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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평통에도 코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나

 과거 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지우기에 혈안이 됐던 것처럼 현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지우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올 9월에 출범하는 평통 밴쿠버협의회도 커다란 변화가 예견된다.   지난 23일 밴쿠버에서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선발 심사위원회가 견종호 총영사 주재로 열렸는데, 정권 교체 후 새로 뽑는 자문위원 후보에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신청을 해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번 21기 평통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사가 차기 밴쿠버협의회 회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대부분 회장 후보군이 2~3명 정도이거나, 전임 회장이 연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거의 10명에 가까운 인사들이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런데 우려가 되는 일은 회장 후보감이 난립하는 가운데에서 한국의 평통사무처가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의외의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사실 협의회장을 뽑을 때 한국 사무처의 입김이 항상 들어갔지만, 그래도 각 해외 지역사회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 온 그 지역 사회에 알려진 인사들이 선정됐다. 그런데 이번에 회장에 대한 의지를 보인 인사들 중에 뽑지 않고, 밴쿠버 한인사회에 전혀 활동도 없었던 의외의 인물이 협의회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결국 해외 한인사회도 코드, 낙하산 인사라는 한국의 병폐적인 후진적 정치 행태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정권에서는 평통위원 선정에 국민참여 공모제도를 두워서 평통위원이 되고 싶은 자기 추천제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이번 정권에서는 국민참여 공모가 사라졌다. 그런데 갑자기 해외 자문위원 글로벌 인재 영입이라며, 일반 민주평통 자문위원 신청과는 별개로 각계각층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았거나 현재 활동 중인 재외동포 글로벌 우수인재를 특별 영입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이전까지 평통위원 선발할 때도  글로벌 우수인재로 차세대 등에 대해 30% 할당해서 선발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뜬금없이 별도로 글로벌 인재 영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런 결정 자체가 국민을 보기보다는 항상 윗사람의 지시에 즉흥적으로 정책을 내놓는 전형적인 권위주의 독재 정권 때의 행태를 보여준 셈이다. 표영태 기자낙하산 해외 해외 한인사회 밴쿠버 한인사회 코드 낙하산

2023-05-25

"이 비극 영화는 끝나도 우리에겐 현실이네요"

'아들의 명예' 앞에서 아버지는 울 수 없다. 그게 아니었다면 가슴을 긁어내는 울음을 토했을 텐데. 아버지는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어…' 하고선 긴 침묵이 흐른 뒤 "솔직한 심정으로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제게,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이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잖아요. 아들이 죽고, 새벽에 군인 둘이 집으로 찾아와서 아들의 사망소식을 전해줬어요. 비행기에서 아들의 시신이 있는 관을 내리는 것도 그래요. 영화에서나 보는 장면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장면이 내 앞에서 펼쳐지더라고요." 고 제임스 안(29) 미 육군 제1 특수부대 소속 대위의 아버지 안용대(58)씨가 말했다. "영화는 끝나면 되지만, 이 영화는 끝나도 우리에겐 현실 그대로네요. 이 모든 게 그냥 영화였으면 좋겠어요." 목이 마른 듯 침을 꿀꺽 삼킨다. 안 대위는 고도(상공 1만8000피트 높이) 공중낙하 훈련 도중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숨졌다. 안 대위는 둘째 아들이다. 형(조슈아)과 여동생(제니퍼)이 있다. 11일 아들이 죽고, 12일 아들의 사망소식을 듣고 14일 아버지는 평소 하던 대로 중앙교육문화센터 핸디맨 교실의 강의를 하러 나왔다. "약속이니까요. 가능한 모든 일을 책임감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요. 아들이 생전 바른 모습, 모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어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요. 아들 생각에 꾹 참고 더 나왔어요." 아들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은 수강생들이 "수업 안 해도 좋으니 들어가시라"고 했지만 끝까지 수업을 진행했다. 그날의 강의는 지난 7년 동안 심정적으로 가장 힘든 수업이었다(그는 2009년부터 핸디맨 교실을 가르치고 있다). 21일 하관식을 마치고 그는 또 강의를 할 계획이었다. 한국에서 온 군목인 동생 안용배씨가 말렸다. 멀리서 온 가족과 친척도 "돌아가기 전에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제임스를 기억하자"고 했다. 아들의 상사·동료·부하는 "안 대위가 막중한 임무를 맡았고 능력을 인정 받았고 신뢰를 받았다. 항상 힘든 일을 먼저 나서서 불평불만 없이 했다.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았고 그를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아버지는 22일 새벽, 가족과 친척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다시 강의실을 찾았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28일)에도 강의를 한다. 다음날 아들이 소속된 부대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 갔다가 그 다음주 월요일(10월 5일) 오후 7시 중앙일보 지하 강의실 101호를 찾을 것이다. 그가 버티는 힘은 '모범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던 아들의 생전 말이다. '아들의 명예'가 아버지를 굳건하게 한다. 이재희 기자

