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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 곰바우 식당 25년 역사 뒤안길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가 애난데일의 곰바우 식당 주인 부부의 은퇴를 기념해 감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프 맥코이 수퍼바이저위원회 위원장과 안드레스 히메네즈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는 결의안을 통해 “애난데일의 한국 전통 음식을 서비스해온 곰바우 식당 주인 이명숙씨에게 진정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곰바우는 애난데일 등 메이슨 디스트릭에서 한국 음식을 전해준 소중한 곳으로 이씨의 은퇴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결의안에는 곰바우의 갈비탕이 2011년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40개 음식에 선정됐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곰바우 식당은 23일(일) 25년 역사를 뒤로 하고 간판을 내렸다.   이씨 부부는 1990년 2월3일 뉴욕 케네디 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민 생활의 첫 발을 뗐다.   이씨는 “이민 직후 델리, 샌드위치 가게, 베이글 가게 등에서 어떤 일이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10년 정도 일한 후 2000년 7월1일 작은 식당 곰바우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후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일했으나 좌절도 경험하면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덧 25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그는 “뜻밖에도 카운티 정부에서 은퇴를 기념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 먹먹함을 느꼈다”면서 “주위에 많은 친구들과 곰바우와 함께한 동료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곰바우 식당 자리에는 4월 초 오이소 분식점(OISO KOREAN STREET FOOD)이 문을 열 예정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곰바우 뒤안길 식당 곰바우 곰바우 식당 역사 뒤안길

2025-02-23

[비즈니스 뒤안길] 성공 열쇠 눈에 안 들어올 땐 한 번쯤 숨고르기 필요하죠

"무엇을 해야 되나" 요즘 어떤 일을 해야되는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식당을 할까 주스샵을 할까 요거트는 옷가게는 리커나 마켓은…. 10년전이나 20년전이나 스몰 비즈니스의 구입이나 창업에 대한 갈등은 똑같은 거 같다. 경제 사이클에 따른 사업체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호경기와 불경기 때 차이가 난다. 경기가 좋을 때는 어디에 투자를 하던지 간에 돈을 벌 수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펀드나 돈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성공이다. 또한 대부분의 업종이 매상증가로 순익을 늘릴 수 있다. 이처럼 호경기 때는 마켓에 나오는 매물이 많다. 업주의 몸이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게를 팔아서 다른 곳에 투자하고 부동산을 구입하고 무역을 하겠다고 난리다. 몸이 업소에 붙어 있지 않는다. 그래서 호경기 때 매물로 나온 업소를 잡게 되면 바이어도 만족한다. 대체적으로 매상이 좋고 순익도 좋으니 불만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불경기 때도 매물은 많다. 호경기 때와 차이점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업주는 매상은 줄고 가게에 정이 떨어지니 최선책으로 업소 매각을 생각하게 된다. 이런 업소를 구입하면 떨어지는 매상에 순익도 맥을 못춘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나오는 업소의 매상이 다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럴 때 바이어는 신중해야 한다. 사업체 구입시 매상이 어떤지 잘 확인해야 한다. 당장의 수입이 없다고 급하게 가게를 구입하다 보면 몇 년을 고생할지도 모른다. 마땅한 사업체가 없다면 차라리 돈을 까먹는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성공의 열쇠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한번쯤 숨고르기가 필요할 때다.

2011-07-17

[비즈니스 뒤안길] 기업의 가훈, 흥망성쇠 이끈다

가훈은 집안 어른이 자손에게 일러 주는 가르침이다. 그 집안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 모습이기도 하다. 대기업 오너의 가훈이 의미 있는 것은 가훈이 기업 경영에 그대로 녹아들기 때문이다. 이는 그 기업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으며 기업의 흥망성쇠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병철 회장은 기업 경영에서도 경청을 강조했다. 이 회장의 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79년 36세의 나이에 아버지 바람에 따라 '현모양처의 꿈'을 접고 신세계 경영에 뛰어들었다. 첫 출근날 이 회장은 딸에게 몇 가지 지침을 줬다. '어린이의 말이라도 경청하라' '사람을 나무 기르듯 길러라'…. 이명희 회장은 몇 년 전 신세계 사보에 기고한 글에서 "이 지침을 지금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철 회장은 특히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했다. 문제가 생기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았다. 현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자도 수시로 회장실로 불렀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은 매일 오전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오전 5시면 서울 청운동 자택으로 자녀를 불러 함께 식사했다. 그의 자택에는 '일근천하무난사: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라는 족자가 내걸려 있었다. 자녀가 아침식사에 늦기라도 하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른 아침식사로 자녀에게 근면과 성실함의 가풍을 일깨워 준 것이다. 정 회장은 생전에 "나는 새벽 일찍 일어난다. 왜 일찍 일어나느냐 하면 그날 할 일이 즐거워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다"고 말할 정도로 부지런함을 강조했다.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은 10남매 가운데 맏이었다. 그는 한때 4대가 함께하는 대가족을 꾸려 나가면서 집안 어른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형제간 우애와 근면.성실을 강조했다. 이는 LG 기업 문화의 토대가 됐다. "물통 안의 물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물통을 크게 만들어 그 안에 언제든지 물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움직이는 사람이 되라"고 최종현(1929~98) SK 회장은 생전에 아들인 최태원 회장에게 수시로 말했다. '지식과 경쟁력을 갖추고 무엇이든 스스로 하라'는 가르침이다. 미주 한인 스몰비즈니스 업주들도 가훈을 사업체 운영의 기본정신으로 활용한다면 대기업 못지않은 경영철학이 정립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1-04-01

