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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저력 놀랍죠' 파란도깨비 정재엽 부단장

지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머리띠 두른 청년' '북치는 청년' 등으로 불리며 한인응원을 주도했던 파란도깨비 정재엽(29.사진) 부단장은 "한인사회의 저력을 실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WBC의 '장외 스타'다. 머리에 태극기를 두르고 호르라기와 북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그의 모습이 ESPN 등 주류 방송을 통해 수차례 클로즈업됐다. 정 부단장은 "나중에는 ESPN 카메라맨과 친해져 열심히 응원하는 다른 한인을 찍으라고 팁을 주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렇게 많은 한인들이 야구장을 찾으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어요.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응원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일본과의 결승전 9회말. "이범호 선수의 동점 안타가 터지는 순간 '아! 응원이 힘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코끝이 찡했죠. LA가 떠나가도록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지난 2006년 1회 WBC때도 친구들과 북을 들고 응원을 했다는 정 부단장은 2회 대회를 앞두고 파란도깨비에 가입했다. "아마 파란도깨비에 가입을 하지 않았어도 친구들과 응원을 했을 것"이라는 그는 "원래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며 웃었다. 10세 때 이민 온 정 부단장은 사실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 하지만 태극기만 보면 항상 뿌듯함이 느껴진단다. 그래서 이번에도 '만사를 제치고' 응원에 몰두했다. "앞으로도 미주에 대한민국 대표팀이 오면 앞장서서 응원을 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태극기 머리띠=예전부터 차에 달고 다녔던 것. ▷북=한국무용을 전공한 부인 것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정씨가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열정적인 응원으로 북채는 이미 부러졌고 북 또한 망가지기 일보직전이라 수리할 곳을 찾고 있다. ▷호루라기=목이 쉴 것을 우려해 구입한 것. NBA 심판들이 쓰는 공식 호루라기로 일반 호루라기에 비해 소리가 크다. 서기원 기자[email protected]

2009-03-31

한국야구 오늘 4강전, 한인 함성 '다저스 구장' 뒤덮는다

‘1루로 모여라!’ 오늘(21일) 오후 6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이 열리는 LA다저스타디움이 파란 물결로 가득찬다. 한국의 응원석은 1루석. 그동안은 샌디에이고 펫코팍에서 경기가 열렸지만 이번에는 LA다저스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더 많은 한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동참할 예상이다. 지난 19일 한국팀 경기일정이 확인된 다음날인 20일 오전부터 중앙티켓매스터에는 준결승 티켓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하루에만 500~600장의 티켓이 판매됐다. 중앙티켓매스터측은 “주로 45달러~120달러의 티켓 구입이 많았으며 대부분 한국팀 응원석인 1루석 티켓을 찾았다”며 “오늘 티켓을 구입하는 한인들에게는 응원티셔츠를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티켓매스터 찾은 제이 리씨는 “아내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티켓을 사러왔다가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 중 경기 티켓, 모자, 티셔츠,교통편 패키지를 선보여왔던 아주관광(사장 박평식)에도 오전부터 한인들이 몰렸다. 이날 아주관광이 선보인 패키지와 티켓까지 약 500여장의 표가 팔렸다. 한편 파란도깨비(단장 신욱)는 그동안 게임에서 선보였던 각종 응원을 총동원한다는 각오다. 이날 신문지를 찢어 응원숄을 만드는 신문지 응원,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는 봉지응원, 대형 태극기 응원 등을 선보이며 ‘신명나는 응원 한마당’을 펼친다는 각오다. 신 단장은 “그동안 게임을 거쳐오며 한인 응원단들이 다양한 응원방법에 익숙해져 보다 통일되고 신나는 응원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LA다저스 구장에 ‘대한민국’ 응원 목소리가 울려퍼지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란도깨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받은 응원 티셔츠 일부를 중앙티켓매스터, 아주관광에 배부하고 나머지는 경기장을 찾은 한인 응원단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응원봉, 태극기도 나눠준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대~한민국' 응원은 북과 손뼉이 달라야, 21일 다저스 구장 '태극 함성'은 이렇게