2015-09-22

특수부대 2세 장교 제임스 안, 낙하산 훈련 중 추락사

미 육군에 복무하던 한인 2세가 훈련 중 사망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시애틀 포트리에 있는 제1 특수부대 소속 제임스 안(29) 대위가 지난 11일 진행된 낙하산 훈련 도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추락사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매달 한 차례씩 진행되는 정기 훈련으로 현재 육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LA근교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라크레센타 출신인 안 대위는 한인 2세로 UC리버사이드에서 예비역장교후보생(ROTC) 과정을 마치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했다. 안 대위는 정찰부대를 거쳐 5년 전 특수부대로 병과를 옮긴 후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복무했으며 지난해 워싱턴주 포트루이스 부대로 옮겨 근무해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안 대위는 매주 일요일에는 부대 인근 한인교회를 다니며 찬양팀과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부대 안에서도 항상 솔선수범해 칭찬을 받아왔다. 안 대위의 부친인 안용대 목사(은퇴 건축가)는 "통화는 자주 했지만 지난 4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LA에 왔을 때 얼굴을 본 것이 마지막"이라며 "9.11이 우리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날이 됐다"고 침통해했다. 한편 안 대위 소속 부대는 사망원인 조사 등이 모두 마무리 되는대로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

2015-09-13

한인 2세 미군 장교 낙하훈련 중 추락사

미 육군에 복무하던 한인장교가 훈련 중 사망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 있는 제1 특수부대 소속 제임스 안(29·사진) 대위가 지난 11일 진행된 낙하산 훈련 도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추락사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매달 한 차례씩 진행되는 정기 훈련으로, 현재 육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LA근교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라크레센타 출신인 안 대위는 한인 2세로, UC리버사이드에서 예비역장교후보생(ROTC) 과정을 마치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했다. 안 대위는 정찰부대를 거쳐 5년 전 특수부대로 병과를 옮긴 후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복무했으며, 지난해 워싱턴주 포트루이스로 옮겨 근무해왔다. 올 3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한미합동훈련에도 참가했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안 대위는 매주 일요일에는 부대 인근 한인교회를 다니며 찬양팀과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부대 안에서도 항상 솔선수범해 칭찬을 받아왔다. 안 대위의 부친인 안용대 목사는 "통화는 자주 했지만 지난 4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LA에 왔을 때 얼굴을 본 것이 마지막"이라며 "9·11이 우리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날이 됐다"고 침통해했다. 장연화 기자

2015-09-13

[기자 칼럼] '평통이 뭐하는 곳이지?'