[뒤안길] 스몰 비즈니스 장수 비결은 작은 변화에서 시작

미국에서의 사업 패턴을 유심히 살펴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다. 인간관계에 영원한 것이 없듯이 스몰 비즈니스에서도 끝까지 잘나가는 것은 없다. 한인타운을 들여다보더라도 10년이나 20년전에 오픈했던 업소가 지금까지 운영되는 곳은 드물다. 물론 아직도 성업중인 업소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 숫자는 많지 않다. 반면 미국의 대형 업소나 체인점 프랜차이즈 업소들이 오랜기간동안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이럴때마다 왜 스몰 비즈니스는 장수를 하지 못할까 생각을 하게된다. 아마도 그 차이는 튼튼한 자본력과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브랜드 지명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실 스몰 비즈니스가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현실만 한탄하고 그냥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영세한 사업체가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특색이 있어야 한다. 그 업소만이 갖고 있는 색깔. 즉 남다른 변화만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뜻이다. 액세서리를 파는 업소라면 고객보다 앞선 패션감각이 있어야한다. 부지런히 새로운 물건을 찾아야 한다. 때론 물건 진열대를 바꿔 고객들한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식당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세월이 가면 고객의 입맛도 변한다. 특별한 음식이 아닌이상 10년전 메뉴와 음식법을 그대로 갖고 있다면 손님은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서비스업이라면 고객의 사소한 것이라도 챙겨주는 정성이 필요하다. 매상이 줄어든다고 울상만 지을게 아니라 변화를 주자. 일반 회사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인사이동이라는 것이 있다. 스몰 비즈니스도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보자.

2010-12-26

[뒤안길] "에이전트 바이어가 하는 말에 성실하게 답변해야"

사업체를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물건을 찾는다. 장사가 잘되면 대박을 맞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쪽박을 차기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는 넉넉한 사람들이 하지만 스몰 비즈니스는 먹고 살기 위해서 한다. 주택은 마음에 안들어도 참고 살면 되지만 사업체는 장사가 안되면 당장 굶어야 한다.  그래서 에이전트들은 사업체 선정시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객 집안의 흥망성쇠가 걸린 문제이다 보니 사업체 전문 에이전트들의 어깨는 항상 무겁다.  대부분의 에이전트들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마디 실수로 바이어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  "10만달러짜리로 월 순익이 1만달러되는 가게 없나요?" 현실적으로 찾기 어려운 가게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인지 몰라도 이런 범주에 들어가는 사업체는 구하기 힘들다.  사업체를 사고 팔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황당한 조건을 걸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 사업체를 구입하려는 바이어들 중에는 이런 질문을 던질때가 간혹 있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또 월급쟁이 생활로 먹고 싶은것 안먹고 사고 싶은 것 사지 않고 모은 전 재산이 10만달러밖에 안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바이어가 이런 조건을 요구했을때 "그런 가게 있으면 제가 사지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에이전트들이 있다.그럼 좋은 가게는 에이전트가 갖고 권리금 비싸고 돈도 안되는 가게는 바이어 몫이란 말인가.  에이전트로부터 이런 대답을 들으면 대개의 바이어는 마음이 상하게 된다. 더 기분이 나쁘다면 그 에이전트의 신뢰성에 의심을 갖게 된다.  에이전트는 바이어가 하는 말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해야 한다. "그런 가게는 현실적으로 찾기 힘들다"고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한국사람. 부동산에서도 이말은 통한다.

