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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약속 지켰다' 또 신기록···쇼트프로그램 1위

WBC 일본전 패배 설욕

'피겨퀸' 김연아(19)가 세계 피겨역사를 새로 썼다.

김연아는 27일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국제피겨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월 캐나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신기록을 3.88점이나 갱신한 엄청난 점수다. 쇼트프로그램 2위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와의 점수차도 8.22점이나 된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점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66.09점에 그쳐 3위로 밀렸다.

전체 54명의 선수 가운데 52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은박 장식의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카미유 생상스 작곡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감 넘치면서도 우아한 몸동작으로 스테이플스센터의 분위기를 압도해 나갔다. 김연아의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관중석을 가득 메운 수천여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태극기를 들고 응원에 나선 한인들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김연아는 첫번째 점프기술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곧이어 시도한 트리플 러츠도 실수 없이 해내 좋은 점수를 예고했다.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더블 악셀 레이백 스핀 동작까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플라잉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무난하게 마친 김연아는 특유의 강렬한 눈빛 표정으로 2분50초의 연기를 마쳤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친 순간 관중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와 엄청난 선물 공세를 했다.

점수가 발표된 순간 김연아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러츠 점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부진한 점수를 받았다.

아사다는 두번째 점프요소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던 중 세 바퀴를 다 채우지 못해 다운그레이드를 받은 데다 감점까지 받는 바람에 기본 점수인 6.00점에서 크게 점수가 깎였다.

한편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경쟁자들을 제압함으로써 28일 오후 4시부터 열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한결 여유롭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경기 후 열린 프리스케이팅 순번 추첨에서 22번을 뽑았다.

마지막 4그룹(6명) 중에선 네 번째로 연기를 펼치게 된다. 아사다가 19번째 로셰트가 20번째 안도 미키(일본)가 21번째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23번째다.

LA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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