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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고 홍명기 회장의 빈자리

지난해 타계한 홍명기 회장만큼 한인 언론에 많이 소개된 인물도 드물다.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었지만 내용은 ‘든든한 후원자’의 모습이 훨씬 많았다. 많은 한인 단체들이 그의 지원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한인 정치인들은 그의 후원으로 성장했다. 한인사회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언론이 그를 찾는 일도 잦았던 것 같다.   기자도 홍 회장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미 유명인사고 그와 관련해 많은 내용이 알려진 상태라 기사 내용은 특별할 게 없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의 인품과 인생관의 일부라도 엿 볼 수 있었던 기회여서 기억에 남는다. 두 가지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통해서였다. 그중 하나가 ‘본인은 공화당 당원이면서 굳이 민주당 한인 후보까지 후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사실 그것 때문에 공화당 쪽에서 비난을 많이 받아요. 공화당원이 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냐고. 그러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다른 이유 없다. 한인이니까.” 그의 간단명료한 답이었다.  두 번째가  ‘왜 그렇게 기부를 많이 하느냐’였다. 생전의 그는 ‘기부왕’으로 불릴 정도로 기부를 많이 했다. 금액도 컸지만 기부하는 곳도 폭넓었다.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담긴 답을 기대했으나 역시 단순했다. “죽을 때 가져갈 것도 아니고. 내가 번 돈의 3분의 2는 기부하고 갈 겁니다.”     그 후로 그에 관한 인물평이 대화 소재로 등장하면 참석자들에게 이 내용을 꼭 들려줬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신중해야 하지만 당시 그에게서 확인한 것은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이었다. 사실 젊은 시절의 그는 한인사회와 특별한 관계가 없었다. 오히려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중년 이후부터 접점을 넓혀갔다. 한인사회의 역사를 보존하고 가치를 높이는 일, 그리고 차세대를 지원하는 일에는 더 앞장섰다.     홍 회장의 영면 1주기가 지났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그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홍 회장이 계셨으면 앞장서 주셨을 텐데”, “홍 회장이 계셨으면 잘 해결이 됐을 텐데”, “홍 회장이 계셨으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고인이 한인사회에서 어떤 존재였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안타까움의 표현들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빈자리를 대신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답답함도 담겨 있는 듯하다.       요즘 ‘한인사회의 미래’에 관한 얘기를 자주 듣는다. 핵심은 20년, 30년 후에도 ‘한인 커뮤니티가 존재할까?’다. 괜한 걱정으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인사회의 무게 중심이 점차 차세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1세가 사라진 후의 한인사회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과 마주하게 된다.     당연히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이런 변화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2세, 3세들과는 관계가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우리보다 역사가 오랜 일본이나 중국계 커뮤니티,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유대인 커뮤니티를 들여다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커뮤니티가 참고는 되지만 해법은 될 수 없다. 처한 상황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갑론을박이 많지만 낙관보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데 얘기를 듣다 보면 공통으로 지적하는 한 가지 있다. 바로 구심점에 관한 것이다. 이런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심점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해줄 만한 인물이나 조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누구 한 사람, 단체 한 곳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한인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참여가 필요하다. 하지만 구심점이 있어야 일에 속도가 붙고 진행도 효과적으로 된다.     차세대 육성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고 홍명기 회장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홍명기 회장 홍명기 회장 한인 커뮤니티 민주당 한인

2022-08-25

가주 '홍명기의 날'·'직지의 날' 동시 선포

오는 20일 캘리포니아 주청사에서 최석호(공화) 가주하원 의원이 발의한 ‘홍명기의 날(HR106)’과 ‘직지의 날(HR105)’ 제정 결의안 선포식이 개최된다.     캘리포니아 73지구 하원 선거 본선에 진출한 최석호 의원은 지난 4월에 ‘홍명기의 날’ 결의안을 발의했다. 2022년 6월 20일을 ‘홍명기의 날’로 제정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결의안은 고 홍명기 회장이 미주한인사회에 많은 기부활동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6월 20일은 고인의 생일이다.       고인은 2001년 사재 1000만 달러를 털어 ‘밝은미래재단’을 설립하고 교육과 장학사업을 펼쳤다. 폐교 위기에 처한 남가주한국학원을 살려냈고,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등을 주도했다. 고인은 지난해 8월 18일 LA에 있는 로마린다 메디컬센터에서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최 의원은 “미주한인사회 기부왕이신 홍명기 회장은 모든 이의 본보기다.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동수 민주평통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협의회장은 “작년 8월 17일 너무 갑자기 홍명기 회장이 돌아가셨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모님과 같이 계시리라는 위안으로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기의 날 제정은 현세대 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선포식에는 ‘홍명기의 날’ 제정 결의안을 약 3년 전부터 준비위를 설립해 추진한 김동수 협의회장과 미주도산기념사업회의 곽도원 회장과 이종운 고문,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 배국희 LA 평통수석부회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최 의원이 발의한 ‘직지의 날’ 결의안 선포식도 함께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독일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도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직지는 2001년 9월 4일 청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자문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최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직지의 날도 9월 4일이다. 최 의원은 “일정상 20일에 함께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용석 기자홍명기 직지 홍명기 회장 캘리포니아 직지 결의안 선포식