2010-12-05

[뒤안길] '재택근무시 지켜야 할 사항'…능률적인 '재택사업'으로 비용 절감 가능해

집에서 일을 하는 '재택사업'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형태다. 특히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서 재택사업은 여러가지면에서 비용을 절감시켜 줄 수 있다. 또 자녀 픽업이나 틈틈히 가정일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시간 조절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집에서 사무실을 차려놓고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SBA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인 재택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이 1020억달러나 됐다. 한인들도 주류사회 흐름과 비슷하게 재택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집에서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몇가지 지켜야할 사항들이 있다. 첫째. 집안에서 일하는 공간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리빙룸이나 차고 덴(Den) 등 특정한 장소를 정해두고 일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방이나 리빙룸 등 집안 곳곳을 옮겨다니며 일을 하게되면 일터와 쉼터가 구분이 되지 않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둘째. 공적인 내용을 기록하는 캘린더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 픽업이나 학교에서의 행사 등을 기입한 캘린더와는 별도로 사업과 관련된 스케줄을 적어놓는 캘린더가 필요하다. 이것은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을 구분하기위한 것으로 재택사업시 별도로 관리하면 일이 더 편하다. 셋째. 근무시간을 정해 놓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런식으로 정하지 않으면 일과 쉬는 시간이 섞여져 업무의 능률이 떨어진다. 오전에 열심이 일하고 점심 식사후 나른한 몸을 침대속으로 던지면 오후 일과는 낮잠으로 끝을 보게 된다. 재택사업은 편해보이지만 스스로 지켜야할 규제사항들이 있다. 이를 잘 관리하면 훌륭한 재택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2010-11-28

[뒤안길] "매출 급신장해도 내려갈때 염두에둬야…"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고 존 템플턴은 “금융 세계에서 가장 위력적인 말은 바로 ‘이번은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는 한마디”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현명한데도 자산 가격 급등과 급락이 되풀이되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은 다르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전 폭락의 경험은 현재와 무관한 일이 된다. 과거의 교훈은 의미 없어진다. 오직 현재와 미래만 중요할 뿐이다. 고삐 풀린 듯 자산 가격이 치솟는다. 요즘 국제 금시장에 비슷한 말이 퍼지고 있다. “‘금은 다르다(Gold is different)’는 말이 유행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닷컴 주가나 집·원유 가격은 추락했지만 금값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그 믿음의 근거는 종이돈의 홍수(유동성 풍년)다.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자국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 총량과 견줘 턱없이 많은 종이돈을 퍼부었다. 주요 국가에서 ‘재화·서비스-종이돈’의 비율이 깨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돈 가치가 뚝 떨어지는 사태(인플레이션)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헤지펀드의 귀재’인 조지 소로스(80)는 최근 유로머니지와 인터뷰에서 금융회사들의 금값 예측 게임이 “1980년대 일본 증권회사들이 ‘닛케이225지수가 4만이나 6만 선까지 간다’고 했던 것만큼 무책임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 예측은 투자자들을 들뜨게 해 더 큰 거품을 생기게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이번은 다르겠지, 나는 다르겠지”라는 자기위주의 해석방식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게되면 갑작스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매출이 급신장한다해도 항상 내려갈때를 염두에둬야 한다. 시장상황은 언제 어느때 어떤 방식으로 움직일지 예측이 힘들다.  항상 유비무환의 자세로 욕심을 버리고 사업체를 운영해야 된다.

2010-11-20

[뒤안길] "비즈니스 규모 작아도 전문가 의견 반영해야"

미국 월가의 플레이어들은 1994년을 '금융 스캔들의 해'로 기억한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 파산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금융 스캔들이 불거졌다. 반면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먼삭스 사람들은 그해를 '리더십 위기의 해'로 기억한다.  사태의 방아쇠를 당긴 사람은 스티브 프리드먼(73)이었다. 그는 당시 골드먼삭스의 단독 대표였다. 애초 로버트 루빈(72)과 함께 회사를 이끌었지만 루빈이 92년 클린턴 행정부에 들어가면서 프리드먼이 거함 골드먼삭스의 단독 조타수가 됐다.  파트너들은 새 대표를 선정해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프리드먼은 "내 아이디어와 비전에 따라 회사를 경영해 보겠다"며 단독 대표를 고집했다.  프리드먼은 단독 경영권을 장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전까지 경영권을 두 사람에게 분점시키는 게 골드먼삭스의 전통이었다. 그의 지휘 아래 주식 인수 자산운용 상품거래 자기자본 투자(트레이딩) 증권 세일즈 부문으로 구성된 '복잡한 유기체' 골드먼삭스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듯했다.  그러나 프리드먼의 리더십과 성공신화는 뜻하지 않은 사건(리스크)에 의해 무너졌다. 94년 초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렸다.  91년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유지해온 저금리 기조의 중단이었다. 미 지방채와 일본 국채 값이 급락했다. 골드먼삭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프리드먼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미 금융 역사가인 존 스틸 고든은 미국 비즈니스에서 "거대 금융그룹은 지분이 골고루 분산돼 있어 한때 좋은 실적을 보인 CEO가 제왕적 리더로 변하기 쉬운 구조"라며 "망한 금융회사의 표면적인 이유는 투자 실패지만 진짜 이유는 1인 리더십의 한계일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 비즈니스는 규모나 성격상 1인 운영체제 많다. 그러나 규모가 작을지라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1인 결정체는 위험할때할수록 더 리스크에 빠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2010-10-24

