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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일명 '프로 쿠바'···막강 타선에 마운드도 위력적

일본에 고정했던 시선을 이제 남아메리카로 옮길 때다. 4강신화 재현에 성공한 한국은 21일 준결승전에서 남아메리카의 강호 베네수엘라와 맞선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을 바라보는 한국이 꼭 한번 넘어야 할 산이 눈앞에 있다.

▲7경기서 12홈런…메이저리거 타선

한국은 2002년 대륙간컵과 2007년 야구월드컵에서 베네수엘라에 각각 9-2 4-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당시 베네수엘라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거가 한 명도 합류하지 않았다. 해외파가 포함된 베네수엘라와 대결하는 것은 21일 경기가 처음. '프로 쿠바'라고 평가받는 공포의 타선을 접하는 것도 물론 처음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메이저리거가 대거 포함된 베네수엘라 장타력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라인업을 살펴보면 김 감독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미겔 카브레라.카를로스 기옌.매글리오 오도네스(이하 디트로이트).바비 어브레유(LA 에인절스) 멜빈 모라(볼티모어)등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도 공포감을 심어주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 7경기를 통해 이들의 위력은 충분히 검증됐다.

WBC 참가국 중 팀 타율 3위(0.309).홈런 2위(12개). 4강 진출국 중 모두 1위다. 카브레라와 기옌은 각각 2홈런.4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호세 로페스(시애틀.2홈런 4타점). 모라(볼티모어.1홈런 7타점)의 활약상도 돋보인다.

▲강속구의 향연…킹 펠릭스와 K-로드

마운드의 높이도 WBC 1.2라운드 최고 승률(0.857.6승1패)에 일조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카를로스 실바(이상 시애틀).엔리케 곤살레스(보스턴) 등 선발 요원은 모두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는 에르난데스. 2006년과 2007년 평균 직구 구속 1위에 오를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속구 투수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서 2차례 선발등판해 8.2이닝 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2승을 챙겼다. 탈삼진은 총 11개.

한국과의 4강전 선발로 나서는 실바는 2경기서 1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82)했다. 마무리는 더 빼어나다.

지난 시즌 62세이브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뉴욕 메츠)는 이번 대회 5경기서 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 삼진 8개를 기록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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