친한 친구일수록 서로 닮아간다고 했던가. 혹시 주변에 ‘기자’를 친구로 두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언론인 수준의 사회적 시각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만큼 각종 이슈를 다루는 ‘기자 친구’와 함께 여러 뉴스들에 대해 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평소 관심없던 분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특별히 언론인 친구를 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재미다. 그들에게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자기가 아는 ‘기자 친구’의 이름을 신문지면에서 찾는 일이다. 다소 무겁고 딱딱한 느낌의 사회성 기사를 읽다가 평소 자신과 같이 농담을 하고 스스럼 없이 장난을 치는 친구의 이름이 보이면 상반된 이미지가 꽤 재미있나 보다. 때론 친구들의 예리한 질문이 기자생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 기사 봤는데. 내용 좋더라. 후속 취재도 하나?” 혹은 “그 부분이 부족하더라. 이런 식으로 취재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등의 질문은 때때로 선배 기자들의 지적보다 날카롭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독 친구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듣는 질문 하나가 있다. “평통이 도대체 뭐하는 단체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담당기자로 지난 4월부터 ‘14기 해외지역 평통회장 및 위원 발표’ 과정을 꾸준히 취재하다 보니 관련 기사가 지면에 자주 실린 탓이다. 그래서 ‘평통’이란 단어가 생소한 젊은층에게 이 단체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같다. 대통령이 의장인 민주평통(수석부의장 이기택)은 헌법기관으로 지난 1980년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됐다. 평통의 기능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 및 건의 ▷범민족적 역량결집을 위한 국민운동의 중심체로서 헌법이 부여한 책무감당 ▷국내외 대표성을 지닌 지도급 인사들의 자문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통일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임 등으로 나뉜다. 평통은 분과위원회(10개), 지역회의(16개 시도, 이북 5도, 해외2), 지역협의회(국내 232 시·군·구, 해외 31개) 등으로 구성돼 있는 거대 기관으로 자문위원만 국내외를 합쳐 1만6000여명에 이른다. 더구나 2012년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 참정권으로 해외지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주에는 LA, 뉴욕, 시카고 등을 포함해 15개 지역협의회가 있다. 지난 4일 LA평통은 ‘낙하산 인선’, ‘코드인사’ 라는 온갖 논란 속에 이서희(59) 신임회장을 포함한 174명의 자문위원 명단이 발표됐다. 발표 후에도 일부 인사의 자진사퇴, 활동부진 인사의 연임논란, 비난투서 난무 등으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니 ‘평통’이 생소한 젊은층에게 이런 기사들은 다소 무의미하고 지겹게 느껴졌을 듯싶다. LA평통 회장으로 임명된 이서희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동안 평통과 동포사회 사이에 많은 괴리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모로 제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평통의 문제점을 인정하는 듯했다. 다음 달이면 14기 평통이 공식출범한다. 비난과 논란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비단 젊은층 뿐이겠는가. 웬만한 사람들은 평통에 무관심하다. 그렇다고 2년 임기의 평통위원 자리가 감투처럼 주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 이서희 회장이 이끌 14기 LA평통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2009-06-19

