하나라는 생각….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라지는 연습, 잘 죽고 싶으면 잘 살아야 한다는 결론을 다시 새긴다. 많이 아는 것보다 잘 느끼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글로 이해하기보다 마음으로 느끼고 싶은 것이다. 이제 조금 읽고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싶다. 내가 생각하기에, 모든 예술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꿈의 표현이다.   슬기롭게 사라지는 연습을 위해선 우선 버리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주위를 돌아보면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지나친 욕심, 터무니없는 허세, 알량한 자존심, 헛된 기대… 버리고 비우는 일은 내 삶의 부끄러운 얼룩을 지우는 일이기도 하고, 후손들을 위해 내가 더럽힌 것만이라도 내가 깨끗하게 치우고 가야겠다는 소박한 다짐이기도 하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연습 가수 김창완 라디오 방송 연기 방송

2024-05-23

캐나다 산불 연기, 몇 주 후 조지아까지 내려올 수도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이번주 연기가 미국 중서부 지역까지 덮은데 이어 몇 주 후에는 조지아주까지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AP에 따르면 캐나다는 2년 연속 극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겨우내 땅속 깊은 곳에서 잠복해 있던 불씨가 지상으로 올라와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와 앨버타 인근에서 산불이 확산됐다. 이번주에는 캐나다와 근접한 몬태나와 위스콘신주까지 대기질에 영향을 끼치고, 중서부 및 오대호 지역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의 빌 머피 기후학자는 저기압을 비롯해 최근의 폭풍이 산불 연기가 동남부로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관찰하기로는, 캐나다 산불 연기로 인한 입자 오염 수준이 높아졌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운이 좋게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기가 내려오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날씨가 변하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의 연기는 매우 작은 고체 또는 액체 입자이기 때문에 들이마시게 되면 폐 깊숙이 미립자 오염을 유발한다. 이런 유형의 오염은 특히 호흡기와 관상동맥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롭다.   따라서 가시성이 떨어지거나 연기 냄새가 난다면 환기가 잘 되는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고 머피 기후학자는 조언했다. 최대한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지만,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낸시 나이댐 조지아 보건부(DPH) 대변인은 "산불 연기가 건강한 사람들의 눈과 호흡기를 자극할 수도 있다"며 “연기는 폐 질환, 천식, 알레르기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심장 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과 어린이들은 더더욱 연기의 영향을 받기 쉽다.   나이댐 대변인은 밖에서 연기로 대기가 흐려지고 냄새가 나면 운동, 정원일 등을 삼가고 실내 오염을 증가시키는 촛불, 벽난로, 가스스토브 등의 이용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캐나다 조지아 캐나다 산불 산불 연기 조지아 환경보호국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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