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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4강전은 '창'과 '방패' 대결

한국·일본은 강력한 마운드
미국·베네수엘라는 막강 타선

WBC 4강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1조의 한국과 일본은 탄탄한 마운드를 배경으로 4강까지 올랐다. 힘 좋은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한 2조의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막강한 타선이 무기이다.

세상의 어떤 방패라도 뚫은 수 있는 창과 아무리 강력한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의 대결.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그 '모순'된 만남이 펼쳐진다.

그리고 어쨌든 한 쪽은 뚫리거나 부서질 수 밖에 없다. 4강에 진출한 4팀의 전력을 살펴본다.

◇막강 화력-미국과 베네수엘라



4팀 중 공격과 수비 전력이 가장 균형잡힌 팀은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는 12라운드 7경기에서 6승1패를 거뒀다. 팀 평균자책점 3.57 팀 타율 0.309를 마크했다. 엔디 차베스(뉴욕 메츠) 매글리오 오도녜스 미겔 카브레라(이상 디트로이트) 바비 어브레유(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강타자가 즐비하다.

지난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 빠른 볼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버티는 마운드도 수준급이다. 로드리게스는 WBC에서 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든든히 잠갔고 에르난데스는 2승을 건졌다.

미국은 팀 타율(0.303)과 팀 방어율(6.18)의 심각한 부조화로 탈락 직전에 몰렸지만 막판 저력을 발휘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엔트리 전원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됐으나 대회 준비가 부족했고 실전을 치를 만한 몸을 만들지 못해 실망스러운 게임을 펼쳤다.

뉴욕 양키스 주장 데릭 지터가 타점을 1개도 올리지 못하면서 부진했으나 셰인 빅토리노(필라델피아ㆍ타율 0.316) 마크 데로사(클리블랜드ㆍ7타점) 애덤 던(워싱턴ㆍ3홈런) 등이 분전했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와 테드 릴리(시카고 컵스)는 각각 2경기씩 선발로 나섰으나 각각 평균자책점 14.40 5.68로 부진했고 로이 오스왈트(휴스턴)만이 1승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했다.

◇완벽한 마운드-한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은 '투구수 제한에 따른 불펜 운용이 핵심'이라는 WBC 기조에 가장 충실한 팀으로 꼽힌다.

팀 타율은 2할대 중반이지만 양팀은 평균자책점 2.88과 1.06으로 2조의 두 나라보다 안정적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6경기씩을 치르면서 한ㆍ일 두 나라끼리만 세 차례 맞붙은 성적이 크게 좌우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정상을 향한 진정한 수능시험을 치르게 된다.

젊은 선수들의 겁없는 플레이와 김인식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조화를 이룬 한국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주축 타자들의 부진으로 타선의 화끈함은 떨어지나 마운드가 참가 16개국 중 가장 탄탄해 짠물 야구로 2연패에 나선다.

타선의 열쇠를 쥔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물꼬를 트고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들과 많이 상대해 본 하위 타순의 빅리거 3인방이 힘을 보탠다면 결승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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