[뒤안길] "불경기에 나오는 업소 매상 낮을 가능성 높아"

"무엇을 해야 되나"  요즘 어떤 일을 해야되는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식당을 할까 주스샵을 할까 요거트는 옷가게는 리커나 마켓은….  10년전이나 20년전이나 스몰 비즈니스의 구입이나 창업에 대한 갈등은 똑같은 거 같다.  경제 사이클에 따른 사업체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호경기와 불경기때 차이가 난다.  경기가 좋을 때는 어디에 투자를 하던지간에 돈을 벌 수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펀드나 돈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성공이다. 또한 대부분의 업종이 매상증가로 순익을 늘릴 수 있다. 이처럼 호경기때는 마켓에 나오는 매물이 많다. 업주의 몸이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게를 팔아서 다른 곳에 투자하고 부동산을 구입하고 무역을 하겠다고 난리다. 몸이 업소에 붙어 있지 않는다.  그래서 호경기때 매물로 나온 업소를 잡게되면 바이어도 만족한다. 대체적으로 매상이 좋고 순익도 좋으니 불만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불경기때도 매물은 많다. 호경기때와 차이점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업주는 매상은 줄고 가게에 정이 떨어지니 최선책으로 업소 매각을 생각하게 된다. 이런 업소를 구입하면 떨어지는 매상에 순익도 맥을 못춘다.  경기가 좋지 않을때 나오는 업소의 매상이 다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럴때 바이어는 신중해야 한다. 사업체 구입시 매상이 어떤지 잘 확인해야 한다. 당장의 수입이 없다고 급하게 가게를 구입하다보면 몇년을 고생할지도 모른다.  마땅한 사업체가 없다면 차라리 돈을 까먹는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때문일 것이다.  성공의 열쇠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한번쯤 숨고르기가 필요할때다.

2010-10-10

[비즈니스 뒤안길] "직원 680명 이름·얼굴 모두 기억…이직률은 3%미만"

2006년 페덱스코리아(fedexkorea)의 첫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된 채은미 사장은 직원과 소통을 중시하는 '스킨십 경영'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680명 직원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기억한다. 웬만한 직원은 언제 입사했고 무슨 부서에서 근무했는지까지 파악하고 있다. 사무실 복도나 현장 사무소에서 직원을 만나면 반드시 이름을 부르며 정겹게 말을 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직원이라도 꼭 '님'자를 붙여 존대한다.   그래서 직원들은 채 사장과 계속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다. 지난해 이 회사의 이직률은 2.94%로 국내 기업 평균(300인 이상 기업 기준 13.4% 잡코리아 조사)에 비해 훨씬 낮았다.  채 사장은 "직원은 기업의 가장 가까운 이해관계자면서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원초적 힘을 가진 존재"라며 "의외로 직원을 소홀히 대하는 기업이 많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가 나오고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 결국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온다"며 "페덱스의 경영철학은 '사람(People)-서비스(Service)-이익(Profit)'이고 최우선 가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페덱스는 67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회사고 페덱스코리아는 한국 현지법인이다.)  미주 한인사회는 한국이나 미 주류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커뮤니티지만 크고 작은 기업들이 아주 많다. 이들 기업의 성공여부는 인재관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월급의 많고 적음에 따라 직원들이 옮겨다니지는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기업 오너나 경영주가 얼마만큼 직원을 이해하고 그들과 가까워질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CEO는 직원을 생각하는 만큼 직원들의 애사심은 늘어나게 된다. 직원을 내 가족처럼 대한다면 그 기업의 효율성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2010-09-19

