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하이힐, 다리 기형 부른다
하이힐이 발과 다리의 해부학적 구조에 기형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마르코 나리치(Marco Narici) 박사는 높이가 5cm 이상인 하이힐을 2년 이상 신은 20-50세 여성 80명의 발을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관찰한 결과 장딴지 근육이 짧아지고 아킬레스건이 뻣뻣하며 두꺼워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하이힐을 오래 신은 여성은 하이힐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장딴지 근육이 평균 13% 짧았고 종골(발뒤꿈치 뼈)을 장딴지 근육과 연결시켜 주는 아킬레스건이 경직되고 두꺼워져 있었다고 나리치 박사는 밝혔다. 또 이들 중 11명은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나 운동화를 신고 걸으면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7월16일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