태극표 거대 함성인 "대~한 민국"이 좀 이상하다. "대~한민국"은 원래 한국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가 시작한 구호지만 이젠 대한민국 모든 경기의 공식 응원구호.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대~한민국"이 어딘가 어색하다. 뭔가 엇박자가 나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우렁찬 함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느낌이다. 문제는 북을 치는 고수의 경험 미숙이다. 고수는 응원이 시작되면 북을 '둥둥(…) 둥둥(…) 대~한민국!' '둥둥(…) 둥둥(…) 대~한민국!' 식으로 일정하게 쳐야 한다. 흥분해 리듬이 빨라지면 안 된다. 특히 북소리를 손뼉 응원 "짝짝짜~짝짝"에 맞춰 '둥둥~두 둥둥' 식으로 치며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치면 응원단이 외치는 '대~한민국' 구호가 갈수록 빨라져 나중에는 중구난방 소음이 되버리고 만다. '구호가 빨라지는 게 뭐가 문제냐?'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박자가 빨라지다보니 호흡이 가빠져 "대~한민국"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렁차고 웅장한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를 조금 더 길게 외치고 나머지 "한민국"을 단전에 힘을 주고 끝까지 외치자. 베네수엘라팀의 얼이 빠지도록 말이다. 중간중간 '오 필승 코리아'를 섞는 것은 기본이다. 신승우 기자[email protected]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열정 응원' 국제적 유명세, 개인주의 발달한 주류, 한인집단문화 낯설어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티켓을 놓고 한국과 일본 대표팀간의 경기가 열렸던 17일, 경기 몇 시간을 앞두고 본지 편집국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일본 후지TV의 특파원. ‘한인들의 응원 열기를 취재하고 싶은데 도움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한인들의 ‘열정 응원’에 대한 국제적 유명세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오늘(21일) 오후 6시 LA다저스타디움에도 열리는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 경기에도 예외없이 엄청난 한인응원단이 몰릴 전망이다. 돌아보면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2006년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올해 2회 WBC 등 굵직한 이벤트마다 한인들은 한국 못지 않은 열기를 분출했다. 그리고 ‘스테이플스센터 단체응원’,‘도로 응원’,‘버스동원 응원’ 등 미국사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응원문화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열정과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UC리버사이드 소수인종학과의 장태한 교수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주류사회와 동화되는 것이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특징이었다면 최근에는 주류사회에 동화되면서도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멕시코 등 이민자 수가 많은 라티노 커뮤니티의 응원 열성도 한인사회 못지 않다는 설명이다. 응원이 모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 소속감을 확인하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이번 WBC 응원을 주도하고 있는 파란도깨비의 정재엽 부단장은 “응원을 하다 보면 한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신명나게 소리치며 응원전을 벌이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벤트는 1.5세, 2세들에게는 정체성 확인의 산 교육장도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모와 함께 한국팀을 응원하면서 스스로 ‘한국인’임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주류사회에서도 한국 특유의 응원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집단 응원문화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주류사회에서는 오히려 낯설기 때문이다. UCLA 인류학과 박계원 교수는 “한인 특유의 집단문화가 스포츠 응원문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치력 신장 등 타 분야로까지 이어지면 한인사회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유래없는 불황으로 지쳐있는 한인들에게 한국팀의 선전과 응원은 위안감을 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신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 구장 가는 길 ◇한인타운 출발=선셋 불러바드 타고 동쪽으로 가다 엘리시안 파크 애비뉴에서 좌회전. ◇110번을 탈 경우 -북·남쪽 방향=다저 스테디움에서 내려 직진하면 된다. ◇5번을 탈 경우 -북쪽 방향=스테디움 웨이에서 내려 좌회전. 스테디움 웨이에서 좌회전. 아카데미 드라이브에서 좌회전. -남쪽 방향=스테디움 웨이에서 내려 좌회전. 아카데미 드라이브에서 좌회전. ◇101번을 탈 경우 -북쪽 방향=그랜드 애비뉴에서 내려 우회전. 템플 스트리트에서 우회전. 피게로아 스트리트에서 우회전. 선셋 불러바드에서 좌회전. 엘리시안 파크 애비뉴에서 우회전. -남쪽 방향=알바라도 스트리트에서 내려 좌회전. 선셋 불러바드에서 우회전. 엘리시안 파크 애비뉴에서 좌회전. ▷주소:10000 Elysian Park Ave., LA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대형 TV로 보세요 '응원 마케팅' 후끈…생중계 준비끝

