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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괜찮아…마지막에 웃자!'

WBC 현장메모…김인식 감독의 '촌철살인'

WBC 네 번째 한ㆍ일전을 앞둔 19일 김인식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김 감독은 "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연연치 않을거야"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서 선발 라인업을 대폭 교체했다. 박경완 대신 강민호를 주전 포수로 기용하고 최정을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대호는 5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오늘은 투구수에 신경쓸 거야.

점수차 많으면 무리한 투수기용은 하지 않을거고"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스케줄상 2위가 좋지만 그건 준결승에서 이길 때나 할 수 있는 소리지. 미국 베네수엘라가 모두 강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에 대해서 김 감독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들이잖아"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진 미국이 결승 진출에 유리할 것 같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럼 할 수 없고"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미국 야구와 세계 야구의 실력차가 좁혀진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미국 선수층이 과거보다는 조금 떨어진 것 같애. 메이저리그가 남미 아시아에서 외국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서 그렇겠지. 그래서 미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것 아니겠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한 일본 야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지금(2회) 일본팀이 1회 때보다 강해. 피칭에서 차이가 있어"라며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가 빼어난 투수들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그에 비하면 류현진하고 김광현이는 아직 멀었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유머감각도 여전했다. 이번 WBC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균의 일본프로야구 한신 이적설에 대해 마침 김태균이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야 너 한신에서 데려가냐"라고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김태균은 아니라는 듯 머리를 흔들며 웃고 지나갔다. 김 감독은 한신에는 아라이(타카히로)라는 훌륭한 1루수가 있는 데"라며 힘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은 나란히 한화 이글스 소속이다. 한편 김 감독은 "추신수 몸이 좋아졌다. 탈없이 클리블랜드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BC 이모저모

○…'콤팩트판' 일간 스포츠의 야구 캐릭터 '재미씨'가 관중석에서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재미씨는 지난 14일부터 펫코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WBC 2라운드 대회에 원정응원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재미씨는 이날 대형 전광판에도 등장 멋진 춤솜씨를 발휘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4번째 한일전에 앞서 한국 어린이 태권도팀이 영화 '다크나이트'의 강렬한 배경음악에 맞춰 필드에서 격파시범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3회말 1사에서 한국팀 이용규가 일본 선발 우쓰미의 86마일 패스트볼에 머리 뒷부분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인팬들은 일제히 우쓰미를 향해 야유세례를 퍼부었다.

이용규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머리를 붙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덕아웃으로 들어간 이용규는 이종욱과 교체됐다.

이용규는 곧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담당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이용규는 헬멧 뒷부분을 맞아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야구팀의 공식응원단인 '파란 도깨비'의 신명나는 응원전도 계속됐다. 수백여명의 파란 도깨비 응원단은 다시 한 번 아주관광 버스를 타고 원정응원에 나섰다.

파란 도깨비는 파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또 '한 맺힌 36년 압제 오늘 풀어보자' '독도는 우리땅' 등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과 결승서 맞붙고 싶다." 경기에 앞서 일본의 하라 감독은 일본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에서 한국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일본언론은 지난 17일 한국이 일본을 꺾고 봉중근과 이진영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은 것에 많은 일본인들이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다. 후지 TV 등은 한국 취재진에 "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꽂았나"라고 질문하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WBC 관계자는 지난 15일 멕시코전 17일 일본전에서 각각 1만여명의 한인팬들이찾아왔다고 전했다.

펫코파크=원용석 기자

[2009 WBC 특집 바로가기] '가자! 결승으로!' 한국 야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야구 대표팀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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