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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찾은 라크로스 한국대표팀 "세계선수권 대회 응원에 한인사회 단결"

     2022 세계 여자 라크로스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메릴랜드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라크로스의 '월드컵'이다. 지난달 29일 메릴랜드 타우슨에서 시작돼 오는 9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세계최강 미국, 북미강호 캐나다 등 총 30개 국가 팀이 참가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도 분투하고 있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09년 세계선수권 참가 후 이번까지 4회 연속 출전이다. 한국 여자 라크로스는 2013년과 2015년 아시아 환태평양 라크로스 선수권대회(ASPAC) 3위, 2019년에는 2위를 각각 달성한 바 있다. 선수진은 직장인과 대학생 등으로 장현일 감독을 비롯해 선수 18명, 스태프 6명 등 모두 24명으로 대표팀이 구성됐다. 이중에는 미주 한인들과 재일동포 선수들도 포함됐다. 특히 가브리엘 차, 애나 김 선수는 메릴랜드 한인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월30일 이스라엘 팀에게 18대6으로 패했고, 지난 1일 푸에르토리코 팀에 13대2로, 3일에는 네덜란드 팀에 12대5로 대패했다. 그러나 4일에는 세계 최강 실력의 노르웨이를 맞아 투지를 발휘해, 8대7로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이런가운데, 메릴랜드 한인들은 한국 여자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미한인라크로스협회 장종철 회장, 김영식 고문을 중심으로 한국팀이 출전하는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5일에는 가비 차 대표선수 본가에서 대표팀을 위한 축하연을 진행했다. 한인 응원단은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갈때까지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진예영 인턴기자한국대표팀 세계선수권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 라크로스 한국대표팀 재미한인라크로스협회 장종철

2022-07-06

'양궁하면 대한민국!' 여자 리커브 예선 1~3위 싹쓸이

'양궁하면 역시 대한민국이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때마다 한국의 메달밭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양궁이 이번에도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여자 양궁 실력은 세계 최고였다. 2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계속된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개인ㆍ단체 예선전에서 한국 여자양궁은 '신궁'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인전에서는 곽예지를 필두로 윤옥희주현정이 1~3위를 휩쓸었다. 물론 예선전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과 본선 초반 맞붙지 않으려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점도 있겠지만 한국 대표팀의 실력은 예상보다는 강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특히 3명 모두는 144발 중 절반이 넘는 79발을 10점 과녁 안에 꽂아넣는 신기를 발휘했다. 단체전에서 중국을 100점 이상(104점) 앞선 것을 고려하면 단체전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여자 양궁은 전날 열린 컴파운드(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동호인용 활) 종목에서도 석지현 권오향 서정희가 4107점으로 러시아(4069점)를 38점차로 누르고 1위로 본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들쭉날쭉해 코치진의 애를 태웠던 여고생 신궁 곽예지가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것이 대표팀으로서는 가장 큰 소득이다. 곽예지는 이날 한발 한발 쏠 때마다 이은경 코치와 눈빛을 교환하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고 결국 1364점으로 예선 1위를 거머쥐었다. 윤옥희도 지난 6월 터키 안탈리아 양궁월드컵 당시 자신을 괴롭혔던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난달 초 상하이 월드컵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윤옥희는 이날도 곽예지에 불과 한 점 뒤진 뛰어난 성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맏언니 주현정도 오후 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예선 3위에 올라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예감하게 했다. 본선이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만큼 1~3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들은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4강이 겨루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나 만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전 파이널 라운드는 70 거리에서 진행되고 거리가 가장 길어 바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방심하긴 이르다. 특히 예선 70만 보면 폴란드의 유스티나 모스피넥이 한국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터라 끝까지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김문호 기자

2009-09-03

'피겨 퀸' 김연아 세계 신기록…여자 싱글 쇼트 1위

역시 김연아는 '피겨 퀸' 이었다. 김연아(19)는 2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환상적인 연기로 76.12점(기술점수 43.40점+예술점수 32.72점)을 얻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점수가 발표된 순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2.24점)을 무려 3.88점이나 갱신한 점수였다. 2위인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67.90점)를 무려 8.22점차로 따돌렸다.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66.06)는 3위에 그쳤다. 전체 54명의 선수 가운데 52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카미유 생상스 작곡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에 맞춰 자신감 넘치면서도 우아한 몸동작으로 스테이플스센터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김연아의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인을 포함한 수천여 팬들은 넋을 잃었고 경기 후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연아는 28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LA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3-27

