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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C평통위원 발표] 미주지역에 한국발 '낙하산'

'동포 정서·의견 무시' 평통회장 인선 비난

14기 평통위원과 지역협의회 회장 명단이 4일 발표되자 LA 등 그동안 '낙하산' 논란이 벌어졌던 지역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비판했다.

LA지역 인사들은 "워낙 생소한 인물이 신임회장에 임명돼 놀랐다"며 "적어도 회장은 한인사회에 대한 공헌이나 지명도를 감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미동포독도수호운동본부 최영석 회장은 "이번 LA평통회장 선임과정을 보며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13기때와 비슷한 문제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애국행동운동본부 김봉건 회장도 "일단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 회장으로 발표됐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조만간 총영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A평통의 한 관계자도 "내정설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발표소식을 듣고나니 동포사회의 여론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비판여론이 불거졌을때 그래도 새정부는 다를 줄 알았는데 매우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워싱턴 DC 뉴욕 등 각 지역 평통도 회장이 발표된 뒤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12기 시카고평통회장을 지낸 황정융씨는 "이렇게 까지 동포들의 정서와 의견을 무시한채 해외지역까지 이런식의 졸속 임명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벌써부터 평통위원이 되면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보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댈러스 지역 정숙희 현 평통회장도 "이쪽 지역에서 새롭게 회장으로 임명된 분은 13기 때 평통을 없애야 한다고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사람인데 정말 황당할 뿐"이라며 "그분이 현정부와 친한 인사라는 말이 돌면서 얼마전부터 내정설이 불거졌는데 역시 그대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앞으로 내외적으로 더욱 시끄러워지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편 차종환 13기 LA평통 회장은 "일단 인수인계가 잘 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어쨌든 후임자 임명에 대한 결과를 수용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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