[비즈니스 뒤안길] '올드 미디어<신문·방송>·뉴미디어<인터넷·스마트폰>'는 경쟁아닌 보완관계

“신문·방송 같은 올드미디어와 인터넷·스마트폰 등의 뉴미디어는 경쟁자라기보다 보완 관계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들이 올드미디어 대신 뉴미디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올드미디어에 추가로 뉴미디어를 본다는 것입니다.”  세계적 경영전문대학원인 와튼스쿨의 에릭 브래드쇼 교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어떻게 콘텐트를 소비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피터 페이더 교수와 함께 와튼인터랙티브미디어연구소(WIMI)의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두 교수는 남아공 월드컵 동안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콘텐트 소비 형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지난달 28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월드컵 콘텐트를 접한 미국인 9920만 명 가운데 64%가 TV만 본 것으로 나타났다. TV와 인터넷을 동시에 활용한 경우는 27%였다. 브래드쇼 교수는 “27%의 멀티 플랫폼 사용자가 소비한 콘텐트는 전체의 52%에 달한다”고 말했다. TV만 본 사람은 하루 평균 1시간26분을 시청하는 데 그쳤지만 인터넷까지 활용한 사람은 4시간9분을 월드컵 중계에 몰두했다는 것이다.  모바일·라디오·인쇄매체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콘텐트 소비 시간이 늘었다. 다섯 가지를 모두 활용하는 사람은 8시간38분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비즈니스 광고에 있어서 한가지 매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갔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오프라인 신문과 온라인, TV와 라디오를 합쳐야 최대의 광고효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미주 지역 한인 사업주들에게도 광고는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 남보다 많은 매출을 올리고 기업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광고는 필수적인 아이템이다.  효과적인 광고전략을 위해서는 하나의 매체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여러종류의 매체를 통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2010-09-12

[비즈니스 뒤안길] 불경기 일수록 제품 품질 고객서비스 철저해야

리스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 도요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과 그로 인한 사고가 2000여 건이 접수됐지만 이를 과소평가했다. 그러다 일이 터졌다. 올해 초 유튜브에 2009년 8월 28일 저녁에 일어났던 사고 동영상이 올라왔다. 렉서스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였다. 불만이 들끓었다. 그러나 도요타 측은 미적지근하게 대응했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미 의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다 압박에 못 이겨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까지 도요타는 가속페달 문제로만 850만 대를 리콜했다. 1월 중순 4200엔을 웃돌던 주가는 급락해 최근엔 3100엔 선으로 주저앉았다. '품질의 도요타'에 대한 신뢰를 잃은 탓이다. 지난달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4'는 3주 만에 300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그런데 수신불량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명 '안테나 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케빈 터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폰4는 MS의 비스타가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비스타는 MS에 실패를 안겨준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여론이 들끓자 지난 16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서두에서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우리도 사람(human)이다. 스마트폰도 완벽하지 않다"며 아이폰4의 수신 불량 피해를 본 고객에게 사과했다. 무료 케이스를 나눠주고 그래도 불만이 있다면 환불해 주는 것으로 결론 냈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테나게이트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애플빠' '잡스교'라 불릴 정도로 공고한 애플과 잡스에 대한 신뢰는 여전한 것 같다. 이날 애플 주가는 0.6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애플이 속한 나스닥지수는 3.11% 떨어졌다.  신뢰를 잃은 기업과 경영자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지금당장 수익을 올릴 수 있어도 이것은 영원히 가지 못한다. 불경기 일수록 제품에 대한 품질이나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더 철저해야 된다.

2010-08-29

[뒤안길] '부캉스'로 마음 양식 쌓으며 무더위 날리자

무더운 여름은 진작부터 독서의 계절이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은 가을에 가장 독서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졌다. 직장인의 휴가와 학생의 방학이 맞물린 7.8월은 출판계의 대목이다. 매출이 가을의 두 배를 넘는다고 한다.  휴가의 최고 동반자는 누가 뭐래도 책이다. 휴가철이 곧 독서철인 셈인데 요즘엔 아예 '북캉스(bookance)'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만 찾을 게 아니라 책으로 더위를 다스려 보자는 거다. 책(book)과 바캉스(vacance)를 조합한 한국 사람만 알아듣을 법한 신조어이지만 '바캉스 대신 북캉스를 떠나자'는 말은 입에 착 달라붙는다.  조선시대에도 '북캉스'가 있었다. 왕은 신하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독서 휴가'를 내렸다. 세종 때의 '사가독서'제도다. 즉위 8년인 1426년 12월 11일에 기록한 '세종실록'엔 집현전 학자인 권채.신석견.남수문에게 "출근하지 말고 글을 읽으라"고 한 어명이 남아 있다.  "세종이 집현전 부교리 권채와 저작랑 신석견 정자 남수문 등을 불러 명하기를 '내가 너희들에게 집현관을 제수한 것은 나이가 젊고 장래가 있으므로 다만 글을 읽혀서 실제 효과가 있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각각 직무로 인하여 아침저녁으로 독서에 전심할 겨를이 없으니 지금부터는 본전에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전심으로 글을 읽어 성과를 나타내어 내 뜻에 맞게 하고 글 읽는 규범에 대해서는 변계량의 지도를 받도록 하라'고 하였다."  절정의 더위와 더불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여름 휴가시즌은 노동절 연휴인 9월초까지 이어진다.  한인 비즈니스 업계도 업종에 따라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비행기 표 얻기 힘들다는 한국으로 가거나 미국의 다른 도시로 떠난다.  여러가지 사정상 집에서 쉬어야 되는 경우라면 독서를 권하고 싶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책도 좋고 교양서적도 좋다. 마음의 양식을 가득채워 하반기 비즈니스를 대비하는 것도 괜찮은 휴가플랜일 것 같다.