'일본 눌렀다' 한인 열광…김연아 세계신기록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김연아를 목마르게 기다렸던 한인 팬들은 눈 앞에서 그의 연기를 보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했다.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 등 여자 싱글 마지막조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자 그의 이름을 부르며 선전을 기대했다. 특히 김연아가 경기 초반 남자선수도 힘들다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를 연속으로 성공하자 한인을 포함한 모든 관중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내 경기장은 떠나갈 듯 했다. ○…김연아의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연기에 관중들은 넋을 잃었다. 연기 후반부엔 관중들이 이례적으로 박수를 치며 김연아를 응원했고 끝나기 전부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연기에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연기가 끝난 후 빙상 위로 던져진 인형은 김연아가 30여 개 아사다 마오는 5~6개에 그쳤다. ○…김연아가 연기한 '죽음의 무도'는 작곡가 생상스가 해골이 묘지에서 춤추는 장면을 그린 음악. 현악기의 비장미와 춤곡 자체의 흥겨움이 절묘하게 배합돼 있다. 이곡은 김연아가 직접 선곡한 곡으로 알려졌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드뷔시의 음악 '달빛'에 연기를 맞췄다. 오늘(28일) 롱프로그램의 곡은 김연아가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세헤라자데' 아사다 마오는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선율에 맞춘다. ○…경기가 끝나고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김연아는 자신의 얼굴이 경기장내 스크린에 나오자 환한 웃음으로 하트를 그려보이고 손키스를 하는 등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점수발표 결과 76.12점으로로 2위와 8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1위로 올라서자 김연아는 자신도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관중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기도. ○…김연아는 이날 LA타임스도 극찬한 고급스런 은박 장식의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최진숙(48)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키도 크고 검은색 드레스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앞서 보라색 옷을 입고 경기한 아사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마디. ○…이날 경기장에는 '빙상강국' 캐나다에서 이승신 NWT주 보건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김연아를 응원하기도 했다. 캐나다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 중 한명인 이 장관은 "피겨 스케이팅을 30년 동안 봐왔지만 연아처럼 우아하게 잘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고 감탄. ○…김연아를 응원하기 위해 멀리 한국에서 호돌이 응원단이 합류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 응원단인 이들은 미주지부 결성과 김연아를 응원하기 위해 LA를 찾았다. 노수웅 단장은 "우리 응원단은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며 "김연아도 응원하고 미주지부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석 미주지부장은 "토요일 경기에 앞서 2시30분쯤 매표소 앞에서 응원단복과 모자 200개를 무료로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를 응원하기 의해 멀리 동부에서 경기장을 찾은 한인도 있었다. 매릴랜드주에 사는 김혜원(19)양은 "사이프리스에 사는 친척과 함께 김연아를 보러왔다"며 "WBC에서 일본한테 져 너무나 속상했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으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스테이플스 센터=신승우 기자

2009-03-27

김연아 명품연기! '이 기분 그대로 프리스케이팅까지~'

경기 후 점수가 발표된 순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놀란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금새 흥분을 가라앉힌 김연아는 "기분을 살려 프리스케이팅까지 이어가겠다"며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첫 금메달 수상의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경기소감은 "우선 4대륙 이후에 연습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경기때 똑같이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 잘해서 너무 다행이다. 그만큼 좋은 점수를 얻었다. 많은 관중앞에서 좋은 경기해서 기쁘고 또 최고점을 갱신해서 그순간에 너무 놀랐는데 너무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또 세계신기록을 세울 줄 알았나. "경기를 마쳤을 때 잘했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지는 몰랐다. 4대륙 대회 때도 높은 점수를 얻어서 근소한 차이거나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더 높은 점수 얻게 돼 앞으로 이 점수를 또 넘을 수 있을까 부담도 된다. 하지만 오늘 좋은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꿈의 200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쇼트프로그램은 오늘 뿐이고 내일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오늘 정말 잘했고 그 느낌은 유지해야 하지만 점수에 대한 생각은 떨쳐 버리고 연습때 하던 만큼만 하면 될 것 같다. 200점에 대한 점수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있다."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신기록, 탁월한 곡 선택도 한 몫 '죽음의 무도(La Danse Des Morts)'. 원래 '죽음의 무도'란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미친 듯이 춤을 추었다고 하는 중세 유럽의 전설에 의거해서 작곡된 곡이다. 원래 생상의 작품이고 김연아가 이날 스케이팅할 때 나온 곡은 '바이올린 버전'이다. 곡을 들으면 일단 느끼는 것은 남다른 '강렬함'이다. 바이올린 소리가 심상치 않고 여기에 김연아의 표독스런 연기까지 가미돼 그 이미지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게 만든다. 김연아가 올 시즌 들어 쇼트프로그램으로 이 곡을 고른 이유도 바로 남다른 '강렬함' 때문이라고 한다. 종전 시즌에 그녀는 쇼트프로그램으로 '박쥐'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이제 28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세헤라자데'에 맞춰 4분10초간 천일야화로 팬들을 유혹한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3-27

