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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 세계 신기록…여자 싱글 쇼트 1위

역시 김연아는 '피겨 퀸' 이었다. 김연아(19)는 27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환상적인 연기로 76.12점(기술점수 43.40점+예술점수 32.72점)을 얻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점수가 발표된 순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72.24점)을 무려 3.88점이나 갱신한 점수였다.

2위인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67.90점)를 무려 8.22점차로 따돌렸다.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66.06)는 3위에 그쳤다.

전체 54명의 선수 가운데 52번째로 출전한 김연아는 카미유 생상스 작곡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에 맞춰 자신감 넘치면서도 우아한 몸동작으로 스테이플스센터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김연아의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에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인을 포함한 수천여 팬들은 넋을 잃었고 경기 후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연아는 28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LA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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