“우리 함께 응원합시다!” 21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4강전을 앞두고 한인업소들이 ‘TV 생중계’ 홍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형스크린이나 대형TV가 설치된 업소들은 저마다 TV중계를 통해 이번 대목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LA를 비롯해 오렌지카운티 지역 등 ‘TV중계응원 마케팅’을 펼치는 대형 업소들만도 30여개에 이른다. 어바웃 노래방 한 관계자는 “경기가 열리는 시간도 주말 저녁이고 시합도 LA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원들과 함께 이번 주말 경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벌어졌던 한-일전때도 LA지역의 경우 감, 목마르죵, 블리스, 블링크, 크레이지후크 등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업소들은 TV를 통해 야구 경기를 보려는 한인들로 ‘만원사태’를 이루기도 했다. 대형스크린을 통한 TV중계와 함께 각종 프로모션 이벤트도 마련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소주타운 미셸 이 대표는 “이번 경기에 맞춰 많은 분들이 찾을것으로 보여 주류와 안주에 대해 스페셜 할인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TV중계여부를 묻는 문의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있는데 10명 이상일 경우 단체예약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바 패밀리스파의 경우 한국-베네수엘라전이 열리기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선착순 100명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로텍스 호텔의 경우도 TV중계는 물론 경기 당일 객실예약고객과 호텔내 커피숍 이용 고객들에게는 각종 할인 혜택을 해준다. 21일 오후 6시 ‘빅토리 콘서트’가 열리는 노키아 시어터 LA라이브에서도 합동응원전이 열린다.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파워하우스(공동대표 하천식)는 한국과 베네수엘라 경기를 대형 LED화면을 통해 시청하며 함께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의: (323) 692-0303 장열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베네수엘라, 일명 '프로 쿠바'···막강 타선에 마운드도 위력적

일본에 고정했던 시선을 이제 남아메리카로 옮길 때다. 4강신화 재현에 성공한 한국은 21일 준결승전에서 남아메리카의 강호 베네수엘라와 맞선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을 바라보는 한국이 꼭 한번 넘어야 할 산이 눈앞에 있다. ▲7경기서 12홈런…메이저리거 타선 한국은 2002년 대륙간컵과 2007년 야구월드컵에서 베네수엘라에 각각 9-2 4-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당시 베네수엘라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거가 한 명도 합류하지 않았다. 해외파가 포함된 베네수엘라와 대결하는 것은 21일 경기가 처음. '프로 쿠바'라고 평가받는 공포의 타선을 접하는 것도 물론 처음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메이저리거가 대거 포함된 베네수엘라 장타력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라인업을 살펴보면 김 감독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미겔 카브레라.카를로스 기옌.매글리오 오도네스(이하 디트로이트).바비 어브레유(LA 에인절스) 멜빈 모라(볼티모어)등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도 공포감을 심어주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 7경기를 통해 이들의 위력은 충분히 검증됐다. WBC 참가국 중 팀 타율 3위(0.309).홈런 2위(12개). 4강 진출국 중 모두 1위다. 카브레라와 기옌은 각각 2홈런.4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호세 로페스(시애틀.2홈런 4타점). 모라(볼티모어.1홈런 7타점)의 활약상도 돋보인다. ▲강속구의 향연…킹 펠릭스와 K-로드 마운드의 높이도 WBC 1.2라운드 최고 승률(0.857.6승1패)에 일조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카를로스 실바(이상 시애틀).엔리케 곤살레스(보스턴) 등 선발 요원은 모두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는 에르난데스. 2006년과 2007년 평균 직구 구속 1위에 오를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서 2차례 선발등판해 8.2이닝 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2승을 챙겼다. 탈삼진은 총 11개. 한국과의 4강전 선발로 나서는 실바는 2경기서 1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82)했다. 마무리는 더 빼어나다. 지난 시즌 62세이브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는 이번 대회 5경기서 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 삼진 8개를 기록했다. 하남직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윤석민 어깨에 결승 티켓이 달렸다