2022-06-16

잇따라 떠난 한인사회 주역들 빈자리 크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올해 한인사회의 큰 어른으로 불린 ‘기부왕’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장이 타계했다. 단돈 300달러로 미국에 와 밑바닥부터 아메리칸 드림을 쌓아올린 한인 최대 부동산그룹 ‘뉴스타부동산그룹’ 남문기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한인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족적을 남긴 고인들을 뒤돌아본다. 장병희 기자   ▶홍명기 총회장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총회장이 8월18일 타계했다.     누구나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그것이 성공이라고 자부한다. 그런데 성공한 다음엔 뭘 할 것이냐는 질문엔 마땅한 답을 하지 못한다. 이 질문에 확실한 답을 한 사람이 고 홍명기 총회장이다. 그는 한인들의 훌륭한 롤모델, 성공의 의미있는 기준이었다. 고인은 자신을 낮춰 기부와 봉사가 필요한 곳에서 리더십을 세웠지만 공로는 남에게 넘겼다.   고인은 5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해 피땀으로 키운 듀라코트사를 매각한 뒤 차세대와 커뮤니티를 위해 거액을 기부했다. “열심히 벌어 뜻있는 곳에 쓴다”는 신념 그대로였다.     고인은 정치 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2세의 정계 진출이 필요하다는 믿음대로 차세대 리더를 키웠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미셸 박 스틸.영 김 연방하원의원, 데이비드 류 LA시의원 등 당적에 상관없이 한인 정치인들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관여했던 미주도산안창호 기념사업회와 고인이 출연해 만든 M&L홍 재단은 계속 유지를 받들 예정이다. 지난 가을 기념사업회는 총회장을 공석으로 남긴 채 리버사이드 안창호 기념관 등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남문기 명예회장   4월 20일(한국시간) 남문기 뉴스타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했다.     그가 40대부터 간경화로 투병했고 여러 번 간암 수술을 받았지만 간이식을 받아 완쾌를 예상했던 한인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고인이 앞으로 걸어갈 여정에 여전히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인의 고생담과 전국 지사 30개의 거대한 부동산 비즈니스를 일군 성공담, 1000명이 넘는 에이전트들이 부자로 만든 것은 한인사회의 신화였다.     고인은 세계한인회장대회 의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선 연합회장, LA 한인회장,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재미해병대전우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재외국민 참정권 등 해외동포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   1998년 고인은 뉴스타장학재단을 만들었다.