[중앙 칼럼] '평통'이 무엇이길래

이달 초 2년마다 선임 작업이 이뤄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지역 협의회장과 위원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올해 LA지역협의회에서는 174명이 선임되는가 하면 신설된 OC.샌디에이고 지역 협의회는 111명으로 당초 알려진 90명에 비해 21명이 늘어나 LA지역 협의회를 합쳐 예상보다 총 59명이 늘어났다. 또 OC지역에서는 기존 OC분회 소속 25명 가량의 위원들 가운데 이번 선임에서는 6명(24%)만이 유임됐을뿐 나머지는 탈락해야 하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인선이 이뤄졌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올해도 역시 예년과 다름없이 낙하산 식 인사에 위원들에 대한 추천 기준이 무엇이냐며 작지 않은 잡음이 일고있다. 일부 인사 결과에 불만을 나타낸 위원들은 벌써부터 사퇴를 하는가 하면 일부 집단은 김재수 LA총영사를 상대로 거센 항의마저 하고있다. 이는 비단 LA지역에서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OC지역에서도 일부 위원은 애매한 인사 기준에 대해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OC지역에 있는 한 인사는 최근 본보에 전화를 걸어 LA지역에서는 평통 문제로 각종 잡음이 있는 현상을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데 왜 OC지역 언론은 이같은 문제를 다루지 않느냐며 항의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OC지역 위원들 가운데도 그동안 평통을 위해 많은 애를 써온 인사마저 탈락돼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시끄러운데 왜 언론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다루지 않느냐는 것이다. 취재결과 그동안 평통을 위해 애써온 인사가 탈락된 것은 맞았다. 하지만 최소한 OC지역에서 만큼은 기존 위원들 가운데 76%나 탈락했음에도 큰 불만을 나타내거나 잡음이 있지는 않았다. 항의에 나선 인사는 결국 평소 가깝게 지냈던 인사가 이번 인선에서 탈락하자 안타까운 마음에 이를 언론을 통해 이슈화시켜 보고자 그랬던 것 같다. 그렇다면 평통이 과연 무엇이길래 이처럼 2년마다 실시되는 위원들에 대한 인선작업만 끝나면 이같은 잡음이 이는 것일까. 평통위원 중 평통이 무엇을 하는 기관이며 왜 그토록 평통위원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질문한다면 과연 몇 명이나 제대로 답하고 앞으로의 2년이라는 임기동안 얼마만큼 제 기능 발휘를 위해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평통은 말 그대로 남북간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해야할 자문기관으로 필요시 이를 위해 남북간 윤활유 역할을 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평통위원에 대한 인사권은 전적으로 한국의 대통령에게 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평통협의회에서는 연간 일정 횟수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협의회 운영을 위해 회비 납부를 기존 원칙으로 하고있다. 하지만 매년 평통지역협의회의 결산 내역을 보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세미나에 조차 제대로 참석하지 않고 회비 또한 내지 않는 인사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의무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인사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으랴. 물론 이같은 결격 사유에도 불구하고 평통 인선 때면 재선임되는 인물들이 포함되기 마련이어서 한국의 인선에도 분명 문제는 있다. 이는 단합된 모습으로 평화통일에 기여해야 하는 평통이 단합은 커녕 해외 한인들간 내부적 분란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기준조차 갖추고 있지 않는 평통에 관여하려 하기 보다는 열정만 있다면 굳이 평통에 관여하지 않더라도 남북간 평화통일은 물론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2009-06-16

평통위원에 '설·설·설···' 호적 위조·인선기준 비난 글 나돌아

이달 초 임명된 14기 평통위원들의 '자문위원 신상카드' 제출 마감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는 호적 위조설과 인선 기준 비난글이 나돌고 있다. 14기 평통은 그동안 회장의 낙하산.코드 인사 논란과 이에 반발한 일부 인사의 자진사퇴 회비 미납자와 활동 부진 인사의 연임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출발 전부터 삐걱이는 실정이다. 지난 주말 본지에는 애리조나주 투산 지역에서 14기 OC.샌디에이고 평통위원으로 선임된 안광준(62) 세계유권자총연합회대표의 호적이 위조됐다는 내용의 팩스가 전달됐다. 평통위원 명단에는 안 대표가 1947년생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안 대표의 실제 출생연도는 1940년이라는 주장이다. 팩스에는 "안 대표는 1940년생으로 실제 나이를 속이고 자신의 신분을 이중으로 사용해 평통위원을 신청했다"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평통위원이 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며 곧 평통사무처에 정확한 신분 확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래 나이는 1940년생이 맞지만 예전에 6.25 시대 때의 사람들은 호적이 불에 타 나이를 줄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호적에는 1947년 생으로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평통활동을 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LA총영사관 웹사이트에는 이번 14기 평통위원 인선을 비난하는 글도 올라와 있다. 아이디 '하워드 김'씨는 LA총영사관 웹사이트(www.koreanconsulatela.org)에 '평통위원 추천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기행각을 벌인 인사도 평통위원이 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 글에서 그는 "총영사관에서는 평통위원 선정을 어디에 근거를 두고 선발하였는지 모르나…(중략) 이 인사를 평통위원에 선발한 이유에 대하여 답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13기 LA평통 차종환 회장은 "14기 평통은 심사위원 선정때 부터 이상한 점이 많았고 심사위원인 나 자신도 제대로 심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평통을 해체하라고 줄기차게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이 심사위원에 포함되는 등 논리에 안맞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2009-06-10

