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담배 끊어야 치아 건강
담배의 역사는 9세기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잎담배의 형태로 존재했다고 한다. 15세기 말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후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담배가 처음으로 유럽에 알려졌고, 이후 담배는 유럽, 동양에서 기호식품으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담배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잘못 인식되어 있다. 실제로 몸으로 일하는 육체노동자와 머리를 써서 일하는 정신노동자의 구분 없이 노동자들은 휴식시간에 흡연한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흡연을 하면 금단증상 해소로 인해 순간적으로 쾌락을 느끼게 되는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이를 스트레스 해소로 착각하게 된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흡연 중독으로 인한 강박관념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또한 흡연 시의 신체 스트레스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액상담배 한 팟 또는 리필 1회용에 담배 20개에 해당하는 니코틴이 함유돼 더 해롭다고 한다.
담배에는 7000가지가 넘은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독인 비소, 석면, 청산가리, 나프탈렌, 니코틴, 톨루딘, 수은, 납, 카드뮴, 일산화탄소 등이 함유돼 결코 도움이 안 되는 기호품이다. 이런 독소들은 일단 몸에 들어오면 자연 배출되지 않고, 차곡차곡 나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쌓여 간다는 것이다.
담배가 치아에는 도움이 될까?
만성적인 흡연은 유해물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잇몸에 치명적이다. 담배 연기는 치은에 화상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말초혈관들이 죽어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점막이 단단해지고 섬유성 연조직이 많아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뼈 생성은 저하된다. 또한 침샘에 영향을 주어 구강을 마르게 한다. 이는 침의 주된 역할인 구강 내 박테리아를 쓸어내리는 작용 또한 저하시킨다. 입안이 마르면 충치 및 잇몸병 유병률도 높아진다.
특히 니코틴과 같은 유해성분은 말초혈관의 수축으로 이어지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세균 감염에 대한 체내 면역작용도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과적으로 평소 흡연자가 장기적인 잇몸치료나 외과적인 수술을 받고 난 뒤에도 흡연하면 앞서 말한 원인으로 인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또한 임플란트 실패율도 비흡연자보다 15배나 높다.
구강암은 입천장부터 잇몸, 볼 점막, 혀, 혀 밑바닥,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구인두(혀의 후방부),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이 중에서도 혀와 상악 및 하악을 포함한 잇몸, 볼 점막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결론은 흡연은 우리의 건강뿐만 아니라 구강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가장 나쁜 요소임을 인식해야 한다. 금연을 지금부터 생각해야 되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항상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시점이란 것도 잊지 말자.
▶문의:(213)383-5151
김필성 원장 / 윌셔임플란트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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