한국 대표팀 우완 에이스 윤석민(23.KIA.사진)의 어깨에 결승행 티켓이 달렸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21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와의 WBC 준결승 선발로 윤석민을 내세웠다. 베네수엘라 선발은 카를로스 실바(30.시애틀)다. 윤석민 선발 카드는 1.2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 좌완 에이스 류현진(한화)을 낼 것이란 예상을 빗나간 승부수다. 김 감독은 현재 류현진보다는 윤석민의 컨디션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일본과의 2라운드 조순위 결정전에 앞서 "류현진은 경기 운영 능력이 더 필요하다. 아직 멀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현진이 15일 멕시코전에서 2.2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것과 베네수엘라 중심 타선에 우타자가 많은 것도 고려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거 우타자들이 대거 나선 멕시코전에서 바깥쪽 제구가 흔들리자 다소 애를 먹었다. 베네수엘라 역시 타자 15명이 전원 메이저리거다. 결국 류현진의 컨디션으로는 멕시코와 비슷한 스타일의 베네수엘라 타선은 부담스럽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더구나 베네수엘라 타자들은 멕시코 타자들보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더 핵심 전력으로 수준이 높다. 지난해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인 윤석민은 이번 대회에서 칼날 같은 제구력이 돋보였다. 3경기 9.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 중이다. 150㎞에 가까운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윤석민은 낮은 제구력을 지녀 큰 스윙으로 일관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윤석민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경계해야 한다. 테이블 세터 요원인 그레고리 블랑코(애틀랜타.0.400)와 앤디 차베스(시애틀.0.368)는 좌타자에다 빠른 발도 지녀 상대하기 까다롭다. 그리고 중심타선에 배치된 미겔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매글리오 오도녜스 등 파워 넘치는 디트로이트 3총사를 어느 정도 막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윤석민 뒤로 정현욱-정대현-임창용 등 철벽 계투진을 다 쏟아붓는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류현진과 김광현도 불펜 대기다. 샌디에이고=한용섭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우승 야망 한국…위대한 도전 시작

훈련 이모저모 ○…김인식 감독은 다저스타디움에 직접 발을 디딘 것은 난생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LA는 4번 정도 방문했는데 다저스타디움은 처음이야. 박찬호가 다저스에서 뛰었을 때 TV로만 봤지. TV로 볼 때는 좌측 담장이 저렇게 멀게 느껴지진 않았는 데…"라며 "죽기 전에 다저스타디움에 한 번 서보는구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WBC 2라운드 관중이 1라운드 때보다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소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라운드가 열린 도쿄돔은 사람들이 꽉 찼는데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는 빈 곳이 많이 보였다. 플로리다쪽도 1라운드가 훨씬 많았던 것 같다"며 "그래도 여긴(LA) 한인들이 많이 사니까 많이 오겠지?"라며 한인들이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워줄 것을 기대했다. ○…한국팀은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1시간 반 가량 타격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일본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은 이용규는 후유증으로 목 밑과 어깨 근육까지 경직돼 훈련에 임하지 않았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21일 베네수엘라전에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 큰 부상을 막고자 오늘 마사지만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국 김인식 감독 '우리는 위대한 도전을 하고있다' WBC 한국팀의 김인식 감독(사진)은 20일 기자회견장에서 베네수엘라가 4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가장 강한 타선을 보유했지만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베네수엘라전 각오는. "베네수엘라는 선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고 이들 모두 각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와 실력차는 다소 있을 수 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투수만 비교한다면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어느 팀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나. "전체적인 투수력에서는 일본이 제일 앞선다. 하지만 4강부터는 확실한 선발투수 2명만 있으면 유리하다. 공격력은 베네수엘라가 가장 강하다는 느낌이다." -한국전 선발인 카를로스 실바에 대해 잘 아는가. 불펜진 계투책은 어떤가. "실바는 TV를 통해 몇 번 봤을 뿐이다. 한국 마운드에서는 정대현의 활약이 중요하다. 정대현은 임창용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지만 스타일이 달라 베네수엘라가 까다롭게 여길 것으로 본다." -3년 전 WBC 때와 지금 한국 대표팀을 비교한다면. "이번 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젊은 선수들이다. 4년 뒤에는 더욱 훌륭한 팀이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 소호 감독 '4번 타자를 조심하면 이길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소호(사진) 감독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토론토 에인절스 시애틀 양키스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만 5개다. -한국이 참가국 중 가장 강하다고 말했는데. 이제 결승행을 놓고 한국과 맞붙게 됐다. "어제 새벽 3시까지 한국 야구를 비디오로 봤다.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를 파악했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이 결승에 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만큼 한국이라는 팀을 존중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다." -한국전 선발로 무조건 카를로스 실바를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는데. "실바는 공 100개 정도는 문제없이 던지는 투수다. 우리는 불펜도 두텁다. 실바가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한국 타자 중 특별히 경계하는 선수가 있다면. "4번타자(김태균)가 대단히 강한 선수라 생각한다. 타격에 물이 올랐다. 강한 선수가 물이 오를 때는 상대팀인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다저스타디움=원용석·신현식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카브레라-김태균 '월드 파워' 빅뱅···4번들의 4강 '4생결단'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 승부는 양 팀 4번 타자 김태균(26)과 미겔 카브레라(25)의 방망이 싸움에 달렸다. 김태균은 1회 WBC에서는 주로 백업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들어 붙박이 4번으로 나서며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카브레라는 2003년 데뷔 후 6년간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3할9리에 175홈런을 때린 거포다. 김태균은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했고 카브레라는 베네수엘라의 힘을 상징한다. 김태균은 19일 일본전까지 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4리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82 OPS는 1.182에 이른다. 빼어난 선구안까지 갖춘 그는 1라운드 대만전부터 5연속 경기 타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쿠바 세페다(6경기 10타점)에 이어 타점 전체 2위다. 1라운드에서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마쓰자카에게 대형 솔로홈런을 뽑아낸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힘과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카브레라는 김태균과 똑같이 이번 대회 7게임에서 타율 3할2푼1리에 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태균에 비해 타점이 적지만 빅리그 기록이 대단하다. 플로리다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2003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해 12홈런을 때린 뒤 이듬해부터 5년간 20개 이상 최근 4년간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다. 디트로이트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무려 37홈런 127타점을 기록했다. 높은 공에 유난히 큰 강점을 갖고 있고 빅리그에서 왼손 투수 볼을 가장 잘 때리는 우타자 중 하나로 꼽힌다. 카브레라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제구를 낮게 하고 횡으로 변하는 것보다는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효과적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팀의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며 조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들의 방망이가 터지면 덩덜아 동료들의 타선도 불 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 만큼 김태균 카브레라가 차지하는 팀내 비중은 크다. 김문호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20

