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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미군 장교 낙하훈련 중 추락사

미 육군에 복무하던 한인장교가 훈련 중 사망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 있는 제1 특수부대 소속 제임스 안(29·사진) 대위가 지난 11일 진행된 낙하산 훈련 도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추락사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매달 한 차례씩 진행되는 정기 훈련으로, 현재 육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LA근교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라크레센타 출신인 안 대위는 한인 2세로, UC리버사이드에서 예비역장교후보생(ROTC) 과정을 마치고 졸업 후 장교로 임관했다.

안 대위는 정찰부대를 거쳐 5년 전 특수부대로 병과를 옮긴 후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복무했으며, 지난해 워싱턴주 포트루이스로 옮겨 근무해왔다. 올 3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한미합동훈련에도 참가했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안 대위는 매주 일요일에는 부대 인근 한인교회를 다니며 찬양팀과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부대 안에서도 항상 솔선수범해 칭찬을 받아왔다.

안 대위의 부친인 안용대 목사는 "통화는 자주 했지만 지난 4월 친구 결혼식에 참석한다고 LA에 왔을 때 얼굴을 본 것이 마지막"이라며 "9·11이 우리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날이 됐다"고 침통해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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