김연아 '약속 지켰다' 또 신기록···쇼트프로그램 1위

'피겨퀸' 김연아(19)가 세계 피겨역사를 새로 썼다. 김연아는 27일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국제피겨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월 캐나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3.88점이나 갱신한 엄청난 점수다. 쇼트프로그램 2위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와의 점수차도 8.22점이나 된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점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66.09점에 그쳐 3위로 밀렸다. 전체 54명의 선수 가운데 52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은박 장식의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카미유 생상스 작곡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감 넘치면서도 우아한 몸동작으로 스테이플스센터의 분위기를 압도해 나갔다. 김연아의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관중석을 가득 메운 수천여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태극기를 들고 응원에 나선 한인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김연아는 첫번째 점프기술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곧이어 시도한 트리플 러츠도 실수 없이 해내 좋은 점수를 예고했다.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더블 악셀 레이백 스핀 동작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플라잉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무난하게 마친 김연아는 특유의 강렬한 눈빛 표정으로 2분50초의 연기를 마쳤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친 순간 관중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와 엄청난 선물 공세를 했다. 점수가 발표된 순간 김연아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아사다는 두번째 점프요소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던 중 세 바퀴를 다 채우지 못해 다운그레이드를 받은 데다 감점까지 받는 바람에 기본 점수인 6.00점에서 크게 점수가 깎였다. 한편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경쟁자들을 제압함으로써 28일 오후 4시부터 열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경기 후 열린 프리스케이팅 순번 추첨에서 22번을 뽑았다. 마지막 4그룹(6명) 중에선 네 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된다. 아사다가 19번째 로셰트가 20번째 안도 미키(일본)가 21번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23번째다. LA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3-27

김연아 최종 마무리 훈련 '컨디션 이상 무'···오서 코치 인터뷰

'피겨여왕' 김연아가 26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하루 앞두고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함께 마지막 공식훈련을 마쳤다. 이날 컨벤션센터 연습링크에서 김연아의 훈련을 지켜 본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올해들어 아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서 코치와의 일문일답. -오늘 훈련을 평한다면. "이번 주 내내 훈련이 좋았다. 오늘도 롱 프로그램이었는데 잘했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초반부터 너무 많은 걸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27일과 28일 경기 때 피크에 오를 수 있도록 조율했다." -김연아의 장점을 꼽는다면. "일단 다방면에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단한 점퍼이고 대단한 스피너이고 스케이터이다. 무용 또한 최고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직 김연아가 우승이 없는데. "연아는 매년 강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부상이 없어 다행이다. 건강하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 심판의 점수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지만 연아가 잘하리라 믿는다. 연아는 3회전 연속 점프에서 실수가 생길 경우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중반의 단독 트리플 러츠 점프(3회전)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3-3회전)로도 대체할 생각이다." LA 컨벤션센터=원용석 기자 사진=LA 컨벤션센터 신현식 기자

2009-03-26

김연아 '세계선수권 첫 승 문제 없다'···라이벌 아사다의 일본 초긴장

"이번만큼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김연아지만 그동안 부상과 불운으로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약점인 트리플 루프 점프는 과감히 포기하고 앞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더블 악셀을 택했다. 더블 악셀은 트리플 루프보다 기본 점수가 1.5점이나 낮다. 대신 상체를 크게 뒤로 접어 활주하는 일명 '이너바우어' 스텝을 더블 악셀 전에 추가해 예술성과 가산점으로 점수를 만회하겠다는 복안이다. 그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대결이라 더더욱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한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서 일본에 가슴아픈 연장패를 당한 것을 지켜보며 다진 필승의지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아사다와 27일 쇼트프로그램(오후5시7분30초~5시14분) 28일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맞붙는다. 지난 2월 4대륙선수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대결이다. 피겨 전문가들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24일 연습에서 총 25번의 점프를 뛰어 단 한 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게다가 연습에서는 드물게 '죽음의 무도' 배경음악까지 틀어놓고 3-3 콤비네이션 3회전 러츠 더블 악셀까지 모두 소화해 실전과 다름 없는 훈련을 펼쳤다. 때문에 일본 언론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김연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니치아넥스'는 "대회 2연패에 나선 아사다를 가로막는 김연아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며 "연습에서는 드문 풀버전의 연기를 하면서 여유로운 미소까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두고 전문가들은 여자 싱글 패권은 김연아와 아사다의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사다는 일본인 최초로 대회 2연패를 노리며 김연아는 4대륙 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연속으로 '피겨 퀸'에 도전한다. LA컨벤션센터=원용석 기자

