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명품연기! '이 기분 그대로 프리스케이팅까지~'
김연아 인터뷰
그러나 금새 흥분을 가라앉힌 김연아는 "기분을 살려 프리스케이팅까지 이어가겠다"며 세계선수권 출전 사상 첫 금메달 수상의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경기소감은
"우선 4대륙 이후에 연습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경기때 똑같이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 잘해서 너무 다행이다. 그만큼 좋은 점수를 얻었다. 많은 관중앞에서 좋은 경기해서 기쁘고 또 최고점을 갱신해서 그순간에 너무 놀랐는데 너무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또 세계신기록을 세울 줄 알았나.
"경기를 마쳤을 때 잘했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느 정도의 점수를 받을지는 몰랐다. 4대륙 대회 때도 높은 점수를 얻어서 근소한 차이거나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더 높은 점수 얻게 돼 앞으로 이 점수를 또 넘을 수 있을까 부담도 된다. 하지만 오늘 좋은 경기를 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꿈의 200점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쇼트프로그램은 오늘 뿐이고 내일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오늘 정말 잘했고 그 느낌은 유지해야 하지만 점수에 대한 생각은 떨쳐 버리고 연습때 하던 만큼만 하면 될 것 같다. 200점에 대한 점수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있다."
김연아 쇼트프로그램 신기록, 탁월한 곡 선택도 한 몫
'죽음의 무도(La Danse Des Morts)'.
원래 '죽음의 무도'란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미친 듯이 춤을 추었다고 하는 중세 유럽의 전설에 의거해서 작곡된 곡이다. 원래 생상의 작품이고 김연아가 이날 스케이팅할 때 나온 곡은 '바이올린 버전'이다.
곡을 들으면 일단 느끼는 것은 남다른 '강렬함'이다. 바이올린 소리가 심상치 않고 여기에 김연아의 표독스런 연기까지 가미돼 그 이미지가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게 만든다.
김연아가 올 시즌 들어 쇼트프로그램으로 이 곡을 고른 이유도 바로 남다른 '강렬함' 때문이라고 한다. 종전 시즌에 그녀는 쇼트프로그램으로 '박쥐'를 선보였다. 김연아는 이제 28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세헤라자데'에 맞춰 4분10초간 천일야화로 팬들을 유혹한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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