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에 다녔던 경험으로 장학금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학금 수여식 때마다 고인은 장학생들에게서 한 가지 서약을 받는다. “장학금은 그냥 받는 것이 아니고 빌려주는 것으로 나중에 누군가에게 장학금을 되돌려주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 고인은 서약대로 장학생들이 누군가에게 장학금을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광일 씨름협회장   1월 13일 김광일 재미한국민속씨름협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한인사회 비영리단체, 특히 시니어 및 체육단체에서 그의 역할은 숨은 진주 같았다. 고인은 한인사회에서 빛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곳에 늘 있었다.   사우스베이 지역 한인단체, 미주 대구경북향우회 연합회, 재미대한체육회, 재미한국민속씨름협회, 재미한국노인회, LA노숙자돕기협의회 등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머문 곳은 노숙자 재활치료 셸터 건립추진위원장이었다.     ━   올해 별세한 주요 한인 인사     ▶1월 13일: 김광일 재미한국민속씨름협회장, 14일: 조신자 집사, 18일: 전재학 목사, 19일: 더글라스 김 HYM청년연합 대표, 27일: 이형일 위장내과전문의   ▶2월 7일: 이재수 전 좋은만남클럽 회장, 7일: 지미 이 전 코어앰 편집장, 10일(한국시간): 김호민 전 연대동문회장, 11일: 피터 강 프로비던스대학 설립자, 11일: 장경일 원패밀리교회 목사, 13일: 박희규 한인세탁협회 초대회장, 19일: 전기철 웨스트힐장로교회 집사, 21일: 정홍자 나성영락교회 권사, 26일: 김대식 미주세탁총연 명예회장, 27일: 김웅길 집사   ▶3월 1일: 박보균 전 중대동문회장, 6일: 박보욱 전 한인약사회장, 6일: 양종한 장로, 8일: 강창욱 써니사이드교회 원로장로, 13일: 장현봉 집사, 17일: 김효성 SR윈도 부사장, 17일: 고용범 나성영락교회 장로, 20일(한국시간):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 21일: 이상무 전 중동중고동문회장, 25일: 원성호 신부(미주한인성공회), 27일: 김근영 집사, 27일: 조임순 집사, 28일: 김근수씨   ▶4월 11일: 엄복수 권사, 17일: 김화익 목사, 25일: 오영석 시온성결교회 원로목사, 27일: 정동선 실로암병원장, 28일: 전남현씨   ▶5월 1일: 주재민씨, 7일: 박유자 권사, 7일: 박선부 사모, 8일: 박승환 한인필그림교회 원로목사, 17일: 송영분 여사, 28일: 김안자 집사   ▶6월 7일: 이철호 포모나언약교회 권사, 20일: 하지호 버몬트바디샵 설립자, 23일: 박희송씨   ▶7월 13일: 장영옥 동서식품 회장, 14일: 함영희 사모, 25일: 최순정 권사, 27일: 정정환 전 월남전유공자회장, 31일: 이옥순 여사   ▶8월 5일: 정은혜 사모, 8일: 한영은 사모, 8일: 제임스 손 CPA, 14일: 조병길씨, 16일: 지정구 ANC온누리교회 장로, 18일: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총회장, 22일: 진매리 한우리장로교회 장로. 23일: 서재두 전 한인부동산협회장   ▶9월 2일: 장영철씨, 4일: 손수웅 전 서울대 동창회장, 11일: 박술옥 여사, 15일: 권(임)경자 집사, 21일: 손찬우 전OC기독교전도회연합회장, 29일: 장성균 전 LA평통부회장   ▶10월 6일: 김봉원 장로, 17일: 다니엘 김 LA씨티교회 목사, 20일: 류(정)윤옥 집사, 20일: 권영국 대흥장로교회 전 담임목사, 31일: 양기호 미주장로신학대 전 이사장     ▶11월 4일: 박정철씨, 8일: 이병임 미주예총 명예회장, 22일: 임만희 나성영락교회 장로, 23일: 신남석 집사, 30일: 윤수옥 권사   ▶12월 2일: 이해덕 예비역 소령, 15일: 문용 세계무도연맹 총재       장병희 기자한인사회 주역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한인사회 정치력 한인사회 곳곳