활동 저조·회비 미납 인사도 연임···평통위원 인선 또 논란

지난 4일 발표된 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위원〈본지 6월5일자 A-1면> 가운데 13기 당시 활동이 저조하거나 회비 미납으로 문제가 됐던 일부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13기 회비 미납자로 연임이 된 인사는 LA협의회가 1명 OC.샌디에이고 협의회 1명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행사 참석률 50% 미만자 가운데 연임된 인사는 LA가 21명 OC.샌디에이고가 9명으로 집계됐다. 8일 민주평통 LA지역협의회(LA평통)가 공개한 '제13기 자문위원 회비 납부현황'에 따르면 전체 175명의 위원중 43명이 회비를 완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숫자며 특히 이중 23명은 회비를 1달러도 내지 않았다. LA평통 위원들의 연회비는 연 500달러로 2년 임기로 따지면 1인당 1000달러다. 이와 함께 13기 평통 행사 참석률을 분석한 결과 175명의 위원들중 무려 110명의 위원들이 50% 미만의 저조한 행사 참석률을 보였다. 이는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18번의 주요행사(통일세미나 제외)중 절반에 못 미치는 9회 미만을 기록한 위원 수가 11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즉 지난 2년간 열렸던 13기 LA평통의 주요 행사들은 위원 대다수가 불참한 가운데 열렸던 '반쪽행사'로 치러진 셈이다. 이에 대해 13기 LA평통 차종환 회장은 "위원들이 꼭 참석해야 하는 주요행사 때마다 공문이나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서 연락을 하지만 참석률은 언제나 저조했다"며 "의무를 다하지 않는 일부 위원들이 14기에 연임된 것은 불공정한 처사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4기 LA평통에 연임된 한 위원은 "책정된 회비도 안내고 행사에 얼굴도 안보이면서 위원활동을 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의무는 뒤로하고 평통위원으로서의 권한만 행사하려는 사람들이 연임됐다는 것은 참 우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장열 기자

2009-06-08

평통 낙하산 인사 후유증 확산···미셸 박 '평통위원 그만두겠다'

LA평통 회장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낙하산.코드 인사 논란이 마침내 '위원직 자진사태'까지 불러왔다. 지난 4일 발표된 14기 LA평통 위원 명담에 포함된 가주조세형평국 미셸 박 위원은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평통위원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은 "해외지역 평통은 한국정부에다 해외의 여론을 정확히 전달해줘야 하기 때문에 한국평통과는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 있다"며 "하지만 동포사회를 무시한 것 같은 이런식의 인사로는 평통이 발전할 수 없으며 나는 그러한 방식을 따르기 위해 평통에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하기환 회장도 "이번 14기 인선 과정 가운데 여러 논란들을 보며 동포사회가 무시당한 것 같아 불쾌하다"며 "앞으로 이 문제들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될 것 같으며 앞으로의 위원역할에 대해서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고 밝혔다. 또 영관장교협의회 재미동포애국행동본부 재향군인회 이북도민회 한우회 등의 단체장들도 오는 8일 김재수 총영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영관장교협의회 조남태 회장은 "이번 평통위원 명단에 재향군인회 월남참전동지회 등 LA지역 주요단체장들의 이름도 누락됐다"며 "일단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총영사와의 면담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과 해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답변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2009-06-05

[LA·OC평통위원 발표] '역시나···' 미주지역에 한국발 '낙하산'