한국, 일본에 2-6 역전패···21일 베네수엘라와 준결승

한국팀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전 상대가 베네수엘라가 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9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8강전 조순위결정전에서 일본에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조 2위로 4강에 진출 2조 1위 베네수엘라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21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일본은 2조 2위 미국과 22일 4강전을 치른다. 아울러 '한일 야구 클래식'이라 불릴 만큼 자주 만났던 일본과의 이번 대회 전적은 2승2패가 됐다. 양 팀이 4강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결승전에서 5번째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한국은 이날 몇몇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4강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택근 강민호 최정 등 그동안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선발투수로 좌완 장원삼이 나선 가운데 한국은 1회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기분 좋게 선취점을 냈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2회 1사 후 지명타자 우치가와 세이치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무라타 슈이치의 중전안타와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중견수 이택근과 유격수 최정의 연속 실책이 나와 23루 위기에 몰렸고 2사 후 가타오카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1점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 반격에서 선두타자 이범호가 일본 투수 다나카로부터 동점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으로 이범호는 홈런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일본은 2-2 동점이던 8회 대거 3점을 뽑았다. 아오키와 이나바 아쓰노리가 한국 네번째 투수 오승환에게 연속안타를 뽑아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다음 타자 오가사와라가 김광현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 다시 한 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가메이 요시유키의 번트와 이와무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일본은 9회에도 이치로의 2루타와 아오키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한국은 투수들이 무려 15안타를 허용한 반면 일본 마운드는 한국 타선을 6안타로 묶는 위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일본전 후 김 감독은 베네수엘라전 선발로 윤석민을 예고했다. 펫코파크(샌디에이고)= 원용석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19

