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폐온어칩 만들었다
동물 대신 약물 효과와 독성 실험을 할 수 있는 미니 인공폐인 폐온어칩(lung-on-a-chip)이 만들어졌다.하버드 대학 바이오공학연구소의 돈 잉그버(Don Ingber) 박사는 산소를 얇은 막을 통해 폐로부터 혈액에 전달하는 폐포(肺胞)를 갖춘 연필지우개 만한 크기의 미니 인공폐를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 미니 인공폐는 폐세포 투과막 모세혈관의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는 마이크로칩에 올려져 있다.
이 폐온어칩은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도 새로 개발된 약물과 여러가지 물질의 독성실험을 할 수 있다고 잉그버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대장균을 이 미니폐에 넣고 혈관을 통해 백혈구를 투입하자 백혈구가 폐포에 있는 대장균을 죽이는 면역반응과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었다고 밝혔다. 이 미니폐는 폐세포가 배양되는 폴리머가 투명하기 때문에 실험하는 약물이나 독소가 폐조직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의 몸을 이용하는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기가 어렵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6월25일자)에 실렸다. 한편 예일 대학의 로라 니클라슨(Laura Niklason) 박사는 '사이언스'에 실린 또 하나의 연구보고서에서 쥐의 폐를 인공적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니클라슨 박사는 다 자란 쥐의 폐에서 세포성분을 모두 제거하고 기도의 가지와 혈관만 남은 기질(基質)에 줄기세포를 이식 배양해 새로운 폐조직을 만들었다. 이 재생 폐를 쥐에 45~120분 동안 이식하자 자연 폐처럼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졌다고 니클라슨 박사는 말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