2021-12-16

"'김영옥 하이웨이' 지지 서한 보냅시다"

OC북부 지역을 지나는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을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Colonel Young Oak Kim Memorial Highway)'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결의안(ACR 188)이 가주의회에 발의됐다.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등 OC북부 지역에 지역구를 둔 섀런 쿼크-실바(민주) 65지구 하원의원과 어바인을 포함한 카운티 남부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최석호(공화) 68지구 하원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주하원에 ACR 188을 발의했다. 이 결의안은 5번 프리웨이의 오렌지, LA 카운티 접경과 아티샤·나트 엑시트 사이 구간에 양방향 각 1개씩, 총 4개의 '김영옥 대령 기념 하이웨이' 표지판을 설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쿼크-실바와 최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표지판 설치는 아시아계로서, 또 미군 참전용사로서 미국에 큰 기여를 한 전쟁 영웅 김 대령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가주 교통부는 표지판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산정하고 민간단체에서 필요한 기금을 전달할 경우, 표지판을 세우게 된다. 표지판 설치가 성사되면 남가주에서 처음으로 한인의 이름을 딴 프리웨이 구간이 탄생한다. 프리웨이 구간은 아니지만 지난 2004년 LA에선 10번, 110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에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된 바 있다. 주의회 참석 때문에 새크라멘토에 머물고 있는 두 의원을 대신해 중앙일보 OC본부를 방문한 박동우 쿼크-실바 의원 보좌관은 "미 재향군인회 한인 829지부(커맨더 제이슨 최)가 곧 기금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보좌관은 "9월 15일 이내에 하원, 상원의 결의안 표결이 모두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인들이 결의안 지지 서한을 두 의원에게 보내주면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지 서한을 발송할 주소는 6855 La Palma Ave., Buena Park, CA, 90621(쿼크-실바)과 3240 El Camino Real, #110, Irvine, CA, 92602(최석호)다. 관련 문의는 이메일(djpak@pacbell.net)로 하면 된다. 김영옥 대령은 1919년 LA에서 태어났다. 1941년 22세의 나이로 미 육군에 입대, 장교후보생 학교를 나와 하와이 거주 일본계 2세들로 구성된 100대대의 소대장으로서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유럽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한국전에서도 맹활약한 그는 1972년 대령으로 전역했고 이후 LA에서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에 나섰다.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 등이 그의 노력으로 탄생한 단체다. 2005년 암으로 별세한 그는 미국, 프랑스, 한국 정부로부터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MSN이 2011년 선정한 '미 역사상 최고의 전쟁영웅 16인' 명단에도 포함됐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03-01

한인타운 공립학교 탐방 ⑤김영옥 중학교

내년부터 남·녀 학생 분리 배정 김영옥 대령 소개 행사 적극 지원 김영옥중학교(Young Oak Kim Academy)는 한인타운 중심부인 6가와 샤토의 서브웨이, 커피빈 등 소매상가와 아파트가 있는 주상복합 빌딩 옆에 자리잡고 있는 중학교다. 한인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된 이 학교는 2009년 9월 문을 열었다. 6-8학년생 810명이 재학중이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짜여진 커리큘럼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STEM 외에 또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A-G 필수과목과 인문학, 예체능 과목도 다양하게 가르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고교 진학은 물론 대학과 취업에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취지다. 김영옥중학교의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은 "STEM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주정부가 인증하는 차세대 과학 기준 시험을 통과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수업은 프로젝트를 기본으로 진행해 학생들이 팀워크와 실전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고 있다"며 "또 다양한 필드트립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하는 반 배정 시스템이다. 학생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녀공학으로 운영되던 반 배정을 내년 학기부터는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해 수업을 받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 학교는 학생들의 수리력 및 지식 개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 형태의 학습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믿고 존중하며 배우는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도 두드러진다. 콜라시온 교장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를 커뮤니티 행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오픈했다. 또 김영옥 대령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독후감대회, 퀴즈대회 등을 개최하며 학생들이 커뮤니티와 이웃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끌고 있다. ▶주소: 615 Shatto Pl. ▶문의: (213)739-6500 도움말: 변지애 LA통합교육구(LAUSD) 장학관

2017-11-12

홍명기 이사장 '장보고 한상' 대상

장보고 한상 어워드 대상 수상자로 홍명기(83.사진) 'ML 홍 재단'(옛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이 선정됐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장보고 한상 어워드 선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하고 제2회 헌정자(대상)에 홍 이사장, 국회의장상에 정한영 한영 E&C 회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에 김승호 짐 킴 홀딩스 회장, 해양수산부장관상에 이재구 아이엘국제물류유한공사 대표를 선정했다. 홍 이사장은 1954년 미국에 유학을 왔다가 정착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인 한상(韓商)이다. 51살의 늦은 나이에 산업.건축용 특수도료회사인 듀라코트를 세워 지난해 글로벌 코팅제 기업 '액솔타'에 수십억 달러에 매각했다. 그는 2001년 사재 1000만 달러를 털어 밝은미래재단을 설립, 교육.장학사업을 펼쳤다. 폐교 위기에 놓인 남가주한국학원을 정상화하고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건립,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항일 독립운동 성지로 꼽히는 LA 대한인국민회관 복원 등에도 앞장섰다. 정한영 회장은 1977년 MBC 탤런트 활동을 하다가 1978년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2001년에는 중국으로 재이주했다. 중국, 베트남, 몽골, 헝가리 등 해외 7개 지역에 법인을 운영해 6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승호 회장은 미국 휴스턴에서 수차례 실패를 딛고 김밥과 스시 도시락 프랜차이즈 사업을 궤도에 올렸으며, 이재구 대표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물류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완도군과 장보고 글로벌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 상은 해외에서 성공한 재외동포 중 장보고 대사의 도전.개척 정신을 계승해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상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의 성공담은 장보고 한상 명예의 전당에서 소개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9일 열린다.