2010-08-22

뒤안길 시대적인 오만에 취한 '버블'…한순간에 '와르르'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을 거치며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 떠올랐다. 미국인들은 승리감과 미래에 대한 낙관에 취했다. 이런 분위기는 경제학자들에게도 전염됐다. 이른바 '새 시대 경제학(Economics in New Era)'이 등장했다.  새 시대 경제학을 대표한 학자 겸 금융인 워딜 캐칭스(1879~1967)는 "미국은 구대륙(유럽)과는 달리 인습과 신분제의 흔적이 없는 자유로운 국가"라며 "기업인들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 시간이 갈수록 순이익이 점점 더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캐칭스는 그 근거로 거대 기업집단인 트러스트를 들었다. 그는 "US스틸 같은 기업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 구조"라며 "미국인들의 트러스트 발명은 모든 경제논리를 흔들어 놓았다"고 목청을 돋웠다. 그는 이론가로만 머물지 않았다. 투자은행 골드먼삭스의 출자를 받아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여러 업종의 트러스트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결과는 비참했다. 1929년 10월 대폭락이 발생했다. 그가 사들인 트러스트 주식들은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  비슷한 일은 80년대 일본에서도 발생했다. 미국을 곧 능가할 듯한 경제력과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뉴욕 맨해튼의 마천루에서 하와이 최고 골프장까지 사들였다.  그 시절 일본 경제학계에선 '니혼진론(일본인론)'이 유행이었다. 시작은 '일본 경제가 왜 미국을 위협할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는가'를 규명하는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적인 오만에 취해 상당수 학자들이 버블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만들어냈다.  그중 한 명이 당시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인 이마이 기요시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이전투구식 M&A로 돈을 낭비하고 있을 때 우리 일본 회사들은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본이 사실상 미국을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결말은 1920년대 미국과 마찬가지로 비극적이었다. 일본의 거품은 붕괴했다. 간 나오토 일 총리의 경제교사인 오노 요시야스 오사카대 교수는 최근 80년대 오만을 부린 경제전문가들을 '불량 경제학자(Rogue Economist)'라고 불렀다. 그는 "노무라증권 경제분석가들이 닛케이지수가 95년이 되면 8만 선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선점하는 바람에 당시 반대 논리나 주장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0-08-15

[비즈니스 뒤안길] 부담스런 리스계약 '중도파기 조항' 고려하라

건물 리스계약을 하는 사람들은 과연 본인이 시작하는 사업이 잘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리스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하면서 한번쯤 망설이게 된다. 사인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리스 계약서를 아무리 읽고 또 읽어봐도 한번 사인을 하면 리스 기간까지 도망갈 구멍이 없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이럴때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들이 리스계약시 옵션으로 넣는 조건을 보자. 로컬 브랜드보다 훨씬 안전한 프랜차이즈들도 새로운 장소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걱정은 마찬가지다. 장사가 잘된 것인가 안될 것인가… 그래서 옵션으로 넣는 항목은 바로 중간에 리스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다. 예를들어 A라는 대형쇼핑센터가 있다고 치자. 이 건물의 앵커 테넌트는 월마트다. 월마트에는 항상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다른 소매상점들은 월마트를 보고 같은 몰에 입점하게 된다. 그런데 월마트가 예기치 못한 이유로 문을 닫게되면 A쇼핑센터는 큰 타격을 입게된다. 건물주가 월마트에 못지않은 대형 업소를 유치하면 모르지만 그렇게 못한다면 다른 업소의 매상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할 뻔자다. 이러한 일을 대비하기위해 중도파기 조항을 넣는 것이다. '앵커 테넌트가 문을 닫으면 리스 기간이 남아 있다 할지라도 파기할 수 있다'라는 문구다. 물론 리스 계약시 지불했던 시큐리티 디파짓도 다 돌려 받는다. 스몰 비즈니스 업주는 리스 계약시 기간과 렌트비에만 신경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각의 범위를 넓혀 중도파기 조항을 넣고 이를 건물주가 받아들이면 일단은 안심이 된다. 중도파기 조항에도 여러조건이 있으므로 더 자세한 것은 리스 전문 변호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2010-07-25

