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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연기, 뉴요커 45% 찬성했지만…

시 외곽 거주자 56%도 연기 방안 지지
호컬 자체 호감도 및 직무평가는 하락
MTA, 2애비뉴 전철 연장 공사 결국 중단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경제 위축으로 인한 여론 악화를 이유로 교통혼잡료 시행을 연기한 가운데 곳곳에서 나비효과가 일고 있다. 주지사의 결정 자체에 대한 지지도는 높지만, 직무 평가도는 하락했으며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애비뉴 전철 연장공사를 중단했다.
 
20일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민 10명 중 4명 이상(45%)은 교통혼잡료 연기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3%에 불과했다.
 
이외에 롱아일랜드와 웨스트체스터·풋남·라클랜드카운티 등 뉴욕시 외곽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56%도 교통혼잡료 연기를 지지했다.  
 
정당별로 연기 찬성률을 보면 ▶민주당 46% ▶공화당 45% ▶무정당파 43% 등 전반적으로 찬성 기조를 보였다.
 
다만 민심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는 호컬 주지사의 의사와 달리, 호감도 및 직무 평가도는 각각 38%, 44%로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호감도는 49%였다. 뉴욕포스트는 “응답자들은 호컬도 싫어하고 교통혼잡료도 싫어한다”고 평했다.
 
그런가 하면 주지사가 신년연설에서 2030~2039년 완공 예정이라 밝혔던 Q전철의 2애비뉴 연장 공사는 18일 임시 중단됐다. 교통혼잡료 징수가 요원해짐에 따라 MTA가 예산 배정 우선순위를 재검토해 나온 조치다.
 
MTA는 해당 전철 어퍼이스트사이드~이스트할렘 125스트리트 연장을 위해 교통혼잡료 징수를 가정하고 ▶MTA 예산 43억 달러 ▶연방정부 지원금 34억~35억 달러 등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또한 이를 위해 지난 1월 말 공사를 위해 공사업체 CAC 인더스트리(CAC Industries, Inc.)와 1억8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는 지난 12~17일 뉴욕주 등록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오차범위는 ±4.1%포인트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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