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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영옥 대령에게 '자유의 메달'을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의 영웅 고 김영옥 대령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자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을 중심으로 자유의 메달 후보추서가 시작된 후 각계의 청원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7일 워싱턴DC에서는 주디 추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을 비롯한 26명의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 수여를 공식으로 촉구했다.

1919년 LA에서 출생한 김영옥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워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을 받았다. 또한 한국전이 발발했을 때에는 자원입대해 전투에 참여했고 전쟁고아를 돌보는 활동도 했다. 전역 후에는 빈민, 노인, 장애인, 가정 폭력 피해자 등 약자의 편에 서서 봉사하는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그의 업적을 기려 LA통합교육구는 2009년 한인타운에 개교한 학교의 이름을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했고 2010년에는 UC리버사이드에 그의 이름 딴 연구소가 설립돼 활발한 학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자유의 메달은 미국의 안보와 세계 평화, 사회 및 문화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통령이 수여하는 민간 부문 최고의 표창으로 이제까지 중국과 일본계 아시안은 메달은 받았지만 한인 수여자는 없었다.



연방의회를 중심으로 자유의 메달 추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인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다. 한인 이민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족적을 남긴 김영옥 대령이 반드시 자유의 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우리에게도 김영옥 대령과 같은 자랑스러운 이민선조가 있었음을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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