한국야구, 21일 준결승전…베네수엘라와 격돌

이번엔 '져 줬다'. 한국 대표팀이 19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일본에 2-6으로 패했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승2패의 접전. 이로써 한국은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베네수엘라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일본은 22일 미국과 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일본이 모두 승리할 경우엔 23일 역사적인 한ㆍ일간 '5차 야구 대전'이 벌어진다. 한편 이번 WBC에서 한.미.일 3국은 완벽한 역할 분담을 했다. 최대 수혜자는 태극 함성의 주인공인 한국인 특히 LA한인이다. LA한인은 '블루 구장'을 표방하는 다저스 구장에서 지구촌을 뒤흔들 '파란 함성'을 외치게 됐다. ▷총지휘는 미국: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총괄하는 대회로 세계 야구 시장을 미국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면에는 MLB 비수기에도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상업성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지겹도록 다시 붙게 만든 것도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과 베이징 올림픽 우승팀인 한국을 맞붙게 해 흥행성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1회 대회 때도 한.일전은 '대박'이었다. 평균 관중 4만여 명. 다른 경기의 두 배가 넘었다. ▷스폰서는 일본: 가장 비중이 큰 중계권료의 경우 일본은 지난 대회 500만 달러에서 2배 가량 오른 1000만 달러 이상을 MLB측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없이는 WBC도 없다'는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또한 WBC 전체 48개의 광고 후원사 중에도 일본 기업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주연은 한국: 스몰볼과 빅볼을 버무린 '비빔볼'의 한국이 단연 스타로 떠올랐다. 지휘력 짜임새 수비력 파워에서 전세계 야구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또 매 경기 1만 명 이상의 한인 관중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어 주최측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최상태.신승우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19

'졌지만 괜찮아…마지막에 웃자!'

WBC 현장메모…김인식 감독의 '촌철살인' WBC 네 번째 한ㆍ일전을 앞둔 19일 김인식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연연치 않을거야"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서 선발 라인업을 대폭 교체했다. 박경완 대신 강민호를 주전 포수로 기용하고 최정을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대호는 5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오늘은 투구수에 신경쓸 거야. 점수차 많으면 무리한 투수기용은 하지 않을거고"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스케줄상 2위가 좋지만 그건 준결승에서 이길 때나 할 수 있는 소리지. 미국 베네수엘라가 모두 강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 김 감독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들이잖아"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진 미국이 결승 진출에 유리할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럼 할 수 없고"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미국 야구와 세계 야구의 실력차가 좁혀진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미국 선수층이 과거보다는 조금 떨어진 것 같애. 메이저리그가 남미 아시아에서 외국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서 그렇겠지. 그래서 미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것 아니겠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한 일본 야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지금(2회) 일본팀이 1회 때보다 강해. 피칭에서 차이가 있어"라며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가 빼어난 투수들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그에 비하면 류현진하고 김광현이는 아직 멀었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유머감각도 여전했다. 이번 WBC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균의 일본프로야구 한신 이적설에 대해 마침 김태균이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야 너 한신에서 데려가냐"라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김태균은 아니라는 듯 머리를 흔들며 웃고 지나갔다. 김 감독은 한신에는 아라이(타카히로)라는 훌륭한 1루수가 있는 데"라며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은 나란히 한화 이글스 소속이다. 한편 김 감독은 "추신수 몸이 좋아졌다. 탈없이 클리블랜드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BC 이모저모 ○…'콤팩트판' 일간 스포츠의 야구 캐릭터 '재미씨'가 관중석에서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재미씨는 지난 14일부터 펫코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WBC 2라운드 대회에 원정응원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재미씨는 이날 대형 전광판에도 등장 멋진 춤솜씨를 발휘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4번째 한일전에 앞서 한국 어린이 태권도팀이 영화 '다크나이트'의 강렬한 배경음악에 맞춰 필드에서 격파시범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3회말 1사에서 한국팀 이용규가 일본 선발 우쓰미의 86마일 패스트볼에 머리 뒷부분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인팬들은 일제히 우쓰미를 향해 야유세례를 퍼부었다. 이용규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머리를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들어간 이용규는 이종욱과 교체됐다. 이용규는 곧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담당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이용규는 헬멧 뒷부분을 맞아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야구팀의 공식응원단인 '파란 도깨비'의 신명나는 응원전도 계속됐다. 수백여명의 파란 도깨비 응원단은 다시 한 번 아주관광 버스를 타고 원정응원에 나섰다. 파란 도깨비는 파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또 '한 맺힌 36년 압제 오늘 풀어보자' '독도는 우리땅' 등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과 결승서 맞붙고 싶다." 경기에 앞서 일본의 하라 감독은 일본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한국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일본언론은 지난 17일 한국이 일본을 꺾고 봉중근과 이진영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은 것에 많은 일본인들이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다. 후지 TV 등은 한국 취재진에 "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꽂았나"라고 질문하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WBC 관계자는 지난 15일 멕시코전 17일 일본전에서 각각 1만여명의 한인팬들이찾아왔다고 전했다. 펫코파크=원용석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19