14기 평통위원과 지역협의회 회장 명단이 4일 발표되자 LA 등 그동안 '낙하산' 논란이 벌어졌던 지역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비판했다. LA지역 인사들은 "워낙 생소한 인물이 신임회장에 임명돼 놀랐다"며 "적어도 회장은 한인사회에 대한 공헌이나 지명도를 감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미동포독도수호운동본부 최영석 회장은 "이번 LA평통회장 선임과정을 보며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13기때와 비슷한 문제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애국행동운동본부 김봉건 회장도 "일단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 회장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조만간 총영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A평통의 한 관계자도 "내정설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발표소식을 듣고나니 동포사회의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비판여론이 불거졌을때 그래도 새정부는 다를 줄 알았는데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워싱턴 DC 뉴욕 등 각 지역 평통도 회장이 발표된 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12기 시카고평통회장을 지낸 황정융씨는 "동포들의 정서와 의견을 무시한채 해외지역까지 이런식의 졸속 임명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벌써부터 평통위원이 되면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보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댈러스 지역 정숙희 현 평통회장도 "이쪽 지역에서 새롭게 회장으로 임명된 분은 13기 때 평통을 없애야 한다고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사람인데 정말 황당할 뿐"이라며 "그분이 현정부와 친한 인사라는 말이 돌면서 얼마전부터 내정설이 불거졌는데 역시 그대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앞으로 내외적으로 더욱 시끄러워지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편 차종환 13기 LA평통 회장은 "일단 인수인계가 잘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어쨌든 후임자 임명에 대한 결과를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장열 기자

2009-06-04

[LA·OC평통위원 발표] LA평통 이서희 회장 & OC·SD평통 안영대 초대회장

LA평통 이서희 회장 "동포사회와 거리감 축소" 14기 LA평통회장에 임명된 이서희(59)씨는 "새로운 평통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어떻게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우선 평통은 헌법기관이며 통일정책 수립을 돕는 자문기간이다. 그러나 그동안 평통과 동포사회 사이에 많은 괴리감이 있었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가지로 홍보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완하고 될수록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겠다." -어떤 방식으로 이끌 것인가. "주변에서는 대부분 나를 '화합형'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평통은 자문기간이다. 그래서 될수록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 또 연임된 위원들을 비롯해 원로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함께 일을 해 나가며 화합하겠다." -'생소한 인물'이라는데. "그러한 논란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는 않는다. 난 낙하산도 아니고 갑자기 한인사회에 나타난 사람도 아니다. 인물 자체는 새로울 수 있겠지만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와 동창회장 등을 하며 한인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 중 하나다. 오히려 '새인물'이기 때문에 평통 또한 '새로운 평통'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김재수 총영사와의 관계는. "김 총영사와는 20년 가까이 우정을 나눈 사이다. 물론 친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본다. 어떤 사람이 누구와 친분관계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아닌가. 나도 김 총영사와 단지 그런식으로 좋은 관계일 뿐이다." OC·SD평통 안영대 초대회장 "평통 존재 목적에 충실" 4일 OC.SD평통협의회 초대 회장에 임명된 안영대씨는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 영역을 주류사회에까지 넓히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다음은 안 회장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OC.SD평통협의회의 초대 회장이 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지역 협의회로 승격된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모든 게 새롭게 변한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 협의회 독립을 위해 성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이 기회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협의회 관할 지역과 인원은. "가주 애리조나 네바다의 3개 주를 포함한다. 관할 지역이 광범위하다. 가주만 해도 OC와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의 3개 카운티가 포함된다. 인원도 당초 90명에서 111명으로 21명이나 늘었다." -협의회 운영 방안은. "평화통일을 위해 기여한다는 평통 존재 목적에 충실한 가운데 주류사회에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알리는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지역위원들을 배려하고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임원진 구성 계획은. "한국 평통 사무처의 지침에 따라 다음 달 중순 이전에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부회장의 경우 위원 20명당 1명을 둘 수 있기 때문에 6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실 마련은. "지리적으로 OC의 중심이고 한인단체들이 몰려 있는 가든그로브에 둘 생각이다." 장열·임상환 기자

