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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눌렀다' 한인 열광…김연아 세계신기록

트리플 플립 연속 성공 '남자도 어려운데'
역동·우아…환상 연기에 관중 넋 잃어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김연아를 목마르게 기다렸던 한인 팬들은 눈 앞에서 그의 연기를 보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했다.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 등 여자 싱글 마지막조 선수들과 함께 입장하자 그의 이름을 부르며 선전을 기대했다.

특히 김연아가 경기 초반 남자선수도 힘들다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를 연속으로 성공하자 한인을 포함한 모든 관중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내 경기장은 떠나갈 듯 했다.

○…김연아의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연기에 관중들은 넋을 잃었다. 연기 후반부엔 관중들이 이례적으로 박수를 치며 김연아를 응원했고 끝나기 전부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연기에 열광적인 박수를 보냈다. 연기가 끝난 후 빙상 위로 던져진 인형은 김연아가 30여 개 아사다 마오는 5~6개에 그쳤다.

○…김연아가 연기한 '죽음의 무도'는 작곡가 생상스가 해골이 묘지에서 춤추는 장면을 그린 음악. 현악기의 비장미와 춤곡 자체의 흥겨움이 절묘하게 배합돼 있다. 이곡은 김연아가 직접 선곡한 곡으로 알려졌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드뷔시의 음악 '달빛'에 연기를 맞췄다. 오늘(28일) 롱프로그램의 곡은 김연아가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세헤라자데' 아사다 마오는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선율에 맞춘다.



○…경기가 끝나고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김연아는 자신의 얼굴이 경기장내 스크린에 나오자 환한 웃음으로 하트를 그려보이고 손키스를 하는 등 여유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점수발표 결과 76.12점으로로 2위와 8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1위로 올라서자 김연아는 자신도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관중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기도.

○…김연아는 이날 LA타임스도 극찬한 고급스런 은박 장식의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최진숙(48)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키도 크고 검은색 드레스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앞서 보라색 옷을 입고 경기한 아사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한마디.

○…이날 경기장에는 '빙상강국' 캐나다에서 이승신 NWT주 보건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김연아를 응원하기도 했다. 캐나다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 중 한명인 이 장관은 "피겨 스케이팅을 30년 동안 봐왔지만 연아처럼 우아하게 잘하는 선수는 처음 본다"고 감탄.

○…김연아를 응원하기 위해 멀리 한국에서 호돌이 응원단이 합류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 응원단인 이들은 미주지부 결성과 김연아를 응원하기 위해 LA를 찾았다.

노수웅 단장은 "우리 응원단은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며 "김연아도 응원하고 미주지부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석 미주지부장은 "토요일 경기에 앞서 2시30분쯤 매표소 앞에서 응원단복과 모자 200개를 무료로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를 응원하기 의해 멀리 동부에서 경기장을 찾은 한인도 있었다. 매릴랜드주에 사는 김혜원(19)양은 "사이프리스에 사는 친척과 함께 김연아를 보러왔다"며 "WBC에서 일본한테 져 너무나 속상했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멋진 모습으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스테이플스 센터=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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