2017-08-29

홍명기 회장배 볼링대회 성황

인랜드한인회(회장 김동수.이사장 구철회)와 인랜드주니어한인회가 주최한 '제3회 홍명기회장배 볼링대회'가 지난 3일 오후 모레노밸리에 있는 브런즈윅 볼링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M&L 홍 파운데이션'의 홍명기 회장, 김재권 미주한인총연 회장 등 커뮤니티 대표와 선수 및 가족, 응원단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김동수 한인회장은 "미래를 설계하는 차세대가 네트워크를 다지고 친목을 나누면서 자랑스러운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한 홍명기 회장배 볼링대회가 어느덧 3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대회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며 한민족으로서 자부심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상자는 개인전의 경우 레이먼드 이씨가 전체 우승을 차지했으며, ▶학생부: 구민회(남), 장예진(여) ▶청장년부: 전현욱(남), 에니타 리(여), ▶장년부: 서종영(남), 미셀 서(여)씨가 각각 차지했다. 단체전은 ▶학생부: 캘스테이트샌버나디노팀(구민회, 유진선, 송영일, 강원구, 김나일, 최기영) ▶청년부: 로마린다안식교회팀(레이먼드 리, 에니타 리, 알렉스, 제럴드 장, 덕 차) ▶장년부: 리버사이드침례교회팀(추연묵, 서종영, 최천민, 미셸 서)이 각각 우승 메달을 받았다. 황인국 기자

2017-06-07

고 김영옥 대령에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를

롭 우달 조지아 주 연방하원 의원이 고 김영옥 미 육군 대령에게 ‘대통령 자유메달’ 추서를 촉구하는 대열에 동참했다. 우달 의원은 지난달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자유와 평등을 지키는데 일생을 바쳤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 준 고 김영옥 대령에게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이 수여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 자유메달’은 미국 최고의 훈장이다. 앞서 지난달 연방하원의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의장인 민주당의 주디 추(캘리포니아), 찰스 랭글(뉴욕),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마크 다카노(캘리포니아) 의원 등 30여명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김 대령에 대한 서훈을 건의한 바 있다. 고 김영옥 대령은 1919년 LA태생으로 독립 운동가 김순권 지사의 아들이다. 한국계로는 첫 미국 장교로 세계 2차대전에 참전했고, 이후에는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지냈다. 이후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대위계급으로 군에 자원 입대해 중부전선 북상의 주역이 됐다. 유럽과 하와이를 돌면서 근무하던 그는 1972년 대령으로 전역했다. 군복무 이외에도 한국전쟁 때부터 전쟁고아를 돌보는 등 사회봉사 활동으로 존경을 받았다. 권순우 기자

2016-07-01

[사설] 김영옥 대령에게 '자유의 메달'을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의 영웅 고 김영옥 대령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자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을 중심으로 자유의 메달 후보추서가 시작된 후 각계의 청원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7일 워싱턴DC에서는 주디 추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을 비롯한 26명의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 수여를 공식으로 촉구했다. 1919년 LA에서 출생한 김영옥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워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을 받았다. 또한 한국전이 발발했을 때에는 자원입대해 전투에 참여했고 전쟁고아를 돌보는 활동도 했다. 전역 후에는 빈민, 노인, 장애인, 가정 폭력 피해자 등 약자의 편에 서서 봉사하는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그의 업적을 기려 LA통합교육구는 2009년 한인타운에 개교한 학교의 이름을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했고 2010년에는 UC리버사이드에 그의 이름 딴 연구소가 설립돼 활발한 학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안보와 세계 평화, 사회 및 문화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통령이 수여하는 민간 부문 최고의 표창으로 이제까지 중국과 일본계 아시안은 메달은 받았지만 한인 수여자는 없었다. 연방의회를 중심으로 자유의 메달 추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인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다. 한인 이민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족적을 남긴 김영옥 대령이 반드시 자유의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우리에게도 김영옥 대령과 같은 자랑스러운 이민선조가 있었음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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