2009-03-26

세계선수권만 남았다···김연아의 '위대한 도전'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08~2009 시즌을 마감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가 2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막식과 함께 열전에 돌입했다. 첫날 열린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 조(독일)가 72.30점의 역대 최고 점수(종전 72.14점)로 중간 순위 1위를 달렸다. 아이스댄싱 컴펄서리 댄스에서는 옥사나 돔니나-막심 샤블린 조(러시아)가 40.77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틀째인 25일에는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페어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계속됐다. 남자싱글에는 한국의 '청일점' 김민석(불암고)이 출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LA에서 또 한 번의 한-일전= 여자싱글은 '피겨스케이팅의 꽃'이라 불린다. 2005~2006시즌을 마친 뒤 시니어 무대에 함께 올라온 19세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고려대)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불꽃 튀는 대결을 예고한다. 올 시즌 둘은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 선수권에서 만나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시니어 대회에서는 여섯 차례 만난 둘은 세 번씩 상대에 앞섰다. 김연아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디펜딩 챔피언 아사다는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특히 내년으로 다가온 겨울올림픽 금메달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출전한 다섯 차례 대회에서 186.35점(그랑프리 파이널)~193.45점(그랑프리 1차 대회)을 기록했다.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고른 성적이다. 반면 아사다는 167.59점(그랑프리 4차대회)~191.13점(그랑프리 6차 대회)까지 성적 편차가 크다. ▷절대 강자가 없는 남자싱글= 지난달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당시 김연아의 경기를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던 여성 팬들은 꽃미남 선수들의 파워 넘치는 연기를 보며 피겨의 새로운 맛을 느꼈다. 남자싱글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구사하는 남자 선수들의 대결은 여자싱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남자싱글에서는 패트릭 챈(캐나다)과 브라이언 주베르(프랑스) 제러미 애벗(미국)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에는 애벗(그랑프리 파이널)와 주베르(유럽선수권대회) 챈(4대륙선수권)이 한 차례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싱글 세계 1위인 토마스 베르너(체코)는 이들의 기세에 눌려 이번 시즌 무관이다. 온누리 기자

2009-03-25

D-1, 연아는 졸려요 ㅠㅠ 오전 5시30분 기상, 밤 11시30분 잠자리 '강행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코앞에 둔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는 모든 스케줄을 대회 준비에 맞춰 놓고 있다. 오로지 집과 훈련장만을 오가는 '모범 생활'이다. 대회 주최 측이 정해준 훈련 시간에 맞춰 그날그날의 스케줄을 정할 뿐 개인 생활은 거의 없다. 평소에는 식이 조절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대회가 임박한 만큼 사소한 먹거리에도 신경을 쓴다. 배탈이 나거나 과식할 경우 체중이 급격히 늘어 연기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는 아침을 든든히 먹는 편이며 저녁으로 갈수록 식사량을 줄인다. 식사는 대부분 호텔의 선수단 전용 뷔페에서 해결한다. 양식.샌드위치.샐러드.우유.주스 등과 함께 밥과 김치가 제공된다. 김연아가 대회 종료 때까지 머무는 곳은 LA 다운타운의 윌셔 그랜드 호텔이다. 선수단 공식 지정 호텔로 대회 중에는 외부인의 숙박을 받지 않는다. 대한항공 소유여서 내부에 한국 식당도 있고 한국인 직원도 많아 김연아에게는 여러모로 친근한 곳이다. 김연아의 기상 시간은 오전 훈련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오전 훈련이 예정된 날은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을 떨어야 훈련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오전 5시30분쯤 일어나 간단하게 주스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대회 장소인 스테이플스센터는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지만 선수들은 대개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김연아는 7시쯤 버스를 타고 훈련장에 도착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실내 러닝으로 몸을 푼 뒤 8시20분부터 40분여 동안 빙판 훈련을 벌인다. 숙소로 돌아오면 기다리던 아침 식사 시간이다.

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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