ML, 다르빗슈에 뜨거운 관심···마쓰자카 추월 입찰금액 예상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사진)에게 메이저리그의 괌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19일 "지난 18일 한일전에 등판한 다르빗슈(니혼햄)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스카우트가 펫코파크에 집결했다. 이중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은 2명 이상의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2년만인 2007시즌 12차례의 완투로 15승5패 평균자책점 1.82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해 일본의 최고투수상 '사와무라상' 골든글러브 퍼시픽리그 MVP 등을 싹쓸이했다. 지난해에도 16승4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언론은 프로 5년차인 다르빗슈가 해외 이적이 가능한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취득(9시즌)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마쓰자카와 같은 케이스인 '포스팅시스템(공개 입찰)'을 통해 다르빗슈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스턴 소속 주축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마쓰자카는 2006년 오프시즌 입찰금 약 5100만 달러 6년 총액 5200만 달러의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황준민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19

'부상 병동' 미국 결승행 적신호

미국 야구의 WBC 우승 꿈이 가물가물해 지고 있다. 3년 전 1회 대회 4강 진출로 야구 종주국으로서 대망신을 산 미국은 이번 2회를 앞두고 '반드시 우승한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4강까지 오는 동안 위기도 있었지만 8강 패자부활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다저스타디움까지는 입성했다. 하지만 준결승을 앞두고 미국은 주축 멤버들의 잇단 부상 소식으로 울상이 됐다.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케빈 유클리스(사진)를 비롯해 치퍼 존스 더스틴 페드로이아 라이언 브론 멧 린드스톰 등이 발목과 햄스트링 등의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유클리스는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장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9일 유클리스가 왼쪽 발목 염좌로 더 이상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유클리스는 보스턴의 스프링 캠프지인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기로 했다. 유클리스는 "중요한 시기에 빠지게 될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 했다. 유클리스는 WBC 6경기에 출전해 타율(0.182)을 낮지만 3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미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승권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19

WBC 4강전은 '창'과 '방패' 대결

WBC 4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1조의 한국과 일본은 탄탄한 마운드를 배경으로 4강까지 올랐다. 힘 좋은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한 2조의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막강한 타선이 무기이다. 세상의 어떤 방패라도 뚫은 수 있는 창과 아무리 강력한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의 대결.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그 '모순'된 만남이 펼쳐진다. 그리고 어쨌든 한 쪽은 뚫리거나 부서질 수 밖에 없다. 4강에 진출한 4팀의 전력을 살펴본다. ◇막강 화력-미국과 베네수엘라 4팀 중 공격과 수비 전력이 가장 균형잡힌 팀은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는 12라운드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뒀다. 팀 평균자책점 3.57 팀 타율 0.309를 마크했다. 엔디 차베스(뉴욕 메츠) 매글리오 오도녜스 미겔 카브레라(이상 디트로이트) 바비 어브레유(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강타자가 즐비하다. 지난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 빠른 볼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버티는 마운드도 수준급이다. 로드리게스는 WBC에서 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든든히 잠갔고 에르난데스는 2승을 건졌다. 미국은 팀 타율(0.303)과 팀 방어율(6.18)의 심각한 부조화로 탈락 직전에 몰렸지만 막판 저력을 발휘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엔트리 전원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됐으나 대회 준비가 부족했고 실전을 치를 만한 몸을 만들지 못해 실망스러운 게임을 펼쳤다. 뉴욕 양키스 주장 데릭 지터가 타점을 1개도 올리지 못하면서 부진했으나 셰인 빅토리노(필라델피아ㆍ타율 0.316) 마크 데로사(클리블랜드ㆍ7타점) 애덤 던(워싱턴ㆍ3홈런) 등이 분전했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와 테드 릴리(시카고 컵스)는 각각 2경기씩 선발로 나섰으나 각각 평균자책점 14.40 5.68로 부진했고 로이 오스왈트(휴스턴)만이 1승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했다. ◇완벽한 마운드-한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은 '투구수 제한에 따른 불펜 운용이 핵심'이라는 WBC 기조에 가장 충실한 팀으로 꼽힌다. 팀 타율은 2할대 중반이지만 양팀은 평균자책점 2.88과 1.06으로 2조의 두 나라보다 안정적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6경기씩을 치르면서 한ㆍ일 두 나라끼리만 세 차례 맞붙은 성적이 크게 좌우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정상을 향한 진정한 수능시험을 치르게 된다. 젊은 선수들의 겁없는 플레이와 김인식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조화를 이룬 한국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주축 타자들의 부진으로 타선의 화끈함은 떨어지나 마운드가 참가 16개국 중 가장 탄탄해 짠물 야구로 2연패에 나선다. 타선의 열쇠를 쥔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물꼬를 트고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들과 많이 상대해 본 하위 타순의 빅리거 3인방이 힘을 보탠다면 결승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김문호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19