2009-06-04

[LA·OC평통위원 발표] LA평통 절반이 새 얼굴···OC 젊은층 대거 포진

4일 발표된 LA와 OC지역 평통 14기는 전체 규모면에서 해외 최대 한인 거주지역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LA총영사관은 14기 위원으로 양지역을 합쳐 226명(LA 136명 OC 90명)을 추천했지만 뽑힌 인원은 285명(LA 174명 OC 111명)으로 59명이 더 배정됐다. 이같는 LA지역 위원수만 해도 13기(178명)와 비슷해 양지역을 합한다면 무려 60%나 증가한 셈이다. 참정권 등 재외국민의 정치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남가주 지역 한인들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이밖에 두지역 모두 최연소는 여성이 차지했으며 남녀 성비도 8:2로 엇비슷했다. 또 두 지역 한인회장이 명단에서 없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스칼렛 엄 LA한인회장과 정재준 OC한인회장은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LA와 OC를 함께 본다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지만 지역별로 뜯어보면 다소 그림이 달라진다. ▷LA 물갈이 성공 세대교체 실패=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기용됐지만 이번에도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임 비율이 24.7%에 불과했고 한차례도 위원을 지내지 않은 신참 위원은 96명으로 55%에 달해 참신성이 강조됐다. 하지만 평균연령은 13기 56세에서 이번엔 58.2세로 올라갔다. 최연소는 제이미슨 서비스의 개발국장 한나 윤(30)씨며 최고령은 79세인 미주동포재단후원재단의 이수복 상임이사와 KBC TV의 최창준 대표였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활약해 주목을 받았던 인사들이 명단에서 눈에 띄지 않는점이다. 이용태 배무한 남기성 윤효신씨 모두 없었고 세계 해외한인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정진철씨만 이름을 올렸다. ▷OC 젊은층 집중= 40대 이하의 비율이 27.9%로 LA(14.9%)에 비해 젊은층이 대거포진됐다. 이는 새로 출범하는 지역 특성이 감안된 위원 선임으로 풀이된다. 두지역을 통털어 최연소 위원도 OC에서 뽑혔다. 로레타 산체스 하원 의원의 보좌관인 새라 이(24)씨가 주인공이다. 최고령은 투산 퍼블릭 커뮤니티 진료소 정신과 담당의 이용길(72)씨다. 정구현 기자

2009-06-04

[LA·OC평통위원 발표] 미주지역에 한국발 '낙하산'

14기 평통위원과 지역협의회 회장 명단이 4일 발표되자 LA 등 그동안 '낙하산' 논란이 벌어졌던 지역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비판했다. LA지역 인사들은 "워낙 생소한 인물이 신임회장에 임명돼 놀랐다"며 "적어도 회장은 한인사회에 대한 공헌이나 지명도를 감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미동포독도수호운동본부 최영석 회장은 "이번 LA평통회장 선임과정을 보며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13기때와 비슷한 문제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애국행동운동본부 김봉건 회장도 "일단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 회장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조만간 총영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A평통의 한 관계자도 "내정설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발표소식을 듣고나니 동포사회의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비판여론이 불거졌을때 그래도 새정부는 다를 줄 알았는데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워싱턴 DC 뉴욕 등 각 지역 평통도 회장이 발표된 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12기 시카고평통회장을 지낸 황정융씨는 "이렇게 까지 동포들의 정서와 의견을 무시한채 해외지역까지 이런식의 졸속 임명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벌써부터 평통위원이 되면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보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댈러스 지역 정숙희 현 평통회장도 "이쪽 지역에서 새롭게 회장으로 임명된 분은 13기 때 평통을 없애야 한다고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사람인데 정말 황당할 뿐"이라며 "그분이 현정부와 친한 인사라는 말이 돌면서 얼마전부터 내정설이 불거졌는데 역시 그대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앞으로 내외적으로 더욱 시끄러워지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편 차종환 13기 LA평통 회장은 "일단 인수인계가 잘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어쨌든 후임자 임명에 대한 결과를 수용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장열 기자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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