[비지니스 뒤안길] 설땅 잃어가는 저임금 생산…중국발 인플레이션 대비해야

최근 중국 노동자들의 자살과 파업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지 실추라는 막대한 비용까지 치르고 있다. 중국의 저임금에 의존한 기존 전략을 포기하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츠 의류및 장비업체인 나이키는 1998년이후부터 해외에 설치한 자체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생산은 아웃소싱했다. 나이키 본사는 디자인과 품질관리 마케팅에 치중했다. 대신 임금과 근로시간 작업환경 등에 대한 '나이키 기준'을 만들었다.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 업체에는 생산을 맡기지 않았다. 또 저가 대신 고가 전략을 선택했다. 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단기적인 수익 감소를 나이키는 감내해야 했다. 이제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IT와 자동차 기업 등도 90년대 나이키처럼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처지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의 임금 상승분을 곧바로 가격에 반영하기 힘들다.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생산성을 높여 임금 상승분을 흡수하거나 이윤 폭이 줄어드는 것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임금이 오른 만큼 판매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기업 경영자 가운데 임금 상승 때문에 실적이 줄어들어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을 오래 견딜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 팔고 사는 일반 공산품의 평균적인 원가구조를 보면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처럼 고가 첨단 제품을 제외한 일반 공산품의 원가 가운데 20% 정도를 임금으로 보고 있다. 40%대인 원자재 값 다음으로 가장 큰 몫이다. 이어 광고(9%) 연구개발(8%) 이자(3~4%) 물류(3%) 순이다. 중국 저임금이 사라지면 물가 압력이 커지기 십상인 구조다. 한인 사업가들중에 중국과 무역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당장은 저임금으로 수익성이 나올지 몰라도 앞으로는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글로벌 기업과 마찬가지로 한인 비즈니스 업체들도 머지않은 미래에 발생할지 모를 중국발 인플레이션에 대처를 해야 한다.

2010-07-17

[비즈니스 뒤안길] 꿈만 같은 종업원 운영 시스템? 글쎄…

사업체 오너나 새로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소망중의 하나는 주인이 일 안하는 것이다. 좀 고상하게 표현하면 '종업원 운영 시스템'이다. 사업주는 매일 문닫을 시간쯤에 얼굴을 내밀고 매상만 갖고가는 업소를 가장 선호한다. 사업체를 거래해주는 에이전트들도 대다수의 한인들이 종업원 운영 체제를 원한다고 말한다. 주인은 돈만 챙겨가는 운영방식은 생각만해도 신나는 일이다. 고객 비위 맞추고 매상 신경쓰고 물건 훔쳐가는 사람 잡아야 하고… 게다가 종업원이라도 결근했다면 머리가 빙빙 돈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루종일 가게에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하루종일 자신의 시간을 즐기다가 저녁에 매상만 갖고 간다면 얼마나 편한 일인가. 가게서 매상 올리는 일은 종업원 몫이고 자신은 앉아서 돈만 번다면 이 보다 더한 비즈니스는 없다. 어떻게보면 모든 이들이 가장 굼꾸는 비즈니스 형태다. 하지만 종업원한테 가게를 맡긴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직원이 수십명이 되거나 매니저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같은 곳은 몰라도 직원 한 두명 많아야 서너명인 가게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겉으로는 종업원 운영체제로 돌릴 수 있지만 작은 가게서 주인없는 흔적은 곳곳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작은 업소는 주인이 있고 없음에 따라 매상이 크게 춤을 춘다. 종업원이 아무리 정성을 다한다해도 '내 것'과 '남의 것'에는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내 가게만큼 정성을 다해 관리하는 사람은 주인밖에 없다는 뜻이다. 가게 매상이라도 떨어져 권리금이 하락한다면 편안하게 살려다 사업밑천을 까먹게 된다. 한인 사업주들에게 있어서 종업원 운영 시스템이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가 싶다.

2010-07-04

[비즈니스 뒤안길] 영원한 고객을 만드는 '사랑의 힘'

소비자들에게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 한번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삼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있다. 소꿉친구 사랑의 브랜드로는 네슬레.레고가 있다. 네슬레는 아기의 분유.이유식 어린이가 좋아하는 초콜릿 성인이 즐기는 커피 등 소비자의 생애에 걸쳐 동반자 같은 친근감을 준다. 레고는 1949년 첫선을 보인 이래 끝없는 진화와 변신으로 어린이들에게 지칠 줄 모르는 흥미와 긴장감을 안겨준다. 맥도날드.닌텐도와 소비자의 관계는 '매력적이지만 쉽게 떠날 수 있는 낭만적 사랑'에 속한다. 사실 맥도날드 햄버거는 '정크푸드(열량은 높고 건강에는 좋지 않은 음식)'의 대명사로 통한다. 많은 소비자는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수시로 맥도날드 매장을 찾는다. 가정용 게임기 열풍을 일으킨 닌텐도의 경우도 소비자들은 다른 재미있는 오락이 있으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돼 있다. P&G와 미쉐린은 '엄마 품이나 가족 같은 사랑'으로 분석됐다. 열정과 중독의 대상은 아니지만 소비자와 꾸준한 관계를 맺어 친밀감과 신뢰를 얻은 브랜드다. 생활용품 브랜드인 P&G는 획기적인 제품 개발로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얻는 일은 드물지만 끊임없는 품질 개선으로 수많은 장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은 타이어를 겹겹이 쌓아 올린 울퉁불퉁한 몸매의 비벤덤이란 캐릭터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1898년 탄생한 비벤덤은 100살을 훌쩍 넘긴 세계 최장수 캐릭터다. 스몰 비즈니스도 이러한 사랑의 힘을 이용해 고객들을 단골로 만들 수 있다. 매상을 올리기위해 출혈 세일경쟁을 벌이기보다는 다정한 이미지로 고객들을 영원한 손님으로 만들어야 겠다. 고객의 생일을 잊지않고 축하를 해준다거나 경조사때나 축하와 위로의 메세지는 그들의 마음을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다.

2010-06-27

[비즈니스 뒤안길] 20명의 엘리트가 평범한 80명 살린다

개미는 '근면성실'의 상징이다.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뭔가 하고 있는 듯 보여서다. 정말 그럴까. 근대 이탈리아의 학자 빌프레도 파레토(1848~1923)가 개미 사회를 들여다 봤다. 그랬더니 전체 개미의 2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어영부영 놀더란다. 다시 열심히 일하는 개미만 모았다. 그런데 역시 전체의 20%만 애쓰고 나머지 80%는 노는 것이었다. 명문대학은 각 고등학교에서 날고 긴다는 학생들만이 입학한다. 하지만 명문대생의 성적은 상위 20%만이 A학점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현상을 가리켜 '20 대 80의 법칙' 혹은 '파레토 법칙'이라고 부른다. 요즘엔 "20명의 엘리트가 평범한 80명을 살린다"는 뜻으로 엘리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를 극단적으로 표현해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20 대 80의 법칙은 대부분의 비즈니스 업종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자동차 부동산 가전제품 등 각종 세일즈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상위 20%만이 살아남고 있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10%만이 자신의 영역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나머지 80%~90%는 제대로 세일즈를 못하면서 근근히 먹고 산다. 세일즈를 못하는 이유는 무능하거나 게으르거나 운이 없거나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하위 80%는 상위그룹의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 대 80의 법칙은 스몰 비즈니스에도 좋은 교훈이 된다. 업계서 1등을 하지 못한다면 최소 20%안에는 들어야 생존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뜻이다. 선두를 차지하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형편이라면 100명 중 20등을 노려야 한다. 세일 전략을 펴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펴서라도 불경기에도 버틸 수 있는 노력과 정신이 필요하다.

2010-06-13

[비즈니스 뒤안길] 진실된 중매가 성공으로 이끈다

싱글남녀가 소개팅을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첫 인상일 것이다. 일단 겉모습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그 다음은 진설성 여부에 따라 만남의 성패가 결정된다. 아무리 멋진 용모를 가진 남녀라고 해도 진실성이 없는 '사'자(사기꾼) 기질이 보인다면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진실성이라는 것은 외적인 기품에서도 흘러나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언행이다. 조리 있게 말을 하고 믿음이 가는 행동을 한다면 진실성 하나만큼은 100점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하라는 것은 아니다. 말 주변이 없더라도 진실성만 . 나온다면 그 사람은 데이트에서 성공할 수 있다. 사업체 거래를 하다 보면 남녀간의 첫 만남과 비슷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셀러가 사업체를 팔기 위해 에이전트틀 불렀다면 첫 대면에서 진실함을 보여줘야 한다. 에이전트들은 셀러가 매상을 말하면서 상대방 눈치를 살핀다면 진실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또 가게에 대한 수치가 셀러말대로 일치가 되지 않는다면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셀러의 진실성에 의심을 하게 된다. 셀러만큼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운영경비나 순익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 분명 어디에선가 거짓을 말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센트까지 정확할 필요는 없지만 지출과 수입에 대한 대략적인 수치는 맞아 떨어져야 한다. 셀러가 진실해보이지 않으면 그 피해는 본인한테 돌아간다. 특히 오픈으로 리스팅을 받게 될 경우 에이전트는 셀러를 신뢰하지 않으면 그 리스트는 관심 밖이 된다. 많은 에이전트가 자신의 사업체를 팔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에이전트는 셀러와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중매쟁이다. 중매쟁이는 나중에 뺨맞을 일은 하기 싫어한다. 셀러가 진실해야 에이전트가 성공적인 중매를 이끌어 낼 수 있다.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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