'숙명의 한·일전 몇 번이든 이겨라'

WBC 현장메모, 김인식 감독의 '촌철살인' WBC 네 번째 한ㆍ일전을 앞둔 19일 김인식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연연치 않을거야"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서 선발 라인업을 대폭 교체했다. 박경완 대신 강민호를 주전 포수로 기용하고 최정을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대호는 5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오늘은 투구수에 신경쓸 거야. 점수차 많으면 무리한 투수기용은 하지 않을거고"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스케줄상 2위가 좋지만 그건 준결승에서 이길 때나 할 수 있는 소리지. 미국 베네수엘라가 모두 강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 김 감독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들이잖아"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진 미국이 결승 진출에 유리할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럼 할 수 없고"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미국 야구와 세계 야구의 실력차가 좁혀진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미국 선수층이 과거보다는 조금 떨어진 것 같애. 메이저리그가 남미 아시아에서 외국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서 그렇겠지. 그래서 미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것 아니겠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한 일본 야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지금(2회) 일본팀이 1회 때보다 강해. 피칭에서 차이가 있어"라며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가 빼어난 투수들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그에 비하면 류현진하고 김광현이는 아직 멀었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유머감각도 여전했다. 이번 WBC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균의 일본프로야구 한신 이적설에 대해 마침 김태균이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야 너 한신에서 데려가냐"라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김태균은 아니라는 듯 머리를 흔들며 웃고 지나갔다. 김 감독은 한신에는 아라이(타카히로)라는 훌륭한 1루수가 있는 데"라며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은 나란히 한화 이글스 소속이다. 한편 김 감독은 "추신수 몸이 좋아졌다. 탈없이 클리블랜드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BC 이모저모… ○…'콤팩트판' 일간 스포츠의 야구 캐릭터 '재미씨'가 관중석에서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재미씨는 지난 14일부터 펫코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WBC 2라운드 대회에 원정응원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재미씨는 이날 대형 전광판에도 등장 멋진 춤솜씨를 발휘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4번째 한일전에 앞서 한국 어린이 태권도팀이 영화 '다크나이트'의 강렬한 배경음악에 맞춰 필드에서 격파시범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3회말 1사에서 한국팀 이용규가 일본 선발 우쓰미의 86마일 패스트볼에 머리 뒷부분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인팬들은 일제히 우쓰미를 향해 야유세례를 퍼부었다. 이용규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머리를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들어간 이용규는 이종욱과 교체됐다. 이용규는 곧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담당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이용규는 헬멧 뒷부분을 맞아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야구팀의 공식응원단인 '파란 도깨비'의 신명나는 응원전도 계속됐다. 수백여명의 파란 도깨비 응원단은 다시 한 번 아주관광 버스를 타고 원정응원에 나섰다. 파란 도깨비는 파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또 '한 맺힌 36년 압제 오늘 풀어보자' '독도는 우리땅' 등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과 결승서 맞붙고 싶다." 경기에 앞서 일본의 하라 감독은 일본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한국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일본언론은 지난 17일 한국이 일본을 꺾고 봉중근과 이진영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은 것에 많은 일본인들이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다. 후지 TV 등은 한국 취재진에 "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꽂았나"라고 질문하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WBC 관계자는 지난 15일 멕시코전 17일 일본전에서 각각 1만여명의 한인팬들이찾아왔다고 전했다. 펫코파